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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여름방학 노린 온라인 신작들, 여름 PC방 성적표는?

게임업계 성수기 여름방학, 어떤 일이 있었나 ①

김승현(다미롱) 2015-09-02 15:21:29

북미 게임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라고 한다면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꼽습니다. 크리스마스 같은 연휴도 끼어 있고, 직장인들도 연말 휴가를 보내며 소비가 대폭 늘어나는 기간이기 때문이죠.

 

반면, 한국 게임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입니다. 게임을 많이 즐기는 청소년층이 방학 기간 동안 게임으로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업체는 여름, 겨울방학 기간에 맞춰 신작 출시 및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는 거죠.

 

2015년 여름 방학은 모바일, 온라인, 콘솔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신작과 업데이트 소식이 쏟아졌습니다. 말 그대로 신작과 기존 게임들이 격돌한 모양새인데요. 디스이즈게임에서는 ‘게임 풍년’이었던 2015년 여름방학을 정리하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여름방학 기간에 출시된 온라인 신작 게임의 성적을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2015년 여름(6월~8월) 출시된 온라인게임 신작은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 <메이플스토리 2>, <파이널판타지 14>, <애스커>, <SD 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총 5개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 중 PC방 사용량 상위 3개 게임의 성적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 신작 버프 끝나도 장르 5위! 형님과 나란히 자리 잡은 <메이플스토리 2>

 

먼저 지난 7월 7일 오픈한 <메이플스토리 2>입니다. 오픈 첫 날부터 3대 명검(임시점검, 연장점검, 긴급점검)을 빼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플스토리 2>는 오픈 하루 만에 PC방 사용량 전체 5위를 기록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2>가 화요일 오픈한 것을 감안하면 굉장한 수치죠.

 

첫 주말인 7월 11~12일에는 PC방 사용량 4위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첫 주말 동안 기록한 PC방 총 사용시간은 무려 55만 6,930 시간. 올해 여름 출시된 온라인게임 신작 중 가장 높은 수치죠. <메이플스토리 2>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셈입니다.

 

물론 신작 효과가 영원할 수는 없는 법. <메이플스토리 2>는 이후 기존 다른 신작처럼 매 주 20~30%씩 PC방 사용시간이 하락하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올 여름 마지막 주말인 8월 29~30일에는 PC방 사용량 순위 전체 13위, 장르(MMORPG) 5위, 총 사용량 15만 9,540 시간을 기록했네요. OBT 초기에는 못미치는 성적이지만, 아직 신작 버프를 받고 있는 <파이널판타지 14>를 위협하는 수치입니다.

 

 

<메이플스토리 2> 성적에서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전작 <메이플스토리>에 준 영향입니다. 전작과 달리 UCC 콘텐츠를 적극 강조했기 때문일까요? <메이플스토리 2>는 <메이플스토리>의 유저 이탈 없이 시장에 자리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니, 어떤 측면에서는 <메이플스토리 2>가 나와 <메이플스토리>에도 좋은 영향을 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일 평균 1만 1,327시간이 늘었거든요. 

 

물론 <메이플스토리>의 업데이트나 이벤트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메이플스토리2>가 <메이플스토리>의 성적을 이끌었다고 단언하긴 힙듭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메이플스토리 2>가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전작에 부정적인 영향 없이 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죠. 두 게임은 지금도 PC방 사용량 13, 14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2>와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사용량 변동 추이 (출처: 게임트릭스)

 

 

■ 남은 벽은 유료화뿐! 안정적으로 출항한 <파이널판타지 14>

 

다음은 8월 14일 OBT를 시작한 <파이널판타지 14>입니다. 사실 <파이널판타지 14>는 시리즈 이름 값에도 불구하고 출시 전 적지 않은 우려를 산 타이틀이었습니다. 게임이 이미 해외에서 2년 넘게 서비스된 데다가, 게임 자체도 이제는 국내에서 낡은 게임 취급받는 전형적인 타겟팅 MMORPG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파이널판타지 14>는 첫 주말, PC방 사용량 전체 8위, 장르(MMORPG) 3위, 사용시간 29만 2,271시간이 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아이덴티티 모바일은 21일, 하루 평균 25만 명의 유저가 <파이널판타지 14>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죠.

 

<파이널판타지 14>가 8월 14일부터 PC방에서 거둔 성적 (출처: 게임트릭스) 

 

2번째 주말 성적도 고무적입니다. 게임은 2번째 주말, PC방 사용량 전체 9위, 장르 4위, 사용시간 25만 9,498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첫 주말에 비하면 12.6%의 사용량이 줄어든 셈이지만, <검은사막>이나 <메이플스토리 2> 등 다른 대작 타이틀이 오픈 둘째 주부터 사용량이 20~30%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죠. 더군다나 <파이널판타지 14>는 초반 20레벨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 지적받은 타겟팅 MMORPG이고요.

 

게임은 유료화 일정이 발표된 다음인 8월 마지막 주말에는 전체 12위, 장르 3위를 기록하며 첫 여름을 끝마쳤습니다. 이미 2년 분의 콘텐츠가 준비된 만큼, 1일부터 시작되는 유료화만 잘 넘긴다면 그 뒤로도 탄탄한 성적을 보일 것 같네요.

 

 

 

■ 황정민까지 썼건만, MORPG의 한계 넘지 못한 <애스커>

 

마지막은 지난 25일 출시된 네오위즈게임즈의 액션 MORPG <애스커>입니다. 배우 황정민을 앞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던 <애스커>지만, 첫 주말 성적은 앞서 소개한 게임들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첫 주말인 29~30일, <애스커>가 PC방에서 거둔 성적은 사용량 전체 33위와 장르(MORPG) 5위. PC방 사용시간도 이틀 합쳐 3만 4,313 시간에 불과합니다. 물론 MORPG는 PC방보다 집에서 더 사랑받는 장르라는 것은 감안해야겠죠. 실제로 과거 출시된 <데빌리언>이나 <최강의 군단> 모두 첫 주말 성적은 22위, 24위에 불과했죠. 가장 최신작인 <클로저스>도 첫 주말 성적은 39위였고요.

 

다만 <애스커>가 황정민을 모델로 사용하고 문화상품권 이벤트까지 하는 등 다른 MORPG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네요. 게임이 첫 주말 PC방 접속 이벤트까지 실시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요.

 

<애스커>가 25일부터 PC방에서 거둔 성적 (출처: 게임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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