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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의 불량일기

새해를 함께 할 아침 기상음악 정하기

임상훈(시몬) 2015-02-22 23:48:28

설 연휴 마지막 날, 서울 자취방에 돌아와 잉여롭게 보냈다.

서너 시간 CD를 리시버에 넣고 빼고를 반복했다. 한 CD당 1분쯤 들었다.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일찍 일어나기를 정했다. 의지가 박약한 나는 제대로 된 아침 알람용 기상 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꼭 CD여야 할 필요는 없었다. 눈 앞에 나름 거금을 들여 산 마란츠와 Q어쿠스틱, 수북히 쌓여있는 CD들이 놀고 있었을 뿐.

 


 

가장 큰 애로는 기상 음악이 CD 첫 곡이여야 한다는 점. 리시버에서 CD 중 몇 번째 곡을 지정해 알람 음악으로 설정하는 기능이 없어서다. (혹은 내가 잘 몰라서이거나.)


결국 다섯 개를 추렸다. 질리지 않도록, 돌려가며 아침의 적막을 지울 생각.


1. 조수미의 '챔피언'

- 2002년 나온 컴필레이션 음박 <Victory-The world champions>의 첫 곡. 2002 월드컵을 맞이해 낸 음반이다. 이 음악을 들으며 아침에 일어나면 챔피언이 될까?

 

 

 

2. 등대 가족(ㅋㅋ 라이트하우스 패밀리)의 'High'

- 영국 남자 둘이 팀을 짜서 부른 노래인데, <SBS FM: I Love Radio> vol. 1의 첫 곡. 위 빅토리 앨범에도 수록돼 있기도 하다. 현재의 고난을 이기고, 높이 올라갈 각오를 하며 아침을 맞이해야지.

 

3. 모차르트의 'Eine kleine Nachtmusik'(소야곡)

- 케이스 모서리에 금이 갔다. 한창 바로크 음악에 꽂혀있던 시절 사서 아꼈던 음반. 이 무지치라고 굉장히 유명한(이라고 쓰고, 내가 이름을 기억하는 유일한) 이탈리아 합주단에서 전곡을 녹음했다. 협주단의 연주를 들으며 산뜻하게 아침에 깰 수 있기를. 밤에 불렀던 세레나데라는 게 에러 같긴 하지만. ^^;; 

 

4. 더리얼그룹의 'Substitute For Life'

- 음악에 문외한인 내가 아는 아케펠라 팀이 둘 있다. 영국의 킹스싱어즈랑 스웨덴의 더리얼그룹. 킹스싱어즈의 <New Day> CD가 있는데, 못 찾겠다. 대신 스웨덴 팀의 <Commonly Unique>의 첫 노래를 골랐다. (막장) 드라마 내용이 가사인데, 멜로디가 무척 경쾌하다. 경쾌하게 깨어나야지.

 

 

 

5. 낯선사람들의 '낯선사람들'

- 낯선사람들의 첫 앨범 <낯선사람들>의 첫 곡. 이소라가 솔로로 데뷔하기 전에 활동했던 재즈 그룹. 이 곡은 아카펠라로 불렀다. 아무 생각 없이 산 CD인데, 나중에 보니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꼭 끼었다. 오랜만에 들었는데, 역시 싱싱한 목소리들이 좋았다. 리스트에 올렸다.

 

기타로,

 

- 글을 쓰다가, 가을방학의 1집 <가을방학>을 발견했다.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를 대기 리스트에 넣었다.

 

- TIG 유저 중에 군대 기상나팔을 추천하는 분이 많았다. [기상 음악 추천 요청 글] 내 CD 중엔 군대와 관련된 것은 없다. 오페라 <아이다>의 '청아한 아이다'에 나팔 소리가 계속 뿜어져 나왔다. 나중에 한번 넣어놓고 자보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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