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과 후가 너무 달라서 기대감이 엄청난 실망감으로 바뀐 게임, 다들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설레는 마음으로 선뜻 예약구매를 했지만 지갑만 털리고 남는 것이 없었던 그런 게임 말이죠.
디스이즈게임에서 우리의 뒤통수를 세게 후려쳤던(?) 여러 게임 중 다섯 가지만 골라봤습니다. 이외에도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통수게임은 이외에도 어떤 것이 있는지 댓글로 남겨보면 좋을 것 같네요. / 디스이즈게임 노창호 기자
#1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Tom Clancy's The Division)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은 2013년 E3 게임쇼에서 트레일러가 공개됐을 때 가장 화제가 된 게임 중 하나죠. 사실적인 그래픽과 3D 맵 내비게이션, 과거 장면을 환영으로 보여주는 에코(Echo) 시스템, 실시간으로 바뀌는 전장 등의 참신한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출시 직후 초기에 유비소프트가 공개했던 트레일러보다 다운그레이드된 그래픽, 수많은 버그, 빈약한 스토리와 콘텐츠로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어요. 게다가 지금까지도 불안정한 서버 운영으로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2 DOAX 3 (Dead or Alive Xtream 3)
코에이테크모의 유명 격투 게임 시리즈인 <DOA>의 스핀오프 작!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과 행복한 바캉스를 보내는 이 게임은 누가 봐도 남심을 저격한 게임이죠. 첫 티저 영상 이후 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유저들은 기대작이라 찬양하며 출시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영상에서 강조했던 캐릭터의 섹스어필 요소밖에 없는데다가 캐릭터 수마저 기존 게임에서 투표로 결정한 9명이 전부. 미니 게임 분량은 너무 적고, 대놓고 결제를 유도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저 리뷰에서 평점 1점까지 받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8월에는 VR을 활용한 체험회를 가지기도 했는데요. 기대는커녕 캐릭터를 성희롱하는 것 같다며 부정적인 반응만 얻었습니다.
#3 롤러코스터 타이쿤 월드 (Rollercoaster Tycoon World)
기존 <롤러코스터 타이쿤> 제작진들이 빠지고 신규 제작진이 만든 첫 작품 <롤러코스터 타이쿤 월드>. 최초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낮은 그래픽과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모습은 유저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줬습니다.
당초 게임은 2015년 12월 발매 예정이었으나, 문제점들이 하나 둘 지적되면서 결국 2016년 3월 얼리액세스로 전환했습니다. 초기 버전을 출시한 뒤 점차 고쳐나가겠다는 거죠.
그러나 최적화 문제, 불편한 게임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기대감은 밑바닥까지 추락했고 기존 팬들은 아예 정신적 후속작인 <플래닛 코스터>로 관심이 옮겨지고 말았습니다.
#4 마이티 넘버 나인 (Mighty No. 9)
<록맨>의 정신적인 계승작이라고 불렸던 <마이티 넘버 나인>. <록맨>의 아버지인 '이나후네 케이지'와 <록맨> 제작진이 뭉친다는 소식에 유저들의 기대감은 커졌고 초기 컨셉아트를 본 후 <록맨> 팬들은 기꺼이 킥스타터에 자신의 돈을 투자했죠.
그러나 트레일러가 하나둘씩 공개되면서 커지는 불안감, 그리고 출시 후 결과물 또한 절망적이었습니다. 올해 나온 게임인가 싶을 정도의 그래픽과 난감한 레벨 디자인으로 질타를 받았는데요. 마지막에 나오는 20분 이상의 킥스타터 투자자 명단에서 눈물이 나는 건 왜일까요?
#5 노 맨즈 스카이 (No Man's Sky)
올여름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통수 게임'이라면 이 게임을 빼놓을 수 없죠. E3 2014에서 최초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독특한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노 맨즈 스카이>는 약 1,800경의 행성마다 다른 식생과 환경을 구현했고, 가상의 우주를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유저가 우주를 돌아다닌 흔적을 발견할 수도 있고, DLC 무료 정책을 발표하는 등 많은 기대를 얻으며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죠.
그러나 출시 이후, 수많은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행성 개수가 무수히 많지만 채집하거나 보이는 생명체의 모습은 비슷. 시야각이 좁아서 멀미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등장했고, 게임에서 할 수 있는 건 채집, 강화, 탐사뿐.
여기에 개발자의 거짓말도 한몫했는데요. 멀티 플레이가 지원될 것 같이 말했으나 실제로는 싱글 플레이만 가능했고, 유료 DLC가 없을 거라 했지만 일주일 후 자신들이 미성숙했다며 무료 DLC 발언을 철회하는 등, 정말 뒤통수를 세게 한 대 치고 한 번 더 친 통수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