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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초밥의 달인의 후예 헬로 초밥왕 “잊혀진 재미,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겠다”

스마트탐방: 신작 ‘헬로 초밥왕 for Kakao’ 출시한 세시소프트

김승현(다미롱) 2014-04-04 18:07:34
[스마트탐방] 오늘 소개할 회사는 <카오스온라인>의 퍼블리셔로 유명한 ‘세시소프트’입니다. 본래는 온라인게임 전문 퍼블리셔였지만, 올해 1월 출시한 <진격의 여친 for Kakao>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을 시작했죠. 땅따먹기 게임인 <진격의 여친 for kakao>나 추억의 오락실 게임 <카발>을 연상시키는 <와일드샷 for Kakao> 등 향수를 자극하는 라인업이 인상적인 회사입니다. 먼저 4일 출시된 신작 <헬로 초밥왕 for Kakao>(이하 헬로 초밥왕)의 영상부터 보시죠.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피처폰 <초밥의 달인> 팀의 복귀작, <헬로 초밥왕>




※ 세시소프트의 요청으로 홍보 영상을 교체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콘텐츠는 현재 변경 중인 상태며, 관련 기사는 곧 추가될 예정입니다.

<헬로 초밥왕>은 피처폰 타이쿤 게임 시리즈 <초밥의 달인> 개발팀의 복귀작입니다. <헬로 초밥왕>이라는 이름처럼(?) 이번 신작도 초밥 가게의 주방장이 돼 손님들에게 초밥을 제공하는 타이쿤 게임이죠.

게임의 진행방식은 간단합니다. 유저는 정해진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손님에게 초밥을 팔아야 합니다. 손님마다 원하는 초밥이 있고, 초밥마다 그에 걸맞은 레시피가 있습니다. 만약 달걀말이 초밥을 원하는 손님이 있다면 달걀말이와 밥 한 줌을 조립(?)해야 하고, 연어알 초밥을 원하는 손님이 있다면 연어알과 고추냉이, 밥 두 줌을 조립해서 제공하는 식이죠.



<헬로 초밥왕>은 손님에게 빨리 초밥을 제공할수록 매장의 회전률도 빨라지고 얻을 수 있는 수익도 커지는 타임어택 형식의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무작정 손놀림이 빨라야 하는 게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초밥을 만드는 재료는 모두 수량이 제한돼 있고, 재료가 모자라면 전화로 배달을 부탁해야 합니다. 때문에 무작정 손님이 원하는 초밥을 만들어 팔기보다는, 게임 흐름에 맞춰 적절히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죠.

예를 들어 주문에 상관없이 어떤 초밥을 팔아도 잘 팔리는 ‘쉐프타임’(일종의 피버 모드) 발동이 코앞인데, 정작 비싸게 팔 수 있는 초밥 재료가 없다면 고득점은 힘들겠죠. 차라리 이를 위해 당장의 이익은 포기하더라도 재료를 아껴 놓거나, 혹은 일부러 버리고 새 재료를 배달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론 더 이득이죠.



물론 그렇다고 <헬로 초밥왕>이 손가락 빠르기(?)와 운영에 모든 것을 건 하드코어 게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꾸준히 플레이하면 저절로 매출도 늘고 플레이 시간도 늘어나는 캐주얼 게임의 구성을 따르고 있죠.

다양한 수집 및 업그레이드 요소도 있습니다. 매장의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하면 손님들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남들보다 더 오래 장사할 수 있고, 새로운 초밥을 개발(뽑기)하거나, 고급 손님을 모객(뽑기)하면 초밥의 단가가 올라가거나 장사에 도움되는 독특한 버프를 얻을 수 있죠.

<헬로 초밥왕 for Kakao> 다운로드 바로가기(아래 이미지를 터치 또는 클릭)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잊혀진 재미, 독특한 재미를 제공하는 퍼블리셔가 되겠다”



세시소프트 김준태 팀장

다음은 세시소프트에서 모바일게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준태 팀장과의 미니 인터뷰입니다.

그동안 온라인게임만 취급했는데, 1월부터 갑자기 모바일게임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준태 팀장: 그렇게 보였나요? 내부에서는 다시 모바일을 시작한다는 분위기였는데….(웃음) 저희 시작이 삼성전자 게임사업부 출신들이다 보니 다들 온라인게임은 물론 모바일게임 개발∙유통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은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 한정돼 있다 보니 온라인게임에 우선 집중했던 것이고요.

하지만 이제 시장이 달라졌죠. 온라인게임 시장도 예전만 못하고, 반면 모바일게임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잖아요. 더군다나 모바일은 규모가 커진 온라인과 달리, 작은 규모, 짧은 사이클로 독특한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그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평도 있습니다. 너무 늦게 뛰어든 것 아닌가요?

준비 자체는 한창 모바일게임 붐이 일던 2013년 초부터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접근하는 시각은 조금 달랐죠. 솔직히 세시소프트는 대형 게임사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계속 이어졌죠.

