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G 팀은 어느새 대식구가 되어 있었다. 기존의 1팀 멤버에 추가로 2팀 멤버까지 더해져 어디를 가도 북적이는 분위기였다.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이 혈기왕성한 식구들을 거느리고 있는 강현종 감독의 고민과 생각도 그만큼 늘어났으리라.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국내 리그를 위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MiG 식구들에게 한국 서버와 e스포츠, 그리고 2팀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스이즈게임 나인테일
인터뷰 참여자
강현종 감독 (MiG On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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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팀 멤버 (MiG Fr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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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팀 멤버 (MiG Bl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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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웅 선수 (MiG Woong) 최윤섭 선수 (MiG Locodoco) 홍민기 선수 (MiG MadLife) 이현우 선수 (MiG CloudTemplar) 정민성 선수 (MiG Rapidstar) |
강형우 선수 (MiG Jack Sparrow) 복한규 선수 (MiG Reapered) 강찬용 선수 (MiG Ambition) 신동진 선수 (MiG Ouroboros) 함장식 선수 (MiG Lustboy) |

▲ 한자리에 모인 MiG 멤버들은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화기애애했다.
한국 서버가 열렸는데 계정은 모두 옮겼나?
강현종 팀원들 모두 본 계정은 북미 서버에 남겨두고 부 계정을 한국 서버로 옮겼다. 본 계정을 북미 서버에 남겨둔 것은 연습 때문이다. 아직 한국 서버에서는 연습할 상대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팀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북미 서버에서 활동 중인 팀들과 스크림(팀끼리 연습 경기를 하는 것)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라면 대부분 우리와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서버에서 게임은 수월한가?
강현종 지금 한국 서버 고 레이팅은 혼돈 상태다. 레이팅 분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보니 게임 매칭이 너무 힘들다. 세기말(MiG Ambition) 같은 경우에는 매칭을 하는데 30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게임 한 판을 하기 위해서 그 시간 동안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고 레이팅이 적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인데 기다린 시간에 비해 매칭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1900 레이팅이 큐를 돌렸는데 1400 유저와 만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건웅(MiG Woong)이가 랭크 게임 배치고사를 보기 위해 큐를 돌렸는데 상대방으로 같은 팀원인 클라우드템플러(MiG CloudTemplar)를 만난 것이다. 클템은 플래티넘이었는데 말이다.

▲ 1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장건웅(MiG Woong) 선수.
라이엇 코리아 측에서도 이런 문제에 대한 것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이 끝나고 제대로 자리 잡는 형태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현종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레이팅 초기화가 현재 게임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유저들을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30분 동안 게임을 기다려서 하느니 레이팅 초기화를 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라일락 레이팅 초기화는 일종의 큰 혼란을 불러온다. 물론 큐 시간이 긴 고 레이팅 유저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조치인데 문제는 이제 막 랭크 게임을 시작한 유저들과 중간 레이팅대의 유저들이다. 레이팅 초기화가 되면 그런 유저들은 엄청난 혼란 속에서 게임을 해야 한다.
강현종 그 부분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현상은 북미에서도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 있었던 일이니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레이팅이 높은 유저들이 게임을 원활하게 해 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인지, 아니면 낮은 레이팅 대의 유저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흐름을 이어갈지 고민되는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높은 레이팅 대의 유저들이 게임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꼭 인지해 주었으면 한다.
그 외에 현재 한국 서버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로코도코 리포트 시스템 적용이 빨리 돼야 할 것이다. 얼마 전 공지가 나오기는 했지만, 한국 서버에서는 비매너 유저에 대한 조치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팀 게임이기 때문에 다른 게임보다 같이 플레이하는 유저에 대한 비중이 높다. 비매너 유저에 대한 조치가 확실해야 다른 플레이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비매너 유저를 무조건 밴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비매너 유저들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플레이어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제재가 없다면 <리그오브레전드>는 법 없는 세상이나 마찬가지일 테니까.

