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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코스프레 재활학과] Dr. 모모렌/ Chapter 1-1. 데스티니차일드 헤라

Child A. 긍지의, 오만의 헤라_빙유카

닥터즈 2016-12-02 13:02:09

  

숨막힐 듯한 초록의 향연과 매미의 울음 소리가 울려퍼지는 어느 화창한 여름날의 오후.

 

"나"는 꼬깃꼬깃하게 접혀진 종이를 펴 보며 이 곳이 맞는지

도착한 병원을 한참 살피고 있다.

 

보통 병원과는 다른, 알록달록, 어딘가 화려한 그 병원 문 위에는

힘주어 꾹꾹 새긴 듯한 나무 판넬이 달려

바람에 흔들, 흔들거리고 있었다 

 


 

코스프레 심폐 소생 전문

가슴 속에 오래된 꿈을,
그 추억을 다시 꺼내고자 하십니까?
그렇다면 우리와 함께 하십시오.

바로, 당신의 소중한 기억, 
아름다운 그 때를 되살리겠습니다.


  

그래. 여기가 맞다. 코스프레 심폐 소생 전문 병원.

유능한 닥터들이 함께 모여 만든 곳이라던.

 

왜 결심하고 왔는데도, 또 한번 망설이게 되는지.

 

솔직히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지는..

"내" 묻혀진 추억은 다시 재활할 수 있는지.

괜한 고생만 하고 실패를 안고 가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이걸 통해 얻는 건 과연.

"내"가 바라던 그 것이었을지..

 

그렇게 망설이던 나는. 이윽고. 입술을 살짝 깨물고

힘주어 문을 두드렸고.

 이에 "들어오세요!" 라는 쾌활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뒤이어 활짝 열린 문 안에는

서글서글한 미소의 짧은 커트 머리의 의사가

한껏 놀란 표정으로 "나"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Dr. MOMOREN>

...A?!

이게 얼마만인가요!!!! 
연락을 받고 모두 믿을 수 없다고 했는데 정말로 당신이라니...ㅠㅠ
 안녕하세요, 이리 오세요. 긴장 푸시구요!!​


저는 코스프레 재활 전문의
"닥터 모모렌"입니다.​

전화 상담에서 이미 이야기한 것과 같이
 저와 닥터 빙유카가 주치의가 되어 각 전문의들을 만나면서, 
하나하나 재활 훈련을 거쳐가고자 합니다.
 
저는 주로 전반적인 <캐릭터> 이야기라면
닥터 빙유카는 주로 <준비와 제작, 그리고 그 중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전할 거에요.
 
당신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일이 될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우후훗...♡​



그나저나 당신은 바로 그...
 
'A'

한 때는 거대한 종교단체의 제왕처럼 군림하다가
그 후로 10년 남짓 코스프레를 홀연히 떠난 당신.
 
공백기가 좀 길기는 하네요 ^^;
 
 ...쉽지않은 도전이긴 하군...
  
 
하지만 이곳을 거쳐간 화석들이 
다시 훌륭한 덕후​코스플레이어로 거듭나는것을 이미 보셨을 터.
 
특히나 이번 고갱님이 당신이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플랜을 준비했으니 후회는 없으실겁니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하는!
 !죽은 코스프레 혼에 숨결 불어넣기 프로젝트!

일명
[Project D.C]
 
 신작 게임
"DESTINY CHILD"입니다.​


크큭...어떠신가요?^ㅅ^









<Dr. MOMOREN>

으앙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가지마세요..제발...
 
 좀 욕심낸 건 사실이예요.
 
 그래도 기왕 이렇게 큰맘먹고 찾아오셨으니,
게임사에 큰 한 획을 그을!
꾸엠과 김형태 두 사람의 작품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큰 관심이 쏟아진!!
 
맞아요 그 게임이죠.
 
치명적이고 또 치명적으로 아름답다는 ㅠㅠ
일본에서는 많이 쓰는기술이라지만
솔직히 생소하기 그지없는​

LIVE 2D! 라는 기술을 통해
아름답게 움직이는 캐릭터들이란!!!!!!!!
그들을 생각해보라구요!
 

이왕 하려면 가장 빛나는 것으로!
목표는 높게!
도전은 아름답게!
해야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시한번 묻습니다!! 어떻습니까!!!!?!​





<Dr. MOMOREN>

 오. 도전????
(예쓰!!!)

 
 자~~~~ 그럼 하는 걸로 하고!!!​


물리기 없는겁니다 껄껄.


자자 여기 빨리빨리
날이면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어서 다섯명의 전문의들과 데스티니 차일드에 
도전장을 던지겠다고 지장을 찍도록 해요. 
어서어서
 여기야 여기. 
 
[["지장 찍기"를 실행하였습니다]] 

뭔가 속고있는 것 같은데
 ​

 YES!!!!!!!!!!!!!!!!!!!!!!!!!!!!!!!!!!!!!!!!!!!!!
 
