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디아블로3, 중국에서는 대만제 파인애플?

문화부 판매금지에 판매자들 교묘하게 이름 바꿔

헌원 2012-05-30 17:26:22
중국 오픈마켓에서 <디아블로 3> 판매가 금지된다. 하지만 판매자들은 ‘대만산 파인애플’ 등으로 교묘하게 이름을 바꿔서 계속 팔고 있다.

중국 최대 오픈마켓 타오바오왕(淘宝网)은 “문화부의 심사를 거치지 않은 한국, 대만, 일본, 미국 등의 외국 게임 상품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문화부의 규정은 온라인게임 관련 상품 판매 규정을 재정비하고 법을 위반한 판매자를 가려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거래금지 대상에는 외국에 서버가 있는 게임 <디아블로 3> 등을 포함해 사설 서버, 자동 프로그램, 게임 보조 프로그램, 계정 및 아이템 거래가 포함된다. 이를 어길 경우 판매자의 모든 거래가 정지된다.
 
이번 결정에는 ‘미승인 게임이나 승인이 검토 중인 온라인게임의 거래 및 제공, 서비스를 해서는 안 된다’는 문화부의 49호령 ‘온라인게임관리임시조례’ 제12조 1항 규정이 적용됐다.
 
과거에도 문화부는 대만 지역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던전앤파이터> 월정액 카드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하고 규제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판매자들은 구매자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이름을 교묘하게 바꿔서 계속 팔았던 사례가 있다.
 
실제로 타오바오에서 활동하는 판매자들은 대만 버전 <디아블로 3>를 ‘대만제 대파인애플’이나 ‘대만에서 수입된 파인애플’이라는 이름으로 거래하고 있어 문화부의 이번 규정이 지켜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파인애플은 중국어로 ‘菠萝(보루오)’라고 발음되는데, 이것이 <디아블로>의 ‘블로’와 유사하게 들리는 것이다. 대파인애플(大菠萝)은 ‘따보루오’로 발음된다.
 
한편, 타오바오에서는 <디아블로 3>의 대만 서비스가 시작되고 3일 만에 4만 개가 넘는 <디아블로 3> 대만 버전이 판매됐으며, 약 29억 원의 매출이 일어났다. 한 판매자는 누적매출 5억 원을 올리는 등의 큰 호황을 누렸다.
 

중국 최대 오픈마켓 타오바오왕. <디아블로 3>가 ‘대만제 파인애플’로 거래되고 있다.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