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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LOL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이고 중독적인 게임”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 중 선정성, 폭력성, 중독성 지적

김승현(다미롱) 2013-11-06 16:50:39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선정성, 폭력성, 중독성이 심각하다. 라이엇은 이를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6일 오후 진행된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오진호 대표의 여성가족위원회(이하 여가위) 국정감사 증언이 끝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선정성과 폭력성, 그리고 과몰입 방지조치가 질의의 핵심이었다.

왼쪽부터 여성가족위원회의 백재현 의원(민주당)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오진호 대표.


2차 창작물의 선정성과 폭력성 지적


국회 여가위 소속 백재현 의원(민주당)이 오진호 대표에게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LOL>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것이었다.

백 의원은 질의 시작과 함께 준비한 자료를 제출했다. 그가 준비한 자료는 <LOL>에 나오는 캐릭터(챔피언)의 성적인 면과 폭력적인 요소가 강조된 2차 창작 이미지였다. 그는 자료를 보여주며 “이 이미지가 만 12세 청소년이 봐도 무방한 이미지인지 의문이다. <LOL>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대표는 “우려하시는 바를 공감한다”고 답했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아이들이 보기엔 지나친 내용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백 의원이 자료로 제시한 2차 창작 이미지는 라이엇게임즈가 공식적으로 배포한 것이 아닌, 팬들이 원저작물을 보고 비공식적으로 만든 팬아트였다.




<LOL> 과몰입, 쿨링오프 등 시스템 개선으로 해결해라


백 의원이 두 번째로 지적한 문제는 <LOL>의 과몰입 방지 조치였다. 그는 “<LOL>의 과몰입 요소가 강한 까닭은 단체 게임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빠져나가면 게임이 끝나니 빠져나올 수가 없다.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대표는 “유저가 게임에서 이탈하면 받는 불이익은 유저들이 원해서 만든 제도다. 단체 게임에서 유저 한 명이 무단으로 이탈하면 나머지 유저가 피해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제도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상존한다.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이와 함께 라이엇게임즈의 대주주인 텐센트가 중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과몰입 방지 장치인 ‘쿨링오프’ 시스템을 한국에서 실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주주 텐센트는 중국에서 3시간 이상 플레이하면 경험치가 줄어들고, 5시간 넘게 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쿨링오프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한국에는 이런 제도를 도입할 의사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오 대표는 “라이엇게임즈가 유저들의 과몰입을 책임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과몰입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언제 쿨링오프제에 대한 확답을 들을 수 있느냐는 백 의원의 추가 질문에는 “개발진과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답변하기 힘들다. 도입 여부를 최대한 빨리 답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 의원이 예를 든 쿨링오프 제도는 텐센트 뿐만 아니라 모든 중국 퍼블리셔가 공통적 실행하고 있는 규제책이다. 중국 정부는 게임의 장시간 이용을 규제하기 위해서 게임 시작 후 3시간이 지나면 경험치가 50% 줄어들고, 5시간이 지나면 아예 경험치를 얻을 수 없는 피로도 시스템을 모든 게임에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 중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오진호 대표 증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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