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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2] Dr.빙유카/끊임없는 창작의 세계(부제 : 웃돈전쟁의 서막)

코스프레 재활학과 '데스티니 차일드' 이브 의상 제작 후기

닥터즈 2017-01-24 09:41:55

앞서 살짝 밝혀 두었지만...

 

이번에 저, 닥터 빙유카는

두 명의 캐릭터를 코스프레했습니다.

 

//ㅅ//

 

한가지는 리폼 제작한 헤라.

그리고 이번에 소개하는 캐릭터가 바로!!

 

저의 메인 캐릭터

이브입니다.


  (거기 꼬마. 네가 이 녀석의 주인이니?)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 Cinemagraph 아슈토레스]​​

​ 

이 캐릭터를 맡게 된 뒷배경에는 

어마무시한 추천이...

(부...부끄럽고도 영광이었습니다 =//=으햫)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사실 단기간에.

그것도 여섯 명의 의상을 만들어낸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손이 빠르지 않은 저에겐 엄청난 극악의 레이드였어요 ㄷㄷ =ㅁ=) 

 

게. 다. 가

캐릭터 디자인한 사람들이

코스프레 금단의 열매

김형태 & 채지윤

 두 분이니까요!

 

.....

정말 그 난이도는 두 배,

아니 네 배 이상은 됩니다.

(정말 기름통을 지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느낌이었어요.)

 


[Photo by 가람과달 / Model 빙유카]​​​​​​​

  

앞에서도 이미 언급했었지만,

최강 난이도 뒤에 찾아올

무수한 보람과 기쁨을 완연히 느끼기 위해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열정적으로 준비했어요.

  

나중에 팀원들이 멋지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고

보람도 크게 느끼고 뿌듯했습니다... 만

... 또 다시 눈물 좀... (ㅇㅅ ㅜ)

 

그럼

 

닥터 빙유카의 제작기

6탄 +ㅅ+!

시작해볼게요~!

 

 
[Photo by 아마란스​ / Model 빙유카]​​​​​​​ 

 


 

[STEP. 1] 원단 준비 및 상의 제작

 

이브의 의상을 처음 봤을 때는

전체적인 분위기나 블랙 컬러,

그리고 고급스러운 레이스가

상당히 눈길을 끌어서 좋았지만...

 

제작에 들어가면서 막상 요모조모 뜯어보니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이것도 디테일이 엄청난 옷

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아 ㅠㅠ 앙

 

 의상을 자세히 보시면

레이스가 살짝 살짝 벌어져

속살이 보이는 듯한 드레스입니다.

 

하.지.만

진짜 살을 보여주고 다니기엔 엄하지 않나요...​

 

흠흠... +ㅅ+ 그래서 전반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안쪽에 살색 원단

덧대어 만들곤 하죠.​

 

최~~~~대한 비슷한 살색 색상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닙니다.

+

그리고 비슷한 레이스도 찾아다닙니다.

(시장에서 하루를 다 소비한 듯 ㄷㄷ)

 

살색 원단은 쉽게 찾았으나,

역시 비슷한 레이스 원단 구하기는 fail.

   



결국... 아하하.

동그란 땡땡이만 있는 망사 원단을 구해다가,

레이스 라인을 재봉합니다 ㅎㅎㅎㅎㅎㅎ

 

원단 패턴마저 스스로 만들어 쓰는...

 눈물이 또 한번 앞을 가리네요.​​

(이게 다 손작업입니다. 손작업...)​

 

 

이것은 미역 줄기가 아닙니다. 다 시스루 레이스 옷을 위한 길입니다.

자세히 보십시오. 우주의 길이 보입니다.

 

요로로콤 고급스러운 레이스 원단

(이라고 쓰고 일일히 라인 노가다를... 쿨럭)

피부색에 가까운 시스루 표현을 위한 원단과 함께​

 

요로로콤 요로로콤 박아주면 감쪽같다는 사실!

멋지지요?​

 

 




[Photo by  MARC / Model 빙유카]​​​​​​​

 


 

[STEP. 2] 하의 제작 및 전체 완성

 

 

이게 끝이 아닙니다.

희대의 복병이 있었습니다.

 

​바로 호. 박. 바. 지.

 

타이트하게 붙는 의상은 

몸에 딱 맞아야 하기 때문에

움직임이나 피팅을 고려해야 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요.

