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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카드뉴스] 당신은 이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황찬익(찰스) 2016-12-16 11:57:14

지난 7일, 많은 사람들이 생중계로 시청했던 국정조사 청문회. 

 

게임계 관련 질의 응답이 나와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소신있게 청문회에 임했던 한 사람이 특히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사람은 지난 3월에도 화제가 되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 디스이즈게임 찰스 (황찬익) 기자


 

 

 

자, 문제 나갑니다.

 

48시간 안에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없다


정답은 바로


정답 : ‘게임잼’


게임잼이 뭐냐구요?

여기서 ‘잼’은 원래 음악용어입니다.


정해진 곡을 연주하는 것이 아닌, 즉석 연주, 즉흥 연주 등을 뜻하는 음악용어 ‘잼’

따라서 게임잼은 쉽게 말해, ‘즉석 개발’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잼을 주제로 개발자들이 팀별로 모여, 48시간 안에 게임 하나를 만드는 ‘글로벌 게임잼 대회’

작년에는 포항공대에서 열렸었는데요.


이 대회를 공동기획했던 사람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네? 대회가 열린 줄도 몰랐는데, 대회 기획자를 어떻게 아냐구요?


아니오.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지난 7일 국정조사 청문회 특별위원회에 출석


솔직하고 소신있는 발언으로 전 국민의 주목을 받았던 사람


“이는 문화판 4대강에 버금가는 비리입니다.”


“합법적이고 적절한 시스템인 것처럼 가장해 국고가 새나가게 한 것입니다. 방조하는 것을 합리화한 것도 문제입니다.”


“문화융성, 국가 브랜드와 자존심이 걸린 국책 사업에서 한 국가의 정신이 난도질 당한 셈입니다.”


“일하다가 억울한 분 나오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재갈을 물렸기 때문에 일을 못한다고 하는데

그런 시스템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갈을 뱉어도 될 시기 아닌가 싶습니다.”


이 사람은 바로 현직 게임물 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는


여명숙 위원장입니다.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음에도, 소신있는 발언으로 온 국민을 속시원하게 해주었던 여명숙 위원장.


단숨에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일부 게이머들한테는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래봤자 저 사람, 맨날 게임 규제하고 그런 단체 사람 아냐?”

“게임물 관리위원회? 게임계의 발전을 방해하던 사람이네.”


과연 그럴까요?


지난 3월, 어느 신문에 실린 여명숙 위원장의 인터뷰.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의 질문


Q. “게임에 빠지면 현실감각이 떨어지거나 사회 부적응이 되는 건 분명하지 않은가?”


A. "사랑에 빠지거나 학문에 빠져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나. 왜 게임만 색안경을 끼고 보는가. 다른 욕망은 괜찮고 게임에 대한 것은 부당한가. 불법 게임이 아닌 한, 성인들이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책임이다.”


Q, “게임을 '필요악'처럼 여기는 내 시각이 틀렸다는 지적 같은데?”


A. "게임은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새로운 문화다. 모두가 자유로울 수 있는 지적인 영역이 될 수 있다. 앞으로 게임과 삶이 하나로 결부될 것이다.”


A. "가상현실의 일부인 게임은 '가짜'가 아니라 '현실의 확장'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게임은 장난 같지만 장난이 아니다. 게임으로 교육, 의료, 운동 등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다."


당시 인터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보였던 반응


“시원하다.”


청문회가 끝난 뒤 기자가 소감을 묻자, “이러다 피씨방에서 일하게 될 거 같다.” 라고 대답했다는 여명숙 위원장.


“규제가 너무 심하면 업체가 피해를 입고, 규제를 하지 않으면 이용자가 피해를 입는다.”


업계와 이용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를 위해 노력한다는 여명숙 위원장


이번 일로 많이 주목받은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