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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카드뉴스] 한국인이 왜 그런 게임을 만들어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게임을 만들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규현(하노) 2016-12-13 11:58:52
한국에서 사회적 이슈를 게임 소재로 만드는 것은 작은 개발사들의 용감한 도전이었다. 이런 시도가 호응과 흥행 면에서 성공하면서, 점점 그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생각해보기 위해, 게임은 만들어지는 중이다. 여기 소개하려는 게임도 그 중 하나이다. 특별히 이 게임은 국내에서 잘 다루기 어려웠던 소재로 유저들을 만나려 하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김규현 기자

 

 

이 게임의 개발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세간은 의아한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한국사람이) 왜 네팔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죠?

그것도 네팔 대지진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까?

 

개발자 도민석 대표의 생각은 많이 달랐다.

게임을 전공하면서 게임이 지닌 순수한 몰입감이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을 그는 믿었다.

네팔의 지진 재해는 지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고

그의 첫 게임 소재가 된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네팔의 산간 마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그린 게임

 

2D 어드벤처 RPG 애프터 데이즈

 

사회를 바꾸려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선 현실을 직접 확인해야 했다.

우선 네팔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한국에서 네팔에 대해 한 달 동안 공부하고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더 알고 싶었다.

도민석 대표와 직원들은 직접 네팔로 향헀다.

 

수도 카드만두에서 차량으로 약 4시간이 걸리는 산간지방 신두팔촉

지진 발생 당시 이 지역에서만 4,000명 이상 사망하고 가옥 90%가 파괴되었다.

복구가 시급한 인프라와 여전히 천막에서 수업 받는 오지의 아이들

그리고 참사 생존자들의 증언을 들으며 비로소 이해하게 된 현장의 참 모습

생존자들의 증언이 캐릭터를 만들었고

망가진  생활 터전은 게임의 배경이 된다.

네팔의 현지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현지 전통 악기를 배경음악에 사용했고,

복잡한 UI를 쓰지 않고 쉬운 조작과 흥미로운 퍼즐, 미션을 구현하는 등 게임 본연의 재미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게임으로 세상을 잇자.”

 

그렇게 도민석 대표와 개발사 겜브릿지가 의미 있는 게임에 헌신하는 동안

사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첫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하고
사회적 기업 육성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비를 확보하였고

 

개발자들의 네팔 방문을 도와준 공정무역 비영리 단체

아름다운 커피와도 계속 협업하기 시작했다.

(*2015년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아름다운 커피와 거래하던 신두팔촉의 커피농가가 큰 타격을 받자 피해농민들에게 즉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재해 복구 기금마련 캠페인을 열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지진은 더 이상 다른 나라만의 재해가 아니게 되었다.

세상을 바꾸는 게임이 되려는 애프터 데이즈는
2월 초 안드로이드 출시를 목표로
(
추후 앱스토어, PC, 콘솔 버전 출시 예정)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12 6일, 목표액을 초과달성했다.

80% 제작이 완료된 애프터 데이즈는 한국어, 네팔어, 영어를 지원하며 

게임 판매 수익 일부를 네팔 지진 피해 마을의 임시 학습 센터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애프터 데이즈 후원 링크: 와디즈 (바로가기)

                                 INDIEGOGO(영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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