 

과하게 볼륨을 넣은 의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것보다 피팅 때문에요.

+ㅅ+

 

잘못하면 사진에서

몸이 왜곡되어 보이게 할 수도 있거든요.

(배가 뽈록 나와보인다든지 허리 라인이 아래로 간 듯 보이는 것 등등)

 

때문에 패턴을 그릴 때,

비율을 고려한 길이라든가

적당한 부피감이라든가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이브 캐릭터 같은 경우에는

까만색 레이스에 가려서 보지 못했지만

상당히 볼륨이 있는 호박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구야... =ㅁ=

 

거울에 비친 몸에 자를 대가며,

(스스로 옷 짓는 자의 보편적인 모습 =ㅁ=)

적당한 길이와 부피감을 찾아 제작할 수 밖에 없었죠.

 

이번에도 상의와 같은 방식으로

안쪽의 바지를 먼저 만들어 두고...

 

캐릭터를 보면 바지 하단에 엄청 큰 레이스가 있습니다만.

'아! 비슷한 걸 사서 달면 되겠다' 싶지만...

이런 걸 팔 리가 없지.

 

이것도 직접 

만들도록 합니다.

 




꾸물꾸물 증식 @ㅅ@

 

중간의 라인 비스끄레무한 것도 미싱하고

사이를 일일이 파내서

 

 



 

짜-잔!

요로로콤 안쪽 바지를 만들고,

 

호박 바지에도 아까 그 미역 줄기와 레이스를 합체합니다.

 

헉헉....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짜] 하 의 완 성 [잔]

 

 


 

(아 이거 뭔가 그로테스크... <왕좌의 게임>의 드래곤 왕좌 같다 +ㅇ+)

 

자, 이제 상의와 하의를

합쳐보면서

미역 줄기의 길이를

조정하고 고정합시다.

 

 


(히이이익! 얼른 잘라내, 미역 줄기 >ㅅ< 마치 헬레이저 같군요... ㅎㅎㅎ)

  

그렇게 재봉해서

[짜] 상의까지 마무의리 [잔]

 

 
짜자잔~! +ㅅ+

[Photo by 가람과달 / Model 빙유카]​​​​​​​

 


 

 [STEP. 3] 이번에는 소품!

 

 

소품도 재미있었는데요.

 

이브의 의상은

까만 레이스와 푸른 꽃이 상당히 눈에 띕니다.

(스킬도 푸르스름 보라스름한 장미가 휘릭- 파바바방!)

 

머리의 장식도 쓱삭쓱삭 만들고!!

문제는 마법봉(?)이었어요.

 


[Photo by 가람과달 / Model 빙유카]​​​​​​​​

 

하루가 마법봉을 보자마자

"아 저거 어떤 아이돌 팬덤의 응원봉 같다" 면서...

우리도 불 켜지게 하자며 졸라대기 시작했거든요...

 

'여기서도 아이돌이구나...'

라지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저... 후후...

+ㅅ+

 

그래서 불이 켜지는 장미를 찾아냈습니다.

나 자신 대단해...

그냥 만들어도 되었을 텐데, 왜 불이 켜지는 장미를 사온 걸까...

 


(짜잔!!! 아름답죠?)

 

여튼, 그렇게 아름다운 장미를 구하고 나니

흥에 겨워

이브의 마법봉을 열심히 만들게 됩니다.

(냐핫~! +ㅅ+ 덩실덩실-)

 

 


 

구해온 장미가 아름다우나

일러스트에 비해 동글동글 너무 작고 귀여우니

좀 더 장미꽃잎을 붙여줘서 보강하도록 합니다.

 

그런 뒤,

저의 최고의 채색 도구

매니큐어도 꺼내 채색해줍니다.

 

하지만 이걸론 모자라 모자라.

그렇습니다.

고급 소재로 보이도록

번뜩이는 은은한 펄 컬러 스프레이를 붓기로 합니다.

 

기왕 뿌리는

김에 신발도,

작은 소품도

다 뿌려버리죠.

 

아 잊을 뻔했네.

필수품 마스크!

(근데 전혀 소용없었다는 후문)

 

자, 이제 작업을 위한 모든 조건은 갖췄으니

신나게 뿌릴까요?

