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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차이나통신] 최고온도 28도? 차이나조이 ‘이상기후’

차이나조이 2014에 닥친 이상기후, 관람객들은 대환영이지만….

김승현(다미롱) 2014-08-02 03:09:34
차이나조이 2014 최대 이슈는 무엇일까요? 13년 만에 중국에 온 콘솔? 중국 온라인게임의 생존신고? 아니면 여전히 파격적인 쇼걸들? 올해로 차이나조이 3년째라는 한국 개발자는 디스이즈게임의 물음에 단호한 어조로 답했습니다. “온도요!”

차이나조이 2014는 그야말로 이상기후(?) 속에 있습니다. 사실 차이나조이는 ‘사우나조이’라는 별명이 더 유명할 정도로 무더운 환경을 자랑하는 행사입니다. 실제로 작년 차이나조이의 최고 온도는 무려 40도! 참고로 한국에서는 일 최고기운 35도 이상이 이틀 간 지속될 경우 ‘폭염 경보’가 발동됩니다. 예. 지난 해까지 차이나조이는 폭염 경보를 견뎌내는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행사였죠.


대충 이런 이미지를 10배 정도 강화한 환경입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일까요? 올해 차이나조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첫날인 31일 최고 기온이 34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하늘에 구름도 없고 전날 비도 오지 않은 맑은 날이었음에도 이렇네요. 그야말로 이상기후죠! 그리고 둘째 날인 8월 1일, 상하이는 하루 종일 이슬비가 내렸고 이날 최고 온도는 28도에 불과했습니다. 이쯤 되니 슬슬 제가 차이나조이에 있는 건지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몇 년 만에 찾아온 이상기후(?). 과연 차이나조이 관람객들은 이 현상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4년째 차이나조이를 관람했다는 한 청년은 내년도 이런 날씨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군요. 비가 와도 좋냐고 되물으니 시원해서 좋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는 이 문답 후 제법 굵은 빗발이 쏟아지는 상하이 엑스포 센터(차이나조이 행사가 열리는 장소, 엄청 넓습니다)를 우산 없이 ‘걸어서’ 횡단했죠.


비가 내리고 있는 상하이 뉴 인터네셔널 엑스포 센터.

그의 행동이 많이 유별나긴 했지만, 대부분의 관람객들 또한 그와 같은 의견을 표했습니다. 상하이 사람들도 더위는 싫은가 봅니다. 물어본 이들의 90% 이상이 이런 날씨를 환영하더군요. 

다만 모두가 이런 날씨에 행복해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하루 장사를 공친 노점상들은 이런 날씨가 결코 반갑지 않겠죠. 사실 지난 해까지만 하더라도 더위 때문에 눈에 불을 켜고 음료수를 찾아 다녔는데, 올해는 시원한 날씨 덕에 다들 소 닭 보듯 노점상을 지나가더군요.


‘이 물건들을 어떻게 다 처리하지…?’

쇼걸들은 조금 다른 의미에서 이 날씨를 반기지 않았습니다. 차이나조이 행사장의 경우, 상하이가 워낙 덥고 또 행사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평소 에어컨을 제법 쌔게 가동하는 편입니다. 대략 실내·외 온도차가 6도정도 되죠.

그런데 1일은 최고온도가 28도까지 떨어졌으니, 사람이 적은 홀의 실내 온도는 22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거기에 쇼걸들은 직업 특성 상(?) 보온에 도움이 되지 않는 옷을 입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부스 뒤편에서는 관람객 몰래 웃옷을 걸치며 추위(?)를 견디는 쇼걸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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