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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욱일기 삭제, 조직의 합의를 얻어내겠다”

워게이밍 개발 PD와 한국지사 입장 엇갈려

전승목(아퀼리페르) 2013-06-19 20:40:45
<월드 오브 워쉽>의 욱일기 삭제와 관련해 워게이밍 개발팀과 한국지사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개발 PD는 삭제할 뜻이 없다고 말했고, 한국지사는 조직 전체의 동의를 얻어 삭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2일 워게이밍 아시아 윤태원 대표는 E3 2013에서 디스이즈게임을 만나 “욱일기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해 전달하면서 삭제해 달라고 본사에 강력하게 요청했다.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모든 지역에서 욱일기를 삭제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후 욱일기가 일장기로 대체된 새로운 <월드 오브 워쉽> 시네마틱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이를 토대로 워게이밍 코리아는 “앞으로 제작되는 워게이밍의 모든 콘텐츠에서 욱일기를 제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욱일기가 삭제되고 일장기로 대체된 <월드 오브 워쉽> E3 시네마틱 트레일러.

 

 
■ “그럴 생각 없다개발 PD는 욱일기 삭제에 반대
 
지난 14일 <월드 오브 워쉽> 북미 포럼 ‘개발자 Q&A’ 게시판에 한 유저가 ‘욱일기 삭제는 결론이 났는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서버에만 해당되는지’ 묻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월드 오브 워쉽> 개발팀 PD는 “욱일기는 트레일러에서만 삭제했을 뿐, 게임에서는 삭제하지 않는다. 나는 (욱일기를 삭제한다는) 결정에 반대했다. 하지만 워게이밍 코리아의 강력한 요청으로 영상이 수정됐다. 누구도 게임에서 욱일기를 삭제할 생각은 없다. 삭제된다면 아마도 중국과 한국 지역에만 해당될 것이다고 밝혔다.
 

 

북미 <월드 오브 워쉽> 포럼에 올라온 개발팀 PD의 입장.

 

 

■ 워게이밍 코리아 “조직 전체의 합의를 이끌어내겠다

 

개발 PD의 이 같은 답변에 대해 워게이밍 코리아는이는 개발팀 전체의 입장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욱일기 삭제에 대한 워게이밍 코리아의 의지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월드 오브 워쉽> 개발팀 PD의 발언은 일반적인 서양인들이 욱일기의 의미와 심각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나치 문양은 국제법 및 독일법에서 전범기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욱일기의 경우 법적인 근거가 없다.
 
워게이밍 코리아 관계자는 욱일기 문제와 관련해 조직 전체의 이해와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노력 중이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다. 추후 진행 상황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공개된 <월드 오브 워쉽> 스크린샷에 나온 욱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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