▲ 리포트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한 최윤섭(MiG Locodoco) 선수.
한국 서버의 가장 큰 장점은 핑(지연 시간)이다. 소감은?
레퍼드 한국 서버로 옮긴 다음에 북미 서버에서 플레이하기가 싫어졌다. 10 이하의 핑에서 게임을 계속 즐기다 보니 150이 넘는 핑으로 갔을 때 플레이가 많이 달라진다. 만약 북미에서 1700 ~ 1900 레이팅을 유지하던 유저라면 한국 서버에서는 더 높은 레이팅을 기대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핑 차이 때문에 북미에서는 게임 콘트롤 수준이 더 낮아져 버린다.
건웅 가장 단순한 예로 북미 서버에서 먹지 못하는 미니언 막타가 한국 서버에서는 가능하다. 누가 뭐래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미니언 막타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이 미니언 막타를 먹는 능력에서부터 차이가 생겨버리는 것이다.
레퍼드 플레이를 예로 들어보면 이렐리아 Q 스킬을 이야기하면 될 것 같다. 한국 서버에서 이렐리아 Q 스킬을 이용해 미니언 막타를 놓치지 않고 연속으로 빠르게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북미 서버에서는 플레이에 딜레이가 생겨버려서 한국 서버와 같은 플레이를 기대할 수가 없다.
한국 유저들의 플레이는 어떤가?
로코도코 게임 이해도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직은 북미 서버 유저들이 더 높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경험에서 나오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 유저들은 뭉쳐야 할 타이밍에 다 흩어져 버린다. 뭉쳐서 밀어야 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니 승기를 놓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레퍼드 한국 유저들은 북미 유저들에 비해 팀플레이에 익숙하지 않다. 이건 우리나라 사람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에 한국 유저들은 너무 필요없는 일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바론을 상대방에게 뺏겼는데 각자 라인전을 하고 있다든지 하는 일 말이다. 물론 타이밍마다 다르지만 바론을 뺏겼을 때 각자 라인전을 한다는 것은 자살 행위다. 뭉쳐 있어도 불리한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PC방 혜택은 적절한 것 같은가?
로코도코 모든 챔피언을 플레이할 수 있는 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재미 중 하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챔피언에 대한 궁금증이다. IP를 모아서 챔피언을 구매해 보고, 그 챔피언을 잘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도 이 게임의 묘미 중 하나다. 그런데 PC방 유저들은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챔피언이 가능하니까. 단지 챔피언을 구매하는 경우는 스킨을 위해서밖에 없다. 챔피언 구매 자체의 재미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강현종 로코도코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PC방이라는 특수한 경우를 봤을 때 괜찮은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리그오브레전드>가 기본적으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현재 한국 PC방 혜택은 적절한 편이다.
할 수 있는 챔피언이 너무 많아서 문제점도 있지 않겠는가?
강현종 그런 부분은 리그디스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해결해 줘야 할 것이다. (웃음)