그럼 본격적으로 매력적인 뽐뿌질로 가열차게 시작해볼까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의상과 소품을 보면
나도 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죠!
그것이 바로 궁극의 기술
"PPOMPPOO"
 
그 기술을 통해 하나하나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연기한
전문의들을 소개하겠어요.
 

아, 소개에 앞서 전문의들은 잠든 자 깨우기에 능한 전문의들일 뿐이지
모두 코스프레를 업으로 살고 있는 프로들은 아닙니다.
 
 
그냥 취미. 순수한 "취미"
  
 
그런 점에 있어선 당신도 이 곳에서 훈련하며
좀더 가볍고 좋은 마음으로
첫 발을 디딛어 볼 수 있겠죠.
 
 그럼 한번 보도록 할까요?




그 포문을 장렬하게 열
 
첫번째 캐릭터는 바로!!!!
 [헤라] 입니다​.


 [Photo by 가람과 달 / Model 빙유카 / Artwork 아슈토레스]​


========================================================


*세례명 : 긍지의 헤라 / 오만의 헤라

*말버릇 : 일어나라 병사여!

*취미 : 여권 위조 / 신분증 위조 (미국 도피를 꿈꾼다고...)

========================================================


<Dr. MOMOREN>

자, 의상을 보시면 어디서 보지 않았나... 하는
알 수 없는 친숙함을 느끼실 수 있을텐데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나도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충성 서약을 외치며 
나라를 위한 다짐을 재차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향기 
스멀스멀 풍기지 않습니까..​

미국의 모병 포스터의 그 분!
 ​​
온 몸으로 미국의 성조기를 힘주어
뽐내고 있는 미군의 마스코트!
 
엉클 샘
그가 바로 헤라의 모티브가 된 캐릭터죠. 아시죠?
이름은 처음 들으셨겠지만.
이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 같더군요.
  
 이 '엉클샘'의 역할이
'모병' 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오프닝 캐릭터로도 딱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신의 재활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로의 개막!

각 차일드를 불러 모으는 그 역할로는 
역시 이 캐릭터가 딱! ​


Welcome to the "DC world" ​
[Photo by 가람과달 / Model 빙유카]​​


<Dr. MOMOREN>

그리고 
대범! 담대! 호탕!!
이라고 한다면, 단연코 이 헤라입니다.
 
뭐 신경 쓰는 게 없죠.
 
지금 재활을 결심한 당신에게도
가장 필요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네요
 
빛나는 긍지의
헤라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Artwork​ 빙유카​]​​


<Dr. MOMOREN>

"누님만 믿어!" 라고 든든하게 외치는 그녀지만
사실 그녀와 계약한 아이는 어리디 어린 작은 꼬마애.
 
<어른>이 되면 가족이 있는 <미국>에 갈 수 있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던 그런 아이입니다.
 어른이 되면 뭐든지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역시 어린 아인가..
 
크리티컬 스킬을 사용할 때, "무시하지 말라고!!"라고 외치는 부분도
너무나...
너무나!!!​




하아~ 예쁘다...블링블링 +ㅅ+​​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Dr. MOMOREN>

실제로 게임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잘 짜여진 <스토리>!!!

​이것이야말로 캐릭터에 깊은 애정을 갖게 만드는
정말 중요한 요소인것입니다!
 (물론 성능도 중요하지만 코스프레니까 넘어가는걸로 하자)
  ​

 

닥터 모모렌은 쉬지도 않고

정말 오래간만에 이야기를 뱉어 놓듯이

숨은 쉬는 걸까 걱정이 될 정도로 이야기를 뱉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임 이야기여서 그런지

"나"는 흥미진진하게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그녀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에 더욱 더 흥미가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까부터 계속 언급하던 "차일드"는 뭔지.

차일드와 계약했다고 하는 "아이"는 또 뭔지 더 궁금해졌다.​ 

 





차일드는 무엇일까요?​
 ​

그리고 계약자는?​
[Photo by FAZZ , 가람과달 / Model 빙유카]​​


<Dr. MOMOREN>

아, 그런데 도대체 차일드라던가 계약자라니,
무슨 말이냐구요?
 
음, 맞아요. 그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군요.
우리가 준비할 작품이니...
 
데스티니 차일드에서의
<차일드> 개념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듯 한데..
 
이 게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못된뿔쟁이
마왕 후보생!​

본의아니게 능구렁이같은 누군가에의해
마왕 쟁탈전에 휘말려 들어가게 된 주인공이,
 
<차일드>를 하나하나 모으며 나아가는 것이
이 게임 속 스토리의 가장 큰 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ㅅ^
 
 
방금전에 비슷한 일이 일어났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구요?
ㅋㅋㅋㅋ...
 
ㅋㅋㅋ
 
 
기분탓입니다.
자자, 사진을 마저 보시죠^^ ​


[Photo by MARC / Model 빙유카]​
 ​

<Dr. MOMOREN>

음...
 
