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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oW 중국 계약 종료 임박, 뒤숭숭한 분위기

각종 소문·추측 무성, 넷이즈 재계약 여부에 관심

헌원 2012-03-15 17:03:27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중국 서비스 계약이 오는 6월 끝난다. 이미 중국 퍼블리셔가 한 번 바뀌었던 전례가 있어 재계약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초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6월 이후 중국 <WoW> 서비스에 작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중국 게임매체들은 6월이 블리자드와 넷이즈의 <WoW> 계약 종료 시점인 만큼 퍼블리셔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의 중국 퍼블리셔인 넷이즈가 계속 <WoW>를 서비스할 가능성도 있다. <WoW> 작년에 중국에서 144,000 위안(약 2,550억 원)의 연매출을 올리며 정상급 MMORPG의 자리를 지켰다. 넷이즈는 <WoW>와 함께 <스타크래프트 2> <워크래프트 3>의 중국 서비스도 맡고 있을 정도로 블리자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매출 보증수표인 <WoW>를 둘러싼 경쟁이 다시 한 번 벌이질지 주목된다.

 

 

■ 최대 경쟁자는? 텐센트와 샨다

 

넷이즈의 가장 큰 경쟁사인 텐센트는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QQ스피드>가 각각 300만 명, 280만 명, 200만 명의 최고 동시접속자를 돌파하는 등 여러 게임을 성공으로 이끈 경력이 있다. 또한 중국 인구 3/4가 사용하는 QQ플랫폼 통해 더욱 많은 유저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텐센트는 대형 MMORPG <블레이드 & 소울> <아키에이지>의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WoW>에 대한 요구가 적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게임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성공한 MMORPG <WoW>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텐센트는 모든 게임을 QQ플랫폼에 연동시켜 유저의 결제를 받는다. 이 방식을 <WoW>에 적용하려면 상당 부분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텐센트가 <WoW>을 서비스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자 중국 유저들은 ‘텐센트가 <WoW>를 서비스하게 된다면?’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유저들은 돈을 많이 내는 사람에게 차등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텐센트의 VIP 시스템 등을 패러디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샨다는 <성진변> <드래곤네스트> <귀취등> 등 자사 개발하거나 인수한 게임에 집중하는 동시에 북미 대형 MMORPG <리프트>의 중국 서비스 권한도 확보했다.

 

하지만 텐센트나 넷이즈에 비해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게임이 없어 이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그런 샨다에게 만나는 중국 퍼블리셔마다 매출 상승을 선사한 <WoW>는 지금의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카드다.

 

‘텐센트가 <WoW>를 서비스했을 때’를 가정해 중국 유저들이 만든 패러디 이미지.
 

■ 여전히 건재한 넷이즈

 

<WoW>의 중국 서비스에 대해 각종 소문과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WoW> 퍼블리셔인 넷이즈를 제치고 중국 서비스 권한을 얻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실제로 <WoW>를 서비스 중인 넷이즈는 소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않고 있다. 넷이즈의 딩레이(丁磊) 대표이사는 “예전에 비해 <WoW>의 매출이 조금 떨어졌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이 게임은 아직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충분히 재도약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넷이즈는 올해 3 중국 <WoW> 유저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중에 ‘지난 3년 동안 넷이즈의 <WoW> 점수는?’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67%의 응답자가 만점인 10점을 주었다.

 

넷이즈는 <WoW>를 서비스하면서 매출 규모 기준으로 중국 게임업계 2위로 올라섰다. 필사적으로 블리자드와 <WoW> 퍼블리싱 재계약을 맺어야 하는 입장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2005 6월 더나인과 <WoW> 서비스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블리자드는 150만 명이 넘는 유료회원을 확보했고, 더나인은 2005년 연매출이 1,239%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더나인 매출의 95% 이상은 <WoW>에서 나왔다.

 

하지만 더나인의 서버 운영과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유저들이 집단으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퍼블리셔 교체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블리자드는 더나인과 맺은 <WoW> 계약이 끝난 2009년 6월 넷이즈와 새로운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WoW> 유저를 상대로 진행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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