그렇게 머리를 싸매다 보니 답이 하나 나오더군요. 해외시장이었습니다. 너무 진부한가요?(웃음) 사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저희 같은 작은 규모의 게임사가 뛰어들기에는 너무 치열하죠. 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아직 모바일게임 시장이 형성 중인 곳도 많습니다. 마침 저희는 그동안 제휴 캐릭터로 많은 해외 게임사와 관계를 맺어 왔고요.


세가, 아크시스템웍스 등 다양한 회사와 제휴 캐릭터를 선보였던 세시소프트. 이미지는 <카오스 온라인>에 추가되었던 <전장의 발큐리아> 캐릭터들.


솔직히 세시소프트는 위메이드나 CJ 같은 대형 퍼블리셔에 비하면 자금력이나 유저풀, 운영 경험 모두 떨어지는 편입니다. 다른 퍼블리셔와 비교했을 때 세시소프트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이러니하지만 저희의 규모 자체가 경쟁력이 아닐까요? 일단 인원이 적은 덕분에(?) 의사결정이 빠른 것이 강점이랄까요?(웃음) 농담이고, 그보다는 적은 인원이지만 직원들이 하나같이 게임 마니아여서 개발사와 더 긴밀히 이야기하는 편이죠. 특히나 모바일게임과 같은 경우, 개발자 분들이 정말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경향이 많아서 궁합이 잘 맞는 편입니다.

회사 규모도 크게 차이 나지 않고, 서로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다 보니 ‘퍼블리싱 계약’이라는 관계보다는 동업자나 파트너라는 관점에서 함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부분은 조금 부족하겠지만, 서로 같은 재미와 가치를 추구한다는 이 부분만은 다른 퍼블리셔가 따라오기 힘든 강점입니다. 조금 포장을 한다면 ‘개발자의 로망’을 지켜주는 퍼블리셔라고 할까요?(웃음)


땅따먹기 게임이었던 <진격의 여친 for Kakao>나, 고전 슈팅게임 <카발>과 같은 방식의 <와일드샷 for Kakao>, 피처폰 시절 타이쿤 게임인 <헬로 초밥원> 등 라인업 대다수가 복고풍입니다.

어렸을 때 오락실, 혹은 문방구 앞 자그마한 오락기에서 즐겼던 재미를 모바일에서 살리고 싶었어요. 저희도, 저희 파트너사도 전부 ‘8비트 게이머’거든요. 사실 그동안 세시가 내놓았던 온라인게임 중 정석에 가까운 것보다는, 무언가 하나라도 특이한 구석이 있는 게임이 많았잖아요? 그러다 보니 고전적인 재미에 대한 갈증이 커지더라고요. 마침 모바일에서는 의외로 옛날 스타일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고. 

사실 이것은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서 세시소프트가 가고 싶은 길이기도 합니다.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을 고른 만큼, 잊혀진 재미를 발굴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더 적극적으로 하자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앞서 언급한 ‘복고풍’ 라인업도 목표 중 하나인 셈이고요. 물론 옛 재미를 발굴한다고 무작정 옛날 게임을 따라가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던전앤파이터>가 캡콤의 <던전앤드래곤> 시리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듯, 이러한 시도가 쌓이면 새로운 재미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4일 출시된 타이쿤 게임 <헬로 초밥왕 for Kakao>.


그렇다면 앞으로의 라인업도 복고풍 게임이 대부분일까요?

4일 출시된 <헬로 초밥왕>이라면 복고풍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피처폰 타이쿤 게임의 감성으로 만든 신작이니까요. 참고로 <헬로 초밥왕>을 개발한 ‘토핑게임즈’는 피처폰 시절 유명 타이쿤 시리즈 중 하나였던 <초밥의 달인>을 만들었던 팀이랍니다. 원조(?)가 만든 게임인 만큼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이밖에 ‘여성을 위한 카드게임’으로 화제가 되었던 <MVZ 배틀 TCG>가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하반기에는 DeNA와 공동 개발 중인 디펜스+영지육성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고요. 모두 기존에 선보였던 게임과는 다른 관점, 다른 재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서비스했던 <로스트사가>나 현재 서비스 중인 <카오스온라인> 모두 다양한 제휴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혹시 외부 IP를 이용한 게임은 없나요?

아무래도 제휴 캐릭터로 관계 맺은 곳이 많다 보니 논의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한동안 소식이 없었던 고전 IP(지적재산권)에 대한 이야기가 많죠. 하지만 아직 밖에 밝힐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곳은 없습니다. 일단은 4일 출시된 <헬로 초밥왕>을 더 기대해 주세요.(웃음)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할 때도 그랬지만, 잊혀진 재미 혹은 시장에선 찾기 힘든 재미를 선사하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아직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한 점도 많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 공개될 게임을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발사들에게 한마디. 특이하다고 외면받은 게임이라도 저희는 대환영입니다.(웃음) 혹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부담 없이 연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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