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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카드뉴스] 게임 불감증인 당신에게 새로운 ‘추리’를 선물합니다.

리스키 2016-04-11 15:33:13

당신은, 지금 어두운 방에 갇혀 있습니다.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당신에게 주어진 건 핸드폰도, 다른 도구도 아닙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도구는 인터넷 주소창. 배경이나 사물이 그려진 화면 대신 당신을 기다리는 건 텍스트 뿐입니다.

 

방에서 빠져나가야 하는데, 문이 단단한 자물쇠로 잠겨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단어를 주소창에 넣어야 합니다.

 

이게 뭐냐고요? '게임'으로 분류하기도, '추리 소설'로 분류하기도, '퀴즈'로 분류하기도 미묘한. 그런데 빠져서 해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그것. 보통 '미궁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미궁 게임은 인터넷이나 PC 환경이 그렇게 좋지 못했던 시절, 일반적인 게임과 달리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웹상에서 많이 유행했던 게임입니다. 화면의 문제를 보고 주소창에 정답을 입력하면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인데, 스토리가 괜찮은 작품들도 있어서 여기에 집중하다 보면 뒷 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플레이하게 됩니다.

 

전체적인 난이도도 어렵고 중간중간에 함정 처럼 넌센스 퀴즈도 있었습니다. 가끔 '해답' 뿐만 아니라 '문제'를 상상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죠.

 

끊임 없이 머리를 쥐어짜내며 추리를 해야 하는 게임. 그래서 텍스트 분량에 비해 플레이 타임이 엄청 깁니다. 한 번 막히기 시작하면, 도저히 답이 안 떠올라서 며칠씩 고민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근데 이런 걸 왜 했냐고요? 이렇게 고민고민 하다가 한순간의 빠바박아이디어로 문제를 풀고 나면 그 쾌감은 이루 말로 못하죠. 아니, 진짜 빡친고민한 만큼 성취감도 커진다니까요?

 

미궁 게임은 이렇게 어렵다는 점 외에, 스토리를 즐기는 맛도 괜찮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소창부터 '특정 단어'를 넣는 구조라서 제작자가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었죠. 단순히 방 탈출 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이야기나 자신만의 창작 공간을 꾸미기도 했습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둔 미궁. 그리고 남의 미궁을 찾아 헤매는 두근거림. 여기에는 이 사람의 무슨 이야기가 있을지, 어떤 퀴즈와 퍼즐로 날 괴롭게즐겁게 해줄지. 그런 감성적인 두근거림이 있었죠.

 

한창 미궁 게임이 유행하던 때는 정말 다양한 미궁이 세상에 나와 새로운 방문자를 기다렸습니다. 최근에는 옛날 웹사이트가 사라지거나 하면서 아무래도 수가 줄기는 했지만요.

 

그럼 지금 미궁 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요? 지금도 꾸준히 새로운 미궁 게임을 만들거나 옛날 미궁 게임을 복원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궁상가의 미궁교실'(//www.gungsang.com)에서는 과거에 제작했던 미궁 게임을 하나씩 복원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MUST'도 이곳에 있죠. 꽤 된 작품이긴 하지만 악몽 미궁(//dkrahdstart.wo.to/dkrahdstart.htm)도 머리 쓰며 플레이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어렵습니다.

 

THE LABYRINTH(//www.thelabyrinth.co.kr/labyrinth/) 역시 유명한 미궁 게임 사이트입니다. 다양한 미궁 게임과 커뮤니티를 보유했죠. 여러 제작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도 미궁 게임 커뮤니티(//cafe.naver.com/valenlabyrinth)가 있으니 이곳에서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죠. 유저들이 투고하는 미궁 게임도 많습니다.

 

평소 추리에 자신이 있나요? 평범한 방탈출 게임은 이제 시시한가요? 그렇다면 당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다른 방식의 게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미궁'에 도전해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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