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나쁜 게임, 좋은 게임? 점수로 측정 가능할까

객관적일 수 없는 리뷰 점수 시스템은 사라져야

디스이즈게임 2016-09-29 17:30:26

‘게임’ 하면 떠오르는 3가지 주요 논쟁 주제가 있다. ‘콘솔 vs. PC’, ‘게임은 예술인가’와 ‘리뷰 점수’다. 이 중 리뷰 점수는 게임 업계의 한 부분으로 오랫동안 함께 해왔으며, 그 방법 역시 여러 가지로 연구됐다. 그런데도 불구 왜 리뷰 점수 제도가 게임에 어울리지 않을까? 3가지 큰 이유가 있다.

 


 이 기사는 가마수트라와 디스이즈게임의 기사 제휴에 의해 제공되는 것입니다. /편집자 주 

 

■ 객관적 vs 주관적

 

게임에 주관적인 부분과 객관적인 부분이 있듯이 리뷰도 그렇다. 어떻게 작성하든 2가지가 엮여 있다. 리뷰에서 기술적인 부분에 관한 평가는 객관적인 경우가 많다. 조작이 정확한가, 카메라 시스템은 작동하는가, 심각한 버그 또는 기술적인 문제 등은 객관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

 


 

매체와 유저 평가가 정반대인 상황. 객관적인 수치 기반의 평가가 가능한 것일까?

 

게임이 아닌 다른 상품이라면 그 상품의 기준이 되는 요소를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리뷰할 수 있다. 객관적 요소는 어떤 상품의 표준이 되는 특징이며, 모든 제품이 그 특징을 제대로 구현해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동차의 운전 편의성, 조향 성능 등은 모든 자동차에 공통으로 적용되므로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쉽다. 반면 게임은 다르다.

 

게임은 주관적인 요소로 평가하는 분량이 많으며, 이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어떤 게임의 반복플레이 가치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수치로 정할 수 있을까? 할 수 없다.

 

​ 왜 리뷰 점수는 1~4점 또는 7~9점만 존재하나?

 

“왜 모든 게임은 리뷰 점수가 7-9죠? 왜 폭넓은 점수대를 쓰지 않는 거죠?”란 질문을 많이 듣는다. 그 이유는 게임의 질과 구매 여부를 판단할 때 이들 점수는 아무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게임 개발사는 안 좋은 게임을 팔지 않는다. 조작도 제대로 안 되고, 엉망인 게임을 판매한다는 것은 끔찍하다. 가끔 무명의 인디 개발사가 돈이 급해 그런 사례는 몇 번 있었다.

 

좋은 게임은 말 그대로 좋은 게임이고, 나쁜 게임은 나쁜 게임이다. 그렇기에 많은 리뷰 점수가 7-9 또는 1-4 둘 중의 한 곳에 몰린다. 좋은 게임과 나쁜 게임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BMX XXX>같이 엉망인 게임에 9점을 주거나 <다크 소울>같은 게임에 1점을 주는 사람은 없다. 리뷰 전문가로서의 본인 이름을 망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게임은 누구든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누군가 “이 두 게임은 전혀 다른 게임인데 어떻게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죠?”라고 물을 수 있다. 이는 맞는 말이다. 게임을 숫자의 영역으로 평가하면, 그때부터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

 

 수치 기반 게임 평가 시스템은 이미 신뢰도를 잃고 있다.


​​숫자 기반의 게임 평가 시스템은 게임 리뷰를 하는 사람이나 해당 매체의 가식에 불과하다. 만약 7~9와 같은 숫자가 그 게임을 좋아한다는 의미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떻게 숫자로 측정할 수 있을까? “이 게임은 좋고, 이 게임은 더 좋고, 이 게임은 왕창 좋아요” 같은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 게임 마음에 들어요?” 에 대한 답변이 ‘예’ 또는 ‘아니오’ 정도밖에 없듯이, 이를 수치로 표현한다는 시도는 모두 문제가 많았다.

 

​ 엄지 척?

 

숫자 기반의 평가 시스템을 합리화하기 위한 시도는 더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어떤 웹사이트는 10점 만점에 7점이면 좋은 게임이라고 말한다. 그럼 8점은 어떤 게임일까? 8점 게임은 7점보다 플레이 도중 더 많이 웃길까? 반대로 3점보다 2점 게임이 플레이할 때 더 속상할까? 어떤 웹사이트는 소수점까지 사용한 사례도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의 독특함을 평가한다고 가정하자. 만약 여러분이 현존하는 훌륭한 게임플레이 방식 대신 전혀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엉망인 게임을 평가한다면? 독특함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곧 게임의 형편없는 질과 연관됩니다.

 

10점 만점에 10점인 게임은 어떨까? 그야말로 가장 주관적인 평가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뛰어난 게임도 작은 문제는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게임은 없다. 설사 모든 면에서 10점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모든 면이란 무엇일까?

 

스토리? 성숙한 게임 플레이 방식? 모두 아니다. 이런 면들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객관적으로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수 있을까? 그런 방법은 없다가 맞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점수 시스템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이 방식은 문제가 있다는 말과 같다. 하나의 게임을 여러 명이 평가하는 방식 역시 평가 결과 자체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시스켈 & 이버트>의 엄지 척​ 평가 방식도 게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전설적인 영화 평가 TV 프로그램 <시스켈 & 이버트>의 엄지 척 방식도 게임에는 적용할 수 없다. 리뷰 당사자들의 의견만 집중 조명하기 때문이다.

 

​ 리뷰 점수는 무쓸모

 

게임 리뷰에서 정확한 점수를 산정하기에는 게임은 너무 많은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게임 리뷰 점수는 게임업계의 부조리 관행에 싸우는 이들에게 심각한 문제이기도 했다. 이에 숫자에 기반을 둔 게임 리뷰 평가 시스템은 의미 없다고 여길 수 있다.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