옛날 이야기를 한번 떠올려볼까요?
왜 그 있잖아요 옛날 세계 명작 동화 같은거라거나.

거기서 악마 이야기가 나올 때 무슨 이야기가 나오나요?
 
인간의 <욕망>이나 <소망>이 나오고
 
그리고 그 것을 이뤄주는 대가로 영혼을 가져가는
악마들이 나오죠..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악마들의 이야기인만큼
무언가를 <욕망>하는 인간과
 
그 것을 통해
인간의 <영혼 한 조각>을 
대가로 가져가는 악마가 있습니다.​




이 것은 악마와 인간의 이야기​. 
인간의 욕망을 들어주는 대가로 소울을 가져가고 차일드를 모으는 그런 이야기  
 [Photo by MARC , FAZZ / Model 빙유카]​​


<Dr. MOMOREN>

게임으로 돌아가자면..
 
마왕 후보생의 힘을 키우려면
인간이 가진 영혼의 조각들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인간의 진짜 <욕망>을 감지하고
악마 후보생은 계약을 시킨 후
그 계약자의 욕망의  결정체<차일드>를 불러내는거죠.
 
인간의 영혼의 조각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인간의 <욕망>과 <소망>을 충족 시켜줘야 하죠.
 
그는 깊이 감추어져 있기 마련이라
하나하나 에피소드를 진행해나가면서
계약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갑니다.
 
그리고 계약자의 욕망을 이루어 준 후에는 
영혼의 일부인 <차일드>를 얻어가죠.​




[Photo by FAZZ, 가람과달 / Model 빙유카]​


<Dr. MOMOREN>

이 뽐뿌질을 위해 도와준 전문의는 바로
닥터 빙유카
 
저와 함께 당신의 주치의로 
곧 연구실을 옮겨 만나 볼 분입니다.
 
하앍. 정말 훌륭하지 않나요 우리 빙유카주치의.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캐릭터를 아주 찰떡같이 소화해냈어요..​




빙유카에요!
 [Photo by MARC(상),FAZZ(하) / Model 빙유카]​​


<Dr. MOMOREN>

매사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하고
아름답기 그지없고
많은 취미 중에 요리도 있어서
자주 밥도 만들어주고
또 요리도 잘 해서 입맛에 맞고
또 어찌나 요리를 잘해서
요리를...그러니까 요리를...
 
나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는
아름다운 그녀가 너무 좋아요.....(츄릅)​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지~♡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아 어쩌다보니 고백의 현장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배도 고프군요.
 
상당히 잘 어울렸던 캐릭터와 코스튬 플레이어라
저도 모르게 소개하면서 정신줄을 놓아버렸네요(...)   ​


[Photo by 가람과달 / Model 빙유카]​ 


<Dr. MOMOREN>

아참!
 
요즘의 코스프레라고 한다면...
이전보다 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중시되서 말이죠.
 
이전에는 옷만 열심히 만들고
그냥 <놀이>에 열중했다면
요즘은 <재현>에 더 신경을 쓰거든요.  
 

그래서 그 작품에 대한 분석만큼은 정말
중요한 과정이 되어가는거죠..
  ​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

 

그렇구나.

내가 알던 때의 그 <코스프레>와는 정말 많이 달라졌네...

 

​내가 잘 해나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자신있던 것은 아니었는데

왜 들을 수록 괜한일을 벌인 것 같은 후회가 같이 드는지..

한동안 쉬었는데, 내가 헤쳐나갈 수는 있는 것인지.....

 

 

한동안 말없이 있자,

그녀는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답하기 시작했다.​ 

 





[photo by FAZZ / Model 빙유카]

 

 

<Dr. MOMOREN>

무언가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앞으로 당신은 각각의 전문의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며
작은 소울 조각 하나씩을 나누어받을거예요.​

소울 조각이 모두 모아지고
깨달음이 모두 모일 때 비로소
스스로 원하던 당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Photo by 가람과달 / Model 빙유카]​


<Dr. MOMOREN>
 
자, 어떤가요?
우리 주치의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A, 당신을 기다렸어요.
미리 말했지만 쉬운 길은 아닐겁니다.
그러니 마지막으로 묻겠어요.
 
"이 여정을 함께 할 각오가 되었나요?"​

  

나의 소망

그렇게 하나하나 모으게 되는 소울 조각.

어떻게 보면 나의 여정이

이 데스티니 차일드의 여정과도 닮았다.

 

내 속에서 나도 잊고 있었던 것.

그것을 하나하나 모으게 되는 여정.

 

생각보다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혼자가 아니니까. 

함께하기로 마음을 굳힌 순간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작게,

 

반짝였다.​ 

 






<Dr. MOMOREN>

그럼 이쯤 되면 충분히 캐릭터에 대한 학습과
뽐뿌로 이루어진 튜토리얼 과정은 마친 듯 하고.
본격적으로 이동해보죠.​

들어갈 땐 맘대로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코스프레의 소울을 얻기 위한
재활 여정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동하실까요?​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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