▲ 강현종 감독(MiG Onair)은 e스포츠에 대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e스포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강현종 확실히 현재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팀은 적은 상황이다. 하지만 분명히 더 많은 실력자가 나올 것이고 더 많은 팀이 만들어질 것이다.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신규 유저들도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유저층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실력이다. 현재 실력 있는 유저들의 경기를 보고 후발 유저들이 빠른 성장을 해서 부족한 선수층을 매워주는 것이 드라마틱한 성장일 것이다. 아직 팀에 참여하지 않은 유저들이 참가할 수 있는 아마추어 리그를 함께 운영해서 그들의 실력을 끌어올리고 해외 유저들도 리그에 참가시켜서 유저들의 관심과 호응을 올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카오스> 유저들이 팀 단위로 <리그오브레전드>에 참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한국 AOS 장르는 <카오스>로 대표되었던 게 사실이다. 이 유저들은 지속적으로 대회에 참가했고 해당 장르에서 쌓인 경험도 있기 때문에 <카오스> 팀들이 <리그오브레전드>로 진출한다면 e스포츠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에 대한 많은 지원도 있어야 할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 기획 방송 콘텐츠를 편성해서 유저들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솔로 대회가 아닌 팀 대회이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이런 부분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가 앞으로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유저들의 참여를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온라인 대회는 어떻게 생각하나?
강현종 그 부분은 반대다. 해외에서는 온라인 대회도 많이 있지만, 국내 정서의 대회라면 오프라인 대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온라인 대회에서는 대리 게임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가 자주 발생할 것이고 막을 방안도 없다.
한국에서도 온라인으로 대회가 몇 번 열렸는데 대리 게임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몇 번 있었다. 이 경우 지는 팀은 억울한 것을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다. 시청자들도 그런 사례를 알게 된다면 걸쩍지근한 기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의 e스포츠 대회는 공정성 면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 1팀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 이현우(MiG CloudTemplar) 선수(우).
라이엇 코리아에서 진행한 PC방 대회에 대한 소감은?
강현종 철저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마련한 대회라는 느낌이다. 예전 <스페셜 포스>에서도 PC방 대회를 주최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는 전국구 대회였을 뿐만 아니라 본선 게임은 온게임넷을 통해 방송되었던 대회였다. 그 전례와 비교했을 때 이번 라이엇 코리아에서 진행한 PC방 대회는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홍보 자체도 미약했고 대회의 상품도 유저들이 도전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상품이 아니었다. 단순히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의도라고 보이는데 그럼에도 부족해 보이는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레퍼드 시기에서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아직 오픈베타를 진행 중인데 좀 더 사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유저들이 더 많이 <리그오브레전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선행 작업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한다. 이벤트로 유저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끈 뒤에 대대적으로 PC방 대회 홍보를 하고 온게임넷 등과 같은 방송과 연계를 했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이번 PC방 대회는 신림이라는 특정 장소에서만 진행되었는데 이 규모 자체도 키웠다면 대회가 정착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온게임넷에서 진행하는 대회에 대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강현종 라이엇 코리아의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일단은 참가팀에 대한 지원 문제가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대회 계정을 따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기본 지원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이 문제는 외국에서 참가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더 중요해질 문제다. 대회라는 특수성 때문에 본 계정을 사용할 수 있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생길 것이다.
로코도코 지금은 대회를 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이런 대회에 유저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 유저들이 팀을 꾸려서 대회에 참여하고 싶게 만들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소환사 프로필에 시즌1 성적을 기반으로 금장, 은장 테두리가 생기는 것처럼 대회에 참여한 유저에게는 특별 트로피 같은 게 생긴다든지 하는 식으로 다른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증표 같은 게 있다면 어떨까 한다. 최대한 유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강현종 지금은 라이엇 코리아의 역할이 매우 큰 시기라고 생각한다.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라이엇 코리아에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을 것이다. 이 시작이 반이라고 본다. 정신없을 테지만 더 힘써 주기를 바란다.

▲ 신림동 PC방 대항전에서 MiG 1팀은 우승을 차지했다.
MiG 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강현종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팀이 2개가 되었다는 부분일 것이다. 팀을 2개로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연습 때문이었다. MiG와 연습을 할 수 있는 팀은 국내에서 TEAM OP, EDG가 유일했다. ACE가 이후에 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3팀뿐이다.
로코도코의 도움을 받아 북미 서버에서 다른 팀들과 스크림을 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또한, 한국과 시간 차이가 있어서 스크림 시간도 하루 스케쥴에 큰 영향을 줬다. 만약 스크림 시간까지 기다렸는데 갑자기 취소된다거나 하면 하루 스케쥴이 망가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
그래서 결정을 내린 것이 같이 연습할 식구, 지금의 2팀을 만드는 것이었다. 운이 좋았는지 그 과정에서 레퍼드와 세기말을 만나게 되었고 어렵지 않게 2팀을 꾸릴 수 있었다. 2팀은 1팀과 좋은 라이벌이자 스파링 선수인 셈이다.
2팀이 만들어져서 가장 이익을 보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강현종 무엇보다 쉽게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팀이다 보니 의견을 나누기 쉽다. 특정 팀을 상대로 연습한다면 상대 팀과 가장 비슷한 성향의 챔피언을 선택해서 연습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MiG 2팀이 TEAM OP와 경기를 해야 한다면 MiG 1팀에서 TEAM OP에서 자주 쓰이는 챔피언을 선택해서 스파링 선수가 되어줄 수 있는 것이다.
일단은 팀 운영을 위해 일차적인 목표가 필요할 것이다.
강현종 목표는 아무래도 대회에서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1차 목표는 첫 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같은 대회에 두 팀 모두 참여하는 것인가?
강현종 그렇다. 사전에 이야기를 해봤는데 예선을 통해 리그에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MiG 1팀과 2팀 모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MiG 팀에 대해서 유저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강현종 많은 유저들이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 각 팀의 리더와 오더가 따로 있어서 헛갈리는 부분을 여기서 정확히 이야기하고 싶다. 우선 1팀의 리더는 건웅이고 오더는 로코도코가 맡고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이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이 2팀의 리더에 대한 부분이다. 2팀의 리더는 잭스패로우고 오더가 레퍼드다. 2팀의 리더를 레퍼드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더라.
그리고 얼마 전에 외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CLG 대회가 있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의 4팀이 8강에 올라갔는데 정말 주목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그 중 MiG 1팀은 4강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기도 하다. 한국 팀들이 아직 제대로 된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이 정도 하고 있는데 e스포츠가 활성화되고 더 많은 지원을 받는다면 해외 대회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레퍼드 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 대회 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해외 대회다 보니 우리와는 시간이 정반대였다. 대회는 새벽 3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는데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에 13~14시간 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2팀 같은 경우에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대회 준비를 했는데 20시간 이상을 깨어 있느라 고생했다.

