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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개의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 엇갈린 주장

한국후지쯔와 사이버프론트 주장 대립, 남는 의문들

안정빈(한낮) 2010-03-31 16:10:49

국내에서 두 개의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이 공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엠게임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린세스 메이커>의 온라인 사업 계획을 밝혔다. 엠게임은 <프린세스 메이커>의 원작 판권을 가진 사이버프론트와 계약을 맺고 MMORPG, 웹게임, 모바일게임, SN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가칭)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 후지쯔는 지난 2006년 국내 개발사인 디지털릭과 계약을 맺고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의 개발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개발 중인 스크린샷이 공개되기도 했다.

 

두 개의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을 어떻게 봐야 할까, 상황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한국 후지쯔-디지털릭의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

 

한국 후지쯔의 실무자는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요청에 우리가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의 판권을 갖고 있으며, 그 판권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다만, 한국 후지쯔는 당장 어떤 대응을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 후지쯔 법부팀 관계자는 현재 내부에서 공식 입장을 의논하고 있다. 엠게임과 사이버프론트의 계약 내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양측의 판권이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디지털릭이 한국 후지쯔와 계약을 맺고 개발 중인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은 어떤 상황일까?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현재 개발은 잠시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디지털릭의 관계자는 다른 온라인게임의 개발을 위해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의 개발을 잠시 멈춘 상황이다. 개발을 계속 진행할지 여부는 한국 후지쯔와 의논한 다음에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사이버프론트-엠게임의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

 

원작의 판권을 가진 사이버프론트는 한국 후지쯔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30일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사이버프론트의 후지와라 신지 대표이사는 한국 후지쯔에 넘긴 판권은 패키지게임에 대한 것이다. 온라인게임 관련 판권은 엠게임과만 협의했다고 밝혔다.

 

엠게임은 사이버프론트와 계약을 맺고 온라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사이버프론트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엠게임측은 한국 후지쯔가 엠게임에 공식적으로 전달한 내용이 없다. 향후 한국 후지쯔의 입장을 확인한 다음, 구체적인 입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의문점 투성이, 관건은 계약의 내용

 

사이버프론트와 한국 후지쯔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하는 상황에서 관건은 계약 내용이 될 전망이다.

 

한국 후지쯔는 엠게임과 사이버프론트가 맺은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엠게임 역시 계약의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과거 사이버프론트와 한국 후지쯔가 맺은 계약의 내용도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의문점도 많이 남는다. 먼저, 사이버프론트가 한국 후지쯔와 디지털릭이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을 만들고 있었던 사실을 정말 몰랐는지에 물음표가 찍힌다. 엠게임이 사이버 프론트와 협의를 진행할 때 이러한 정황을 알고 있었는지, 몰랐는지도 의문이다.

 

야심 차게 출발한 <프린세스 메이커> 온라인 프로젝트, 결과물이 나오기 전에 여러 의문들이 명쾌하게 해소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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