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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편 대비 복습! 스타크래프트 스토리 총정리

스타크래프트와 브루드 워 스토리 다이제스트와 영상

안정빈(한낮) 2010-07-24 12:51:58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의 오픈 베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은 27일 새벽 2시에 시작이죠. 블리자드는 어지간한 영화 광고 뺨치는 각종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하며 유저들을 낚아 올리고(…) 있죠. 네, 월척입니다.

 

다만, 메인 스토리가 철저히 캐릭터 중심으로 형성되다 보니 1편의 싱글플레이를 깨 보지 않은 유저들은 2편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감을 잡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스타크래프트>와 확장팩 <브루드 워>의 엔딩을 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디스이즈게임이 나섰습니다. 레이너는 대체 멩스크와 무슨 원한을 졌고, 케리건은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스타크래프트>의 모든 스토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이제 와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지는 않으니 영상도 팍팍 첨부했습니다. /(11년 된 게임을 ‘스포일’하고 있는)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① 모든 사건의 시작

 

은하계 가장자리의 행성에 거주지를 마련하고 세력을 확장해 나가던 테란은 어느 날 의문의 함선(프로토스)을 만납니다. 테란에 비해 한층 발달한 기술을 갖고 있던 이 전함은 순식간에 한 행성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고 사라지죠.

 

 

한편 행성 ‘마 사라’의 보안관 짐 레이너는 미지의 생물(저그)에 오염된 테란 기지를 발견합니다. 더 이상 오염이 퍼지는 걸 볼 수 없었던 레이너는 기지를 폭파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도리어 폭파범으로 몰려 구속되고 맙니다.

 

프로토스의 습격. 테란은 언제나 당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 플레이 버튼(▶)을 누르세요.

[[#/Movie News 2010/starcraft4.wmv#]]

 

마 사라 행성에서 저그와 프로토스의 전투가 벌어지면서 레이너는 연합에 반기를 든 반란세력인 코랄의 후예에 의해 구조되고, 자연스럽게 반란군에 합류하게 됩니다. 앞으로 오랜 시간원수로 남을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아직은 인간인 멩스크의 부관 케리건도 여기서 만나죠.

 

반란군 코랄의 후예는 연합과 전쟁 도중 연합이 저그를 끌어들이는 ‘사이오닉 방출기’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이오닉 방출기를 탈취한 멩스크는 연합의 수도인 타소니스에 이를 설치, 저그를 끌어들여 연합을 붕괴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저그를 퇴치하기 위해 프로토스가 찾아오고, 이를 탐탁치 않게 여긴 멩스크는 케리건을 보내 프로토스를 방해합니다. 결국 타소니스는 저그의 손에 떨어지고 멩스크는 저그 진영 한복판에 있는 케리건을 그대로 둔 채 퇴각을 명령하죠.

 

멩스크에게 반발한 레이너가 단독으로 케리건을 구하러 가지만, 케리건은 한 발 먼저 도착한 저그에 의해 생포되고 맙니다. 원래 목적대로 연합을 무너트린 멩스크는 새로운 정부인 테란 자치령을 만들고 스스로 황제에 오르죠.

 

멩스크의 즉위식 영상. 멩스크는 이후에도 능수능란한 언론플레이를 보여줍니다.

[[#/Movie News 2010/starcraft1.wmv#]]

 

 

칼날 여왕의 탄생, 저그의 출정

 

저그에 납치된 케리건은 고치 변이를 통해 ‘칼날 여왕’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레이너와 멩스크가 저그의 거점인 차 행성으로 병력을 파견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죠.

 

한편, 차 행성을 습격한 제라툴이 저그의 정신체를 쓰러트리는 순간, 초월체(오버마인드)는 정신체를 통해 제라툴의 정신을 엿봅니다. 초월체는 제라툴의 정신 속에서 프로토스의 고향 아이어의 위치를 찾아 내죠.