 

 장미 두 개, 구두 모두!

오묘한 색상에 빨려들어갈 것 같네요.

 

그런 뒤,  잎사귀를 조형!

 



블랙 색상은 피막 씌워주는 스프레이로 췩췩-

보석도 만들어 그림이랑 똑같이 채색.

 

 


잘나와서 뿌듯 //ㅅ //​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마지막으로

이브의 장미봉 주변으로

뭔가

홀로그램처럼 뱅글뱅글 돌아가는 띠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아하하...

홀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아.

 

하지만 현재는 불가능하니...

아쉬운 대로 적당한 두께의 필름지+시트지를 이용하여 만들어 봅니다.

 


 

이렇게 고정시키면!!

정말 기쁩니다...

완성!

(어라, 브로치랑 허리 보석, 팔토시 사진이 어디 갔지;;)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STEP. 4] 화려한 가발... 그리고 소품

(부제 : 웃돈전쟁의 서막)

 

 

흐--------음....

진작에 제대로 알고 시작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이 거대한 웃돈 전쟁의 서막을.

 

다른 캐릭터들도 예상보다는 조금 더 나온 편인데,

이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발

 

이브라는 캐릭터를 전반적으로 보면

쓰리톤 컬러의 길고 긴 머리카락이 포인트라는 걸...

놓치실 수가 없을 텐데요.

와. 저런 그라데이션 머리라니.

전 그 머리를 보자마자

우선 계산기부터 꺼내서 정신없이 두드렸습니다.

 

길고 길고 긴 기장의 머리카락 (+웃돈)

풍성한 머리카락 (+웃돈)

선명한 쓰리톤 컬러, 그것도 아래 위 다른 컬러 (+웃돈 웃돈 웃돈)

 

어느 것 하나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리고 예상과 같이

가장 비싼 가발이 되어버렸습니다.

(짜잔, 가발 님이 돈을 가져가셨습니다)

 

 
(색상이나 머리숱이나 개성 있고 예쁘네요...)

 

근데...

촬영 시작도 제대로 안 했는데,

뭔가 매우 많은 지출 때문에 벌써 정신적으로 지치는 느낌...

 

그렇게 어차저차해서 이브를 만들고 보니까,

상당히 흡족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그리고 흡족하니까!!!

더 예쁘게 욕심이 나서!!!

사진 촬영에 딱 좋을 것 같은 소품들을 구입하고 만 것입니다...

(계속 돌고 도는 끊임없는 창작의 세계)

 

코스프레는

캐릭터 의상, 소품을 잘 구현해야 하고,

거기에 딱 맞는 포샵이나 배경까지 더하면

​​금. 상. 첨. 화

 

아!

 

​배경...

이것은 코스프레에서 무시 못하는 존재...

 

저희는 이번에

깃털, 금종이, 보석, 꽃잎, 오브제 등등등

정말 다양한 촬영 소품을 가지고 갔습니다. 

 


(이브와 잘 어울리는 금속 느낌의 유니콘 미술품도 준비! +ㅅ+ 예쁘죠?)

 

작디 작은 소품이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답니다.

 

덕분에 저도,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며 큰 역할을 할 수 있었죠.

 ​ 

 


​유후~♡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아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돈

역시 "돈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명언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

(파스스스스-)

 

풍성한 머리카락과 선명한 쓰리톤 컬러가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주었고,

호박 바지의 핏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가지고 간 소품들도

스튜디오 곳곳에 배치하여 100%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두

! 완 성 (+ㅅ+) 완 성 !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뭐든 가질 수 있었고, 한번도 빼앗겨 본 일도 없었고.

남의 것이라도 상관없이 원하는 것은 다 내 것으로 만들었는데

항상 내 마음은 텅 비어 있었어.

 

만족할 줄을 몰랐지. 늘 갈증으로 채워지지 않았어.

그래서 남들과는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거든.

 

그냥 나 아닌 그들은 장난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

그냥. 재미있는 장난감.

망가져버리면 다시 구하고 만들면 그만인데

곤란하긴 해, 새 장난감 구하는 건 너무 귀찮으니까.

 

악마와의 계약?

아무 감정도 안 들어.

 

악마와 계약한 인간이 어떤 말로를 맞이하는지

직접 확인해봐.

 

 
[Photo by Marc / Model ?]​​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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