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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연아 편파판정, 2002년엔 ‘안톤오노 몬스터’를 잡았다

당시 온라인게임에서 잇따라 ‘오노 몬스터’ 사냥 이벤트 진행

정우철(음마교주) 2014-02-21 12:28:22

21일 새벽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심판들의 편파판정으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놓친 가운데 과거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진행된 온라인게임 이벤트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김동성 선수는 미국의 안톤 오노의 반칙으로 1등으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심판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다. 심판의 판정에 의해 메달이 바뀌었다는 점에는 이번 소치 올림픽 피겨 편파판정과 공통점이 있다.

 

2002년 당시 게임사들은 안톤 오노’라는 이름의 몬스터를 등장시키고, 이를 잡는 사냥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공작왕>은 안톤 오노 몬스터를 단발성 이벤트로 등장시켰는데이벤트가 끝난 후에도 유저들은 아이템은 필요 없으니 오노를 내놓으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유저들이 분노를 풀 수 있도록 오노를 몬스터화했다. <천상비>에서도 ‘O라는 도적을 등장시켰고, 넥슨도 <택티컬 커맨더스>에 괴물(안톤 오노), 박쥐(반칙 결정을 한 심판 휴이시) 등을 몬스터로 풍자해 등장시킨 바 있다.

 

2002년 오노 이벤트를 기억하고 있는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당시 오노 몬스터가 등장하는 시간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20~30% 증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번 김연아 선수 편파판정과 관련해서는 홈 어드밴티지라는 상황상 게임 이벤트로 풀어내는 것은 다소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 선수가 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테라> 등 일부 게임에서는 러시아’가 명칭에 쓰인 길드에 선전포고가 집중되기도 했다. 또,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동물 곰이 반영된 불곰유닛을 뽑지 않겠다는 등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2002년 <공작왕>에서 진행했던 오노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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