 

 

반대로 초월체의 정신을 엿본 제라툴은 저그가 ‘젤나가’라는 고대 종족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다른 종족을 집어 삼키며 빠르게 진화하는 생물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프로토스 또한 저그와 같은 ‘젤나가의 창조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고요.

 

교감(?)이 끝난 후 초월체는 프로토스를 괴멸시키기 위해 직접 아이어로 향하고, 이제 전투의 무대는 아이어로 옮겨 가게 됩니다. 저그의 침공을 예상하지 못했던 아이어는 저그의 일방적인 빈집 털이(…)를 막아 내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저그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됩니다.

[[#/Movie News 2010/starcraft2.wmv#]]

 

 

③ 프로토스, 마지막 힘으로 초월체를 부수다

 

저그와 사투를 벌이는 사이, 프로토스의 집행관인 태사다르가 저그를 완벽히 무찌를 방법을 찾아 냅니다. 저그는 초월체를 중심으로 뭉치고, 초월체는 오직 프로토스에서 추방당한 암흑기사단만이 물리칠 수 있다는 사실이었죠.

 

태사다르는 추방자를 받아줄 수 없다는 대의회의 반대 속에서도 꿋꿋이 암흑기사단을 아이어로 데려옵니다. 케리건 구출 작전의 실패 후 차 행성에 머물던 레이너도 겸사겸사 태사다르를 따라오죠.

 

 

이후 저그의 총공세가 시작되고, 순식간에 무너지는 프로토스 진영을 지켜보던 태사다르는 자신의 함선에 암흑기사단의 힘을 모은 후 초월체로 돌진합니다. 그 유명한 ‘캐리어 자폭 장면’이죠. 오리지널 <스타크래프트>의 스토리는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뮤탈리스크와 캐리어의 크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Movie News 2010/starcraft3.wmv#]]

 

 


<스타크래프트> 확장팩 <브루드 워>


 

④ 케리건과 프로토스의 동맹

 

프로토스는 태사다르의 숭고한 희생으로 초월체를 무너트렸지만,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남아 있는 저그 병력도 큰 문제였죠. 결국 제라툴은 프로토스의 생존자들을 데리고 젤나가의 차원관문을 통해 암흑기사단의 고향인 샤쿠라스 행성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저그 역시 프로토스를 따라 차원관문으로 뛰어들고, 이를 막으려던 레이너는 아이어 행성에 남은 채 차원관문을 닫아 버립니다. 레이너는 저그 사이에서 고립되죠.

 

한편, 샤쿠라스에 도착한 제라툴 앞에 저그의 여왕이 된 케리건이 나타납니다. 케리건은 자신이 새로운 초월체를 만들고 있으며, 자신을 따르지 않는 저그 병력들을 처치할 겸 제라툴을 도와주겠다고 말합니다.

 

제라툴은 당연히 반대했지만 샤쿠라스의 통치자인 여족장 라자갈은 케리건과 동맹을 맺을 것을 명령하죠. 결국 제라툴은 케리건과 힘을 합쳐 사쿠라스에 남은 모든 저그를 제거하게 됩니다.

 

젤나가의 유물의 힘은 엄청납니다.

[[#/Movie News 2010/starcraft5.wmv#]]

 

 

⑤ 새로운 테란, UED의 등장

 

그 험난한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인간집단인 UED(지구집정연합)는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테란 자치령이 생겨 나고 멩스크가 황제로 등극하는 걸 본 UED는 테란 연합을 통일하고 위협이 되는 저그의 초월체를 확보하기 위해 ‘실력행사’에 나서죠.

 

지휘관 듀갈 제독과 참모인 스투코프 부제독이 중심이 된 UED 병력은 황제 멩스크에 반대하는 ‘듀란의 반란군’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자치령을 습격합니다. 그 과정에서 듀갈 제독은 저그의 통신을 방해하는 ‘사이오닉 분열기’가 타소니스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앞서 나왔던 사이오닉 방출기와 정반대의 기능을 하는 물건이죠.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이름을 가져 왔다는 수수께끼의 인물 사미르 듀란.

