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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전원배치 또는 자진퇴사?' 웹젠, 구조조정 대상자 부당요구 논란

웹젠은 84명 인원 대상 라이브 게임, 퍼블리싱 개발 조직으로 전원 수용 계획 밝혀

정혁진(홀리스79) 2016-09-28 17:21:08

웹젠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알려진 대상 인원은 150명. 소문에 따르면, 핵심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퍼블리싱 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150명의 대상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 과정이 석연치 않다. 여기저기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진 즈음, 익명의 웹젠 직원이 한 게시판을 통해 ‘이직할 때 웹젠은 배제하라’는 서두와 함께 긴 글을 남겼다.


익명의 웹젠 직원​에 따르면 웹젠은 지난 27일, 인력들을 대상으로 설명을 했다. 인사팀장이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지시했으며, 해고는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구조조정 대상자인 150명에게 가고 싶은 팀을 정해 1, 2지망을 정해 지원하거나, 오는 10월 31일까지 자진 퇴사하라고 말했다. 자진 퇴사 시 위로금, 실업급여 등은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웹젠은 구조조정을 통해 PC 및 모바일 등 3개 팀을 정리했으며 <뮤 레전드>, <뮤 이그니션> 및 핵심 프로젝트 등 3개 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팀장은 150명에게 이 3개 팀에 들어가라고 말했다.

인사팀장의 설명 이후, 각 스튜디오 PD들이 팀을 소개하면서 팀에 필요한 포지션을 설명했다. 하지만, 요구하는 포지션은 대부분 프로그래머. 게다가 충원 인원이 몇 명인지는 표시하지 않았다. 몇 명의 소수 인원도 아니고 150명이나 되는 인원이 3개 팀에 모두 들어갈 수 있을 리가 없는 상황. 150명의 인원에는 프로그래머 외에 그래픽 등 타 분야 인력도 포함되어 있었다.

익명의 웹젠 직원​은 150명의 구조조정 대상자들이 정말 지원이 가능하냐고 물었으나, 회사(웹젠) 측은 파악을 해보겠다는 등 얼버무리기만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래픽 직군에 있던 대상자가 “대부분이 프로그래머를 필요로 하는데, 나 같은 아트직군이 지원해서 떨어지면 그것도 자진퇴사인가?”고 물어봤더니 처음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대상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추후에 고려해보겠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서, 익명의 웹젠 직원​은 “나는 5년차 프로그래머라 갈 곳은 있지만, 우리팀 타 인력이나 주니어 기획자, 그래픽 직군, 특히 가정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애정을 갖고 다녔던 회사인데 결국은 탈출이 답인가”라고 말했다.

반면, 웹젠 관계자는 위 직원과의 글과는 다르게 설명했다.

웹젠 관계자는 내부 개발 중인 <라이트폴>을 여러 번 테스트했으나 내부 허들을 넘길 수 없었고, 개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후 여러 신규 프로젝트를 검토했으나 마찬 가지의 결정을 내려야겠다고 판단, 설명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목적은 웹젠 본사 또는 자회사에 필요한 인력을 재배치 권고하기 위함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84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신작 프로젝트 인력이며, 웹젠은 전원 라이브 게임, 퍼블리싱 개발 조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열어놨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신작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보니 신작을 선호했는데 기존 조직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일부 반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관계자는 "설명회 당시 현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회사 입장이다 보니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한 부분도 있다. 민감한 부분에 대해 답변하다 보니 좋지 않게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회사 입장은 ​인력에 대한 전원 수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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