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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십 년 차 e스포츠 구단 MVP, 에이펙스레전드팀 해체하며 임금 체불 논란

최석원 감독, "경영진 해결 의지 없어" ... 일부 팀원은 법적 행동 나서

송주상(무균) 2020-01-17 18:40:33

오늘(17일) 새벽​, 2019년 5개의 종목에서 게임단을 운영하던 프로게임단 MVP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에이펙스 레전드>팀과의 계약 종료를 알렸다.​ 작년 12월부터 MVP는 각 종목의 게임단을 차례로 해체​했고, 현재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팀만이 남아있다.

 

하지만 계약 종료 소식 이후, MVP의 최석원 <에이펙스 레전드> 감독이 팀 해체 사유가 담긴 글을 올리며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졌다.

 

▲ MVP의 최석원 <에이펙스 레전드> 감독이 올린 글. MVP 공식 페이스북에 올렸다.

 

최석원 감독은 팀 해체 이유를 '임금 문제'라고 밝혔다. 최 감독에 따르면, <에이펙스 레전드> 코치진과 선수 등 다수가 임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했으며, MVP 내의 타 게임 팀의 경우에는 많은 임금과 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특히, MVP 내​ 일부 팀은 2017년 받은 상금이 아직도 분배되지 않았거나, 선수들이 급여를 받지 못해 감독이 자비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는 별도의 식대나 식사 준비가 없어, 선수들이 자비로 해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경영진이 해결해준다는 약속을 했고 자체적으로 해결하길 바라는 마음에 지금까지 이런 사정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의 MVP 경영진은 "경영진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확신이 들었다"라고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 <왕자영요>, <PUBG> 및 퇴사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의 일부 팀원들이 MVP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다른 프로게임단에는 이와 같은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번 MVP 임금체불 이슈에서 선수들을 대변하고 있는 법무법인 오른의 박석주 변호사는 선수와 구단 사이 계약서가 있음에도 MVP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MVP는 먼저 확약서를 제안하며 2년 가까이, 혹은 넘게 선수들에게 임금 및 상금 지급을 미뤘다. 심한 경우, 선수 한 명당 미지급한 상금이 천만 원에서 이천 만 원에 이른다고 확인됐다.

 

박 변호사는 선수들의 계약서가 덕분에 선수들의 권리를 법적으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스포츠 선수 중 어린 선수가 많아서 계약서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계약서는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5년 정도 보관하는 것이 좋다"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어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도 어느 정도 법적 효력이 있다. 최소한의 행동으로 최소한의 선수 권리를 지킬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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