 

듀란은 사이오닉 분열기가 있는 한 UED의 뜻대로 저그를 이용할 수 없다며 이를 파괴할 것을 권합니다. 듀갈 제독 역시 방출기의 파괴 명령을 내리지만, 스투코프 부제독은 듀갈 제독 몰래 분열기를 숨겨 두죠.

 

이후 UED 병력은 자치령을 하나씩 점령하며 수도인 코랄4 행성에서 황제 멩스크를 포위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 순간 아이어에서 저그에 의해 죽은 줄 알았던 레이너가 프로토스 병력과 함께 멩스크의 전투순양함 ‘히페리온’을 타고 나타나 멩스크를 구해 냅니다.

 

 

그런데…, 히페리온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의 주인공 짐 레이너가 타고 다니는 전투순양함(배틀크루저)이 바로 이 때 나왔던 히페리온입니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히페리온은 건재합니다.

 

스투코프 부제독은 레이너와 멩스크를 추격하기 위해 아이어까지 찾아가지만, 남아 있는 저그 병력과 갑작스러운 듀란의 무단 이탈로 인해 전투를 포기하고 맙니다.

 

한편, 무단 이탈한 듀란은 듀갈 제독에게 돌아가 스투코프 부제독이 UED를 방해하고 있다고 고자질을 합니다. 마침 스투코프 부제독이 숨겨 둔 사이오닉 분열기도 발견되죠. 결국 듀갈 제독은 듀란을 통해 스투코프를 처치한 후 차 행성에서 새로운 초월체를 입수합니다.

 

UED는 사이오닉 분열기로 케리건과 저그의 명령관계를 끊고 새로운 초월체를 이용, 대부분의 저그를 지배하게 됩니다.

 

그런데, 스투코프를 죽인 듀란은 UED에서 벗어나 케리건의 휘하로 들어가죠.

 

UED는 이때만 해도 세상을 다 얻은 분위기였습니다.

[[#/Movie News 2010/starcraft6.wmv#]]

 

 

⑥ 저그의 손아귀에 떨어진 우주

 

순식간에 저그의 통제권을 잃은 케리건은 레이너와 프로토스, 멩스크에게 동맹을 제안합니다. 우주가 UED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코랄4 행성을 되찾기 위해서죠. 케리건은 그 대신 멩스크의 사이오닉 방출기를 활용해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할 것을 요구합니다.

 

케리건의 작전은 성공을 거둡니다.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한 케리건은 저그의 통제권을 되찾고, 멩스크가 다시 자치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그 후, 케리건은 바로 프로토스와 멩스크를 기습합니다. 약속은 일단 지켰다… 이거죠.

 

특히 케리건은 프로토스에서 여족장 라자갈을 납치해 그녀를 인질로 잡고 제라툴에게 각종 명령을 내립니다. 임무수행 도중 사실은 라자갈이 케리건에 의해 정신을 지배 당하고 있었다는 걸 안 제라툴은 결국 자신의 손으로 라자갈을 죽입니다. 케리건은 스스로 여족장을 죽인 제라툴을 비웃으며 그대로 살려 보내 주고, 제라툴은 복수를 다짐하며 돌아갑니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계속되는 케리건과 제라툴의 싸움.

 

그런데, 제라툴은 고향 행성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듀란이 저그와 프로토스를 융합하는 각종 실험을 벌이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듀란은 “나는 거대한 존재를 모시고 있으며, 수천 년 전부터 실험을 시작했고, 그 결과를 우주 곳곳에 뿌려 놓았다”고 이야기하죠. 이후 그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브루드 워>에 숨겨진 보너스 미션 ‘어두운 기원’에 담긴 스토리입니다.

 

<브루드 워>에 숨겨진 보너스 미션 ‘어두운 기원’의 인트로 화면.

 

프로토스-저그 잡종이 완성된 것을 확인하고 경악하는 제라툴.

