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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의 불량일기

김연아 롱 프로그램 채점표를 들여다보며

임상훈(시몬) 2014-02-24 21:36:26

의연, 담대 같은 단어들이 떠올랐습니다.

여왕의 퇴위는 그랬습니다. 그래서 여왕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신민은 흔들렸습니다.


이번에 외게 된 URL, 빠바박. 채점표를 들춰봤습니다.




엑셀을 열려다 말았습니다. 노란 선만 쭉쭉 그으며 화를 달랬습니다.

심판들이 궁금했습니다.




역시나 러시아 계열, 혹은 구 소련 계열의 이름들이 많았습니다.

TIG 자게에서 함께 화를 달랬습니다.

 

여왕의 퇴위를 지저분하게 만든 것에 대해 미국 매체들이 공명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릿속에는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했던 <스타워즈>의 아미달리 여왕이 떠올랐습니다.

 


 

 

잠을 청했습니다. 잊으려 했습니다.

 

날이 지나고, 외신을 통해, 심판 배정에 관한 음험한 사실들이 드러났습니다.

 

편파판정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배정된 심판 면면은 심각한 편향성이 뚜렷했습니다. 러시아 빙상연맹 전 회장 부인을 포함한 4명의 구 소련 진영 심판과 역시 러시아 출신인 테크니컬 컨트롤러.

 

그리고 공개된 심판과 선수의 진한 포옹.

 

 


이 사진만으로 편파판정을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러시아 사람들끼리 감격할 수 있죠.

 

그래도 찜찜해서, 뒷북이지만, 엑셀을 다시 열었습니다.

 



예술점수를 먼저 봤습니다. 이건 명백한 거니까요.

 

김연아 선수의 예술점수를 소트니코바보다 낮게 채점한 심판들이 4명 있더군요. 그중 2명은 무척 노골적이었습니다.

 

2번째 심판이 소트니코바에게 준 기술점수 가산점은 김연아 선수에게 준 가산점의 거의 두 배 정도입니다.
7번째 심판 역시 10점 차이 나게 쇼트니코바에게 듬뿍 가산점을 안겼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퇴위하는 여왕을 모욕했습니다.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여왕과 같은 시기를 살아서 영광이었습니다.

2009년 LA, 여왕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현장에서 봤던 행운은 영원히 잊기 힘들 겁니다. simon :)

 

4년 전 페이스북에 썼던 글

 

Last year in LA, I went to the Staples Center to watch a girl I loved. She was so soft as a feather in the air and so lovely as an angel in the heaven. I was spellbound the whole time watching her. She soared from other girls and landed on the center of a podium. I saw her cry for the first time. That night, she won the world figure skating championship. She became the first girl to surpass 200 points. About a year later, she cried again. She became a queen. I'm lucky to witness a legend. Yu Na Queen. 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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