▲ 2팀의 멤버인 신동진(MiG Ouroboros. 좌) 선수와 복한규(MiG Reapered, 우) 선수.
2팀은 현재 온라인 팀이기 때문에 고생이 더 많을 것 같다
잭스패로우 가장 큰 에러 사항은 부모님의 따가운 시선이다. 프로게이머로 연습 중이라고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집에서 종일 게임을 하니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직 <리그오브레전드> 리그가 준비 중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가능하면 빨리 숙소 생활을 하면서 마음 놓고 연습을 하고 싶다. 그리고 아무래도 같은 팀원들이 함께 숙소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체계적으로 연습을 못하고 있다. 누군가가 같이 연습하자고 모아야 제대로 된 팀 연습이 시작된다. 이런 것들도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강현종 2팀을 만들 때 약속했던 것 한 가지가 있다. 지금 당장은 열악하기 때문에 어렵지만 2팀의 성적과 함께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숙소도 그중 한 가지다. 어떻게 보면 2팀 같은 경우에는 쉽게 와해할 수 있는데 모든 선수가 잘 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2팀의 숙소는 여력이 되는대로 마련할 예정이다.
많은 유저가 2팀의 실력에 대해 궁금해할 것이다
레퍼드 많은 사람이 MiG 1팀과 비교를 많이 한다.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보통 8:2로 MiG 2팀의 약세를 이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강현종 내가 봤을 때 어느 팀의 우세를 말하기 어렵다. 숫자로 따지자면 5:5 상황이다. 그래도 MiG 1팀이 조금 더 유리한 점이 있기는 하다. 1팀의 경우 2팀에 비해서 같이 연습하기에 좋고 외국팀과의 스크림 상황에 대한 여건도 좋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팀원의 모니터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래도 팀 단위 게임에서 2팀이 빠르게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쉽게 누구의 우위를 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1팀과 2팀의 성향이 다르다. 같은 포지션이라도 1팀의 봇은 공격적인 성향의 플레이를 펼치고 2팀의 봇은 안정적인 성향의 플레이를 펼친다. 팀 게임은 솔로 게임과는 다르다. 각자의 선수들이 만나 팀에서 어떤 시너지를 내는가가 중요하다. 1팀과 2팀은 그런 성향들이 너무 달라서 쉽게 한 팀의 우위를 점칠 수가 없다. 1팀과 2팀의 포지션 중에서 비슷한 플레이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서포터 뿐이다.
같은 챔피언을 플레이하더라도 운영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인가?
강현종 그렇다. 각 팀의 탑 라인을 맡은 건웅 선수의 플레이와 레퍼드 선수의 플레이만 봐도 각자의 성향이라는 게 분명하게 나뉜다.