 

다시 본편으로 돌아와서, 케리건의 공격에 큰 피해를 입은 세 집단(멩스크, 프로토스, UED)은 저그 토벌을 위해 대대적인 병력을 모으지만, 오히려 대대적인 저그의 병력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멩스크와 프로토스 함대는 목숨만 부지한 채 자치령으로 퇴각하고 UED 세력은 아예 몰살 당하죠.

 

케리건의 승리 후 독백, 그리고 듀갈 제독의 마지막 편지.

[[#/Movie News 2010/starcraft7.wmv#]]

 

 


이후의 이야기


아래는 <스타크래프트 2>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1편의 엔딩 전쟁의 여파를 옮긴 글입니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볼 수 있는 만큼, 본문 그대로 옮겨 봅니다.

 

저그 칼날 여왕은 승리에 만족하지 않았다. 케리건은 차 행성의 핵심 군락 속에서 저그를 계속 보살피고 있었다. 종족 전쟁을 통해 그녀는 코프룰루 구역에서 주도 세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저그는 초기에 세력을 폭발적으로 확장했으나 그 후 4년 동안은 불길한 앞날을 예고하듯 잠잠하게 흘러갔다. 저그가 장악한 구역에 파견된 원정대가 모두 사망하여 그곳에서 그들이 무엇을 보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따라서 4년 동안 그녀가 무엇을 해 왔는지, 또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었는지 추측만 무성할 뿐이었다. 많은 이들은 저그가 다시 공세를 펼치려 새로운 힘을 키우고 새로운 유기체를 생산한다고 믿는다.

 

어떤 이들은 케리건이 마음 깊은 곳에서 인성이 분열된 채로 은둔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잔인하기 짝이 없는 분노의 칼날과 맞닥뜨려 본 자들은 케리건이 단순히 은둔하고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헛된 희망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테란 멩스크와 그가 이끄는 부대는 코랄 IV에서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그의 첫 번째 과제는 테란 자치령을 다시 창건하는 일이었다. 멩스크는 케리건이라는 새로운 복수의 대상이 생겼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자치령은 테란 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이 되었고 구 테란 연합에 속한 여러 지역을 손에 넣었다.

 

켈모리안 조합과 우모자 보호령은 저그 또는 멩스크와 불가피하게 벌여야 할 전쟁을 준비해 왔다. 지구 집정 연합에 속한 특수 부대는 종족 전쟁 당시 거의 전멸했고 단지 일부 생존자들만이 코프룰루 구역에 숨어 지내고 있다.

 

짐 레이너는 자치령에 대항하는 저항 운동을 선동했으나 이기기 힘든 싸움이었다.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언론 매체와 선전 활동을 통해 짐 레이너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재 레이너는 무절제한 음주와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신념을 잃어가는 듯 보인다. 그는 케리건을 저그에게 빼앗긴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토스 재통합 아이어에서 탈출한 프로토스는 샤쿠라스를 자신들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암흑 기사단과 함께할 방법을 모색함과 동시에 고향 행성을 잃어 버린 상실감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양 진영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었고 질서를 유지하려는 이들이 라자갈이라는 이름을 몇 차례 거론하기도 했다.

 

구 대의회는 붕괴하였고 이들의 부재로 많은 프로토스들은 고대 부족 연합에 의지해 지도력과 동질성을 찾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프로토스는 고대 선조들의 방식대로 서로 협력하고 젤나가 기술을 연구함으로써 저그와의 전쟁에 필요한 기술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라자갈에 대한 쓰라린 추억에 사로 잡혀 있는 제라툴은 사미르 듀란과 그가 창조하던 저그-프로토스 혼종을 발견한 뒤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제라툴은 샤쿠라스에서 레이너와 헤어진 후 행성을 떠나 오랜 세월 소식이 두절되었다.

 

지금까지도 제라툴은 듀란이 만들고 있던 혼종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를 알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그는 프로토스와 저그를 창조한 젤나가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그 비밀을 풀 새로운 단서를 찾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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