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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2년 매출 톱10] 모바일게임 터줏대감의 약진!

컴투스와 게임빌 톱10 진입, 모바일 경쟁 본격화

김진수(달식) 2013-04-17 19:05:00

다사다난했던 2012년 한 해 동안 한국 게임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어디일까? 디스이즈게임은 각 게임사의 2012년 실적 보고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바탕으로 매출액 상위 10개사를 정리했다.

 

2012년은 각 게임사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함과 동시에 매출 순위가 뒤바뀐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 게임사의 매출이 늘어난 요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순위가 변동했을까?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 넥슨 1조5,000억 돌파, 엔씨소프트 2위 탈환

 

※ 붉은 글씨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곳이며, 굵은 글씨는 2011년 다른 게임사에 인수된 곳이다.

2012년까지 다른 게임사에 종속회사(자회사)로 인수된 곳은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NHN CJ E&M(넷마블)은 게임 부문 매출만 집계했다.

 

2012년에도 국내 게임사 매출 1위는 넥슨이 차지했다. 넥슨은 2011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2년에는 매출 1조5,000억 원을 넘겼다. 일본 모바일게임사 인블루와 글룹스의 인수, 게임하이의 역대 최고 매출(530억 원) 달성 등이 넥슨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2011년 매출 4위까지 내려갔던 엔씨소프트는 2012년 <블레이드 & 소울> <길드워 2>의 출시로 매출이 1,500억 원 이상 상승하며 국내 게임사 매출 2위 자리를 탈환해 자존심을 지켰다.

 

다른 게임사는 매출이나 순위의 큰 변동이 없다. 2012년에 모바일게임이 큰 화두로 떠올랐지만 온라인게임 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매출이 감소한 업체도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중견 게임사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스마일게이트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을 퍼블리싱하지 않는 개발사로 연매출 2,000억 원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주력 매출원은 <크로스파이어>인데, 하나의 게임으로 매년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로 연매출 2,000억 원 고지에 올랐다.

 

 

■ 컴투스와 게임빌, 10위권으로 도약

 

2012년에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하듯 국내 게임사 매출 톱10에 전통적인 모바일 게임사가 들어왔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국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중견 온라인게임사들을 제치고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컴투스는 전년 대비 112%, 게임빌은 전년 대비 64% 매출이 성장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는 시점에서부터 빠르게 체질 개선을 했다. 결과적으로 한국뿐 아니라 해외 앱스토어에서 인지도를 얻으며 꾸준히 매출을 늘려 나갔고,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2012년에는 매출도 덩달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흥미로운 점은 모바일게임 기업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두 회사의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서로 비슷하다는 점이다. 컴투스는 전체 매출에서 국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1%, 게임빌은 64%.

 

두 회사의 순위는 한국 시장 매출에서 갈렸는데, 컴투스가 <홈런왕 for Kakao> 등의 카카오 게임 히트작을 배출하며 앞섰다. 2011년 매출에서는 먼저 스마트폰으로 체질을 전환한 게임빌이 컴투스를 앞질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매출 경쟁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2011년, 2012년 매출 비교.

 

 

■ 모바일게임 성적표, 2013년 1분기부터 본격 시작

 

2012년 국내 게임사의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게임사가 온라인게임 매출을 견실히 유지하거나 새로운 신작으로 수익을 얻어갔던 반면, 새로운 과제를 얻었다. 그 화두는 모바일이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전면적으로 모바일게임에 힘을 쏟겠다고 발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넥슨은 일본의 모바일게임사 인블루와 글룹스를 인수하며 모바일게임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더불어 자사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역시 꾸준히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3년 한 해 동안 <블레이드 & 소울> <길드워 2>의 중국 시장 진출과 모바일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NHN은 2012년 <피쉬아일랜드>를 시작으로 모바일 라인업을 가져갔고, 모바일게임 개발력을 강화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800명 규모의 인력 풀을 동원해 모바일게임 개발을 진행 중이고, CJ E&M 넷마블도 모바일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적극적이다.

 

이렇게 각 업체들이 모바일게임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2013년 1분기 실적발표부터는 대형 게임사의 모바일게임 사업성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다.

 

위메이드의 <윈드러너>, 넷마블의 <다함께 차차차> 등은 모두 2013년 1분기에 큰 인기를 끌었다. 액토즈소프트의  2012년 실적보고서에는 <확산성 밀리언아서>가 2012년 12월 20일에 나온 게임이라 단 10일 동안의 매출만 집계됐다.

 

때문에 대형 게임사들의 진정한 모바일게임 성적표는 1분기부터 나올 전망이다. 2013년에 전개될 각 게임사의 치열한 모바일게임 경쟁은 향후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의 플랫폼별·게임별 매출. 올해 1분기부터 모바일 항목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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