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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극과 극으로 갈린 ‘라스트 가디언’, 해외 매체들의 평가는?

유대감을 강조하는 연출은 호평, 기술적 문제는 난점

장이슬(토망) 2016-12-06 17:39:58



거대 생물 토리코와 함께 유적의 수수께끼를 푸는 어드벤처 게임, <라스트 가디언>이 오늘(6일) PS4로 출시됐다. 독특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호평 받은 <ICO>, <완다와 거상> 디렉터 우에다 후미토가 2007년 개발을 시작한지 9년여 만에 선보였다.

 

개발부터 발매까지 약 9년. 유저의 기대도, 눈높이도 많이 달라졌다. <ICO>나 <완다와 거상>을 직접 플레이한 적 없는 유저도 많다. 과연 해외 매체는 <라스트 가디언>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있을까? 오픈크리틱(해외의 게임 전문 리뷰 집계 사이트)에 등록된 해외 매체의 평을 종합,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장이슬 기자


 

# 말 못하는 짐승과 쌓는 유대, 훌륭한 연출. 눈에 보이고 들리는 것은 호평

 

최종적으로는 <라스트 가디언>이 되었지만, 이 게임은 본디 ‘식인 거대 독수리 토리코’라는 이름으로 대중에 알려졌다. 지금은 이름이 달라졌지만, 개발 기간 동안 <라스트 가디언>은 ‘토리코’가 소년의 애완동물이나 부하가 아니라 동등한 위치에 있으며, 서로 교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매체들은 이 점에 이견이 없다. 토리코는 실제 짐승처럼 느껴질 정도로 섬세한 AI와 동작을 보여주며, 쉬운 퍼즐부터 어려운 퍼즐까지 고군분투하며 함께 가는 동안 유대도 쌓게 된다. 주위 환경과 토리코를 잘 살펴야 풀 수 있는 퍼즐과 극적인 연출 역시 호평을 이끌어낸 요소 중 하나다. 

 

<ICO>, <완다와 거상>부터 이어진 몽환적인 그래픽과 사운드 역시 호평하는 매체가 많았다. 배경은 모두 수수께끼의 유적의 안과 밖이지만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빛과 오브젝트 배치, 고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준 매체 ‘가디언’은 “아름답다. 모든 면이(Beutiful, everywehere)”라고 평하기도 했다. 

 


 

 

# 부족한 조작감과 카메라 워크, 프레임 논란

 

반면 비판받는 부분도 있었다. 우선 카메라 시점이다. 장애물, 높낮이에 대한 고민 없이 캐릭터의 움직임을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카메라 워크를 문제삼는 매체가 많았다. 토리코의 몸이나 벽이 화면을 가릴 때가 종종 있고, 조작 또한 불편해 게임 진행에 방해가 된다는 불만이 있었다. 

 

콘솔 게임의 장점인 ‘동일한 기기, 동일한 게임 경험’을 누릴 수 없다는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PS4는 현재 두 종류의 기기가 있다. 먼저 발매되었던 일반 PS4, 그리고 성능을 향상시켜 새로 발매한 PS4 PRO인데, <라스트 가디언>은 PS4 PRO에서 훨씬 우수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보인다는 것이 확인된 상태. 또 두 기기 모두 프레임 드랍이 있어서 최적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평이 보인다. 

 


 


# 평균 점수 78, 극과 극으로 나뉜 평가

 

해외 매체는 전반적으로 캐릭터와 사운드, 스토리텔링은 호평이나 조작, 최적화, 프레임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한 상황이다. 그래픽과 AI, 레벨 디자인은 호평하는 매체가 많았지만 일부 저조한 점수를 준 매체는 이 역시 <ICO>, <완다와 거상>에서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는 비평을 하기도 했다. 

 

<라스트 가디언>의 오픈 크리틱 점수는 호오가 크게 갈린다. 만 점을 준 매체가 다섯 곳을 포함해 85점 이상을 준 매체는 18곳이다. 중간 점수인 75~84점을 준 매체도 15곳이고, 74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준 매체도 14곳이나 된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명확하게 이야기하는데, 평점은 완전히 다른 사례다. 

 

기술적인 문제를 덮을 정도로 텔링이 훌륭한 게임? 혹은 크게 발전한 것이 없고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게임? 어느 쪽을 더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평가가 극으로 달렸고, 결국 <라스트 가디언>은 중간보다 조금 낮은 평점을 받았다. 57%의 오픈크리틱 비평가가 추천하는 게임, <라스트 가디언>. ‘진짜’ 평가는 이제 유저들의 몫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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