▲ 2팀의 서포터를 맡고 있는 함장식(MiG Lustboy) 선수.
리그디스에서 MiG 페이지를 만들기로 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강현종 아직은 더 활성화되고 정착되어야 할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상황에 도움을 주고 싶다. <리그오브레전드>가 흥해야 MiG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니까. 리그디스 MiG 페이지에서는 프로로 활약하는 MiG 선수들의 경기와 노하우를 다른 유저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MiG 선수들이 글을 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기는 어렵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므로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을 리그디스의 도움을 받아 유저들에게 좀 더 분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더 유저들과 친하게 지내며 한국 <리그오브레전드>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 방송에 대한 것도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이 있지 않을까 한다
강현종 MiG 팀원들은 각자 스타일이 있다. 포지션도 나뉘어 있기 때문에 방송을 하는 선수에 따라서 각자 다른 정보를 줄 수 있다. 현재는 숙소 사정상 서로 돌아가며 방송을 하기가 어렵다. 방송이 가능한 자리에서 다른 사람이 방송하면 마우스나 키보드 세팅을 새로 해야 하고 서로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 게임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면 방송 주기를 짜서 좀 더 다양한 방송을 보여줄 계획이다.
방송에서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좋은 정보들을 알려주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방송을 하는 유저 중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것은 라일락의 가이드 방송이다. 라일락 같은 경우는 어떤 식으로 가이드 방송을 하면 좋을지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좋은 환경도 가지고 있다. 방식은 다르지만 로코도코 같은 경우에도 방송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좋은 정보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송을 보는 유저들에게 재미도 중요하지만, 정보를 함께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가지 유저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도 있다. MiG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팀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직 제대로 된 <리그오브레전드> 리그가 없다는 것이다. 완성되지 않은 팀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에 대해 너무 안 좋은 시선으로 보지 말고 함께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느낀 MiG 선수들은 게임을 좀 잘하는 평범한 20대들이라는 것이다. 같이 생활하는 게 시트콤 같고 재미있는 친구들이지만 그 나이처럼 쉽게 상처받고 감정 조절을 못 하기도 한다. 많은 응원이 필요한 나이다.

▲ 2팀의 AP 챔피언을 맡고 있는 강찬용(MiG Ambition) 선수.
<리그오브레전드> 정보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선수는?
강현종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 선수는 클라우드템플러다. 클템은 가장 안정적으로 방송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라이엇 코리아나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에게 더 바라는 것이 있나?
강현종 라일락이나 레퍼드 같은 유저를 위해 라이엇이 더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유저들은 실질적으로 유저들이 <리그오브레전드>에 관심을 두고 배워나가게 되는 하나의 통로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많은 유저들에게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방송을 통해 전달한다. 이런 코어 유저들에 대한 라이엇 코리아의 지원은 어쩌면 당연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들의 방송을 보는 유저들에게도 바람이 있다. 간혹 방송을 보면서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유저들이 있다. 그런데 그냥 게임을 하는 것과 방송에서 이야기하면서 게임을 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이야기하면서 게임을 하면 원래 할 수 있는 플레이 전부가 나오기 어렵다. 실제로 해보면 알겠지만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방송을 한다면 자신의 플레이 50% 정도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리그가 시작되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강현종 개인적으로 2팀에 기대가 크다.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고 그만큼 무대에서도 좋은 결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 신동진(MiG Ouroboros) 선수는 2팀에서 정글 포지션을 맡고 있다.

▲ 2팀의 리더 강형우(MiG Jack Sparrow) 선수.

▲ 함장식 선수(좌)와 1팀의 AD 캐리를 맡는 최윤섭 선수(우).

▲ MiG 팀을 이끌고 있는 강현종 감독(MiG Onair).

▲ 좌측에서부터 강형우 선수, 신동진 선수, 복한규 선수.

▲ 리그에서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랍니다.
나인테일님에 의해 핫 뉴스 & 패치에서 이동되었습니다. (2012/01/26 13:20:51)
나인테일님에 의해 LOL e스포츠에서 이동되었습니다. (2012/03/21 18:2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