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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카드뉴스] 어느 컴퓨터 괴짜의 기묘한 게임 활용법

게임으로 의미있는 일을 하려는, 한 컴퓨터 과학자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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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하노) 2017-09-04 14:32:56

게임은 우리에게 재미 그 이상의 기능을 보이려 하고 있다. 게임화(게이미피케이션 Gamification). 혹은 게임을 활용해 업무와 교육의 능률을 올리는 일은 아직 시험단계지만, 그 가능성을 널리 인정받는 중이다. 그 게임화에 앞장서온 한 젊은 컴퓨터 과학도가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의미있는 게임은 생활 전반에서 놀라운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그가 바꾸고 싶어했던 한 사회문제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디스이즈게임 김규현 기자


 

 

그의 게임과의 인연은 심상치 않았다.

8, 엄마를 끈질기게 졸라 얻은 선물은

닌텐도가 아닌 당대 최고 인기의 PC였다.

 

실망한 그는 게임을 하려 온갖 방법을 썼고,

그 중에는 직접 게임을 만든 일도 있었다

 

그렇게 게임을 즐기던 그는

그는 컴퓨터에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미국 내 컴퓨터 과학 분야 최고로 통하는

카네기 멜런 대학원도 들어갔다.

 

그곳에서도 게임을 놓지 않던 어느 날,

그는 한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평균 미국인은 매일 1.1시간을,

21세까지 미국인은 평균 1만 시간을 게임 하는데 쓴다.

전 시간 근무를 5년 하는 것과 같은 양이다.

 

게임을 하는데 쓰이는 많은 시간을

좋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까?

 

게임을 하고 있는 동안 인류에게

유익한 문제가 풀리게 하는 것은 어떨까?

(PBS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생각에서 그가 내놓은

특이한 방식의 온라인 게임​

 

ESP 게임

 

​무작위로 팀을 이룬 두 사람이

한 사진에서 연상되는 단어를 쓰고비교하는

단순한 무료 게임이었지만,

 

사진을 묘사하는 핵심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수집하는 것을 눈 여겨본 한 IT 기업이

그에게서 게임 라이선스를 구입,

 

회사의 검색엔진의 이미지 검색 정밀도를 높이는

구글 이미지 레이블러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다.

 

그리고 그는

유저가 자신이 봇이 아닌걸 증명하기 위해

문자를 직접 입력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

역시 세계적으로 유용성을 인정받는다

 

서른이 되기도 전에

크라우드소싱과 게임화의 가능성을 증명한

컴퓨터 과학자​ 

 

*크라우드소싱소비자가 전문가적 도움이 필요한 일을 자발적으로 조금씩 돕고 보상을 받는 활동

*게임화(게이미피케이션): 게임이 아닌 애플리케이션에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게임 플레이 기법을 적용하는 것 

 

루이스 폰 안 Luis von Ahn

 

두 차례의 대성공과 공인의 지위(교수직과 인재상 수상)를 획득한

그에게는 다음과 같은 한가지 큰 고민이 있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더 평등한 교육 방법은 없을까? "

 

​폰 안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진 그의 조국인 과테말라​​와 관련 있었다.

 

유복한 집안이 받쳐준 그는

영어공부를 해서 미국 유학까지 할 수 있었지만

 

과테말라에는

여전히 배울 기회가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고

현실은 그들에게 혹독했다

 

과테말라의 빈곤인구 비율: 59.3% (2014 - CIA world factbook )

“과테말라에선 모두가 영어를 배워 가난을 벗어나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기존의 영어 교육법으로는 1,000 달러가 드는 일이다.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돈이 없어 어떻게 읽고 쓰는지를 배울 수 없는 사람들은

결국 돈을 많이 벌(어 가난에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모든 사람이 교육에 접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The Pie News 와의 인터뷰에서)

 

더 좋은 교육과 취직을 위해 외국어 공부가 절실한

과테말라와 다른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바쁜 일상에서 단기간 가능한 언어 학습을 위해​ 

폰 안은 다시  ‘목적이 있는 게임’에서 답을 찾는다.

게임을 바탕으로 한 그의 언어 수강 프로그램은

과정을 기술트리로, 능숙도를 레벨로 표현했다.

 

수업은 퀴즈게임 형태로 진행일정 시간이 지나면

일일 임무처럼 복습을 유도하며

 

매일 연속으로 들을 경우 보상을 지급,

다른 보조 수업이나 아이템을 구입하는 시스템과

 

친구와 언어 능력을 경쟁하거나

토론을 통해 공부나 문법 정정하는 커뮤니티를

마련하였다.

 

그렇게 평등한 무상 언어 교육을 표방하며

탄생한 게임화 웹/애플리케이션인

 ‘듀오링고’

 

처음에는 우려도 있었다.

교육용 앱은 무료로 접할 수 있지만

기기(스마트폰)는 그러기 쉽지 않기 때문

 

하지만점차 개선되는

모바일 환경 등에 힘입어​

 

듀오링고는 201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1 5천만명의 온라인 수강생을 두고,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한 세계 언어들을 배울 수 있도록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영어의 경우  22개의 언어 수강 가능)

(**영어에서 수강가능한 언어 다수는 그 반대도 수강 가능)

(***한국어는 9 4일 현재 한국어->영어 수강만 지원)

 

최근 의사소통 문제로 힘들어하는

독일 내 난민들을 위한 언어 과정을 개설하고,

난민의 체류국 언어 교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에스페란토어나 (<왕좌의 게임>) 고위 발리리아어 처럼

현실에서 다소 접하기 어려운

인공가상 언어도 서비스 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기존 공인 고급 영어 시험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학과 직장에서 증명 가능한

온라인 영어능력 시험을 실시 중이다.

 

게임에는 인간의 다른 문화와 마찬가지로

사회와 인간 활동이 담겨 있다.

 

그런 게임이

사회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그 힘은

막강할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면서

동시에 필요한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에​

 

"우린 듀오링고를 게임으로 봅니다.

듀오링고를 즐길 때 배우는 거죠."

 

-루이스 폰 안

(Edsurge 와의 인터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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