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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모바일게임 뽑기 확률, 어디까지 공개하고 있을까?

구글플레이 매출 30위권 내 게임 뽑기 확률 공개 범위 정리

김승현(다미롱) 2015-07-03 17:38:42

업계의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일을 기점으로 크고 작은 게임사가 자사 게임의 뽑기 확률을 공개하며 자율규제에 동참하고 있다. 과연 각 게임사는 얼마큼, 어떻게 확률을 공개하고 있을까? 구글플레이 매출 30위 내 작품을 중심으로 확률 공개 방식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붉은색 표시는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30위 내 뽑기 모델이 있는 게임들 (7월 2일 기준)

 

 

■ 최고 등급 카드의 뽑기 확률은 X%입니다, 카테고리 별 확률 공개

 

구간 별 확률 공개는 가장 많은 모바일게임들이 확률을 공개하는 방식이다. 구간 별 확률 공개란 카드의 등급이나 카테고리 별로 뽑기 확률을 공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뽑기 상품에 3성, 4성, 5성 등급 카드가 들어 있다면 등급 별 뽑기 확률을 공개하는 식이다.

 

이 방법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30위권 내 게임 중 <별이되어라! for Kakao> <영웅의 군단 for Kakao> <괴리성 밀리언아서> <영웅의 군단>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 <용사X용사> 6개 게임이 사용하고 있다. 이 중 <별이되어라! for Kakao> <괴리성 밀리언아서>와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는 게임 내에서 확률을 공개했고, 다른 게임들은 공식카페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의 뽑기 확률 공개

 

 

■ 개별 카드의 획득 확률부터 뽑기 시뮬레이션까지, <피파 온라인 3 M>

 

넥슨의 <피파 온라인 3 M>은 뽑기 확률을 공개한 게임 중 가장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은 패키지(TCG의 부스터 개념) 안에 있는 카드 하나하나의 뽑기 확률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 이것뿐만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에 아예 패키지 별 뽑기 시뮬레이터까지 만들어 유저가 직접 뽑기 확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대부분(심지어 넥슨의 다른 게임도)의 게임이 등급별 확률만을 공개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일 정도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한 셈이다.

 

<피파 온라인 3 M>의 뽑기 확률 공개. 선수카드 개개의 획득 확률을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피파 온라인 3 M>의 특성을 이야기했다. <피파 온라인 3 M>의 주력 뽑기 상품인 선수 패키지는 기본적으로 게임 내 이적시장의 거래가 상위 XX위 게임을 포함하는 방식. 단, 게임 내 이적시장의 시세가 매번 변하기 때문에 패키지에 포함된 선수 목록과 확률도 수시로 변한다. 넥슨 입장에서는 이를 일일이 카테고리로 나눠 구간별 확률을 공개하기엔 너무 많은 비효율이 발생하게 된다.

 

넥슨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담당자가 매 시간 카테고리를 분류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지만, 효율적이지도 않고 오류 위험도 컸다. 그래서 아예 시스템 상의 확률을 모두 웹페이지에 표시하는 방향으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왕 개별 카드의 확률까지 공개한 것, 뽑기 시뮬레이터까지 추가해 유저 분들이 확률을 보다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 최고 등급의 획득 확률은 ‘1% 미만’입니다, 넷마블의 확률 공개

 

넷마블게임즈는 다른 게임사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뽑기 확률을 공개하고 있다. 구간 별로 확률을 공개한 것은 다음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구간 별 확률에 대해서는 ‘매우 낮은’(1% 미만), ‘낮은’(1% ~ 10% 미만)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안내하고 있다. 

 

현재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뽑기가 있는) 대부분의 게임이 공식 카페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확률을 공개하고 있다. 30위권 내 게임 중에서는 <레이븐 with NAVER>, <세븐나이츠 for Kakao>,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 <크로노블레이드 for Kakao>, <MARVEL 퓨처파이트>, <시티앤파이터 for Kakao>, <차구차구 for Kakao>가 이에 속한다.

 

 

<레이븐 with NAVER>의 뽑기 확률 공개 공지. 구간 별 확률을 다시 구간으로 표시했다.

 

매출 상위권 모바일게임 중에서는 넷마블게임즈만 이런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유저들에 이에 대해 의문과 불만을 표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이러한 공개 방식에 대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의 가이드 라인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K-IDEA는 5월 8일 있었던 ‘게임업계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회’에서 확률 공개 방식에 대해 특정 형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당시 K-IDEA의 가이드라인은 “캡슐형 유료 아이템은 결과물 범위를 공개하고 획득 가능한 아이템의 구간별 확률을 공개해야 한다. 전체 표기가 어려울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가 예측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구간 별 확률 공개는 각 게임사의 게임 시스템 및 특성에 따라 개별 적용한다”라고 안내했다.

 

5월 8일 K-IDEA의 자율규제 설명회에서 공개된 뽑기 확률 공개 예시

 

 

■ 공개된 확률이 없는 게임들

 

확률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게임도 존재한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이번 캠페인을 맞아 확률 대신 다른 것을 공개한 케이스다. 게임은 카드팩을 구매해 카드를 얻을 수 있는 확률 대신, 카드팩 하나 당 얻을 수 있는 ‘신비한 가루’(카드를 분해해 얻을 수 있는 재료) 양을 계산해 ‘XX개 카드팩을 구매하면 XX등급 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같은 공개 방식에 대해 블리자드는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에서 카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뽑기만 있지 않다. 게임에서는 카드를 분해해 이를 제료로 원하는 카드를 만들 수도 있다. 특정 카드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에, 게임에서도 확률 대신 몇 개의 카드팩을 사야 원하는 카드를 확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알려주는 방식으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의 안내창

 

<모두의 마블 for Kakao>, <갓 오브 하이스쿨>,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영웅 for Kakao>, <블레이드 for Kakao>, <다함께 차차차2>, <컴투스프로야구>는 아직 확률을 공개하지 않은 케이스다. 이 중 <다함께 차차차2>는 7월 첫째 주, <모두의 마블 for Kakao>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컴투스프로야구>는 7월 중 확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 <갓 오브 하이스쿨>은 4분기 내 확률 공개를 계획하고 있으며, <영웅 for Kakao>와 <블레이드 for Kakao>는 현재 뽑기 확률 공개 자체를 고민 중이다.

 

왼쪽부터 <영웅 for Kakao>, <갓 오브 하이스쿨>, <블레이드 for 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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