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 주간스마트는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한 주의 데이터를 합친 결과를 보는 만큼, 기사가 출고되는 월요일 순위와는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백발백중 for Kakao>(이하 백발백중)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9월 4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모두 모바일 건슈팅 게임 <백발백중>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백발백중>은 지난 2월 <전민돌격>(全民突击, 영어명 We Fire)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먼저 론칭한 게임입니다. 텐센트가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해, 론칭 초반부터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는데요. 모바일에서는 조작이 어려워 외면 받아왔던 건슈팅 장르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었죠.
지난 2014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상당수의 건슈팅 게임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저승사자 for Kakao>, <건맨 더 듀얼 for Kakao>, <샌드스톰 for Kakao> 등과 함께 <서든어택>의 IP를 활용한 게임까지 등장했는데요, 높은 인기순위와 비교해 매출순위는 ‘참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간신히 10위 권에 진입한 게임들도 ‘1일 천하’로 끝나고 말았으니 말이죠. 이런 가운데 중국시장을 섭렵한 <백발백중>이 국내 성적표는 당연한 관심사일겁니다.
우려와 달리 <백발백중>은 매출 순위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주간 구글에서는 13위를 기록했고, 애플에서는 8위에 안착하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구글에서는 5일 기준 일 순위가 6위까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반짝했던 모바일 건슈팅 게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백발백중>은 이동을 간소화해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조작방식을 도입했으며, RPG식 성장모델을 추가했습니다. 스테이지를 따라가며 파츠를 수집해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PVP에서 다른 유저와 경쟁할 수 있는 방식이죠. 다양한 모드로 제공되는 콘텐츠에서 파밍을 해야 한다든지 VIP 시스템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최근 모바일 RPG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나 시스템의 장점을 고르게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퍼블리셔인 넷마블의 지원사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대세 개그우먼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장도연과 옹달샘의 유상무를 모델로 발탁, 웹이나 모바일은 물론, 지상파•케이블 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프로모션 중입니다. 넷마블은 흥행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달 초 용병 등을 추가하는 업데이트와 함게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중소 게임사들의 신작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4위부터 9위까지는 모두 낯선 이름들이 가득하네요. 드래곤 게임 스튜디오의 <블러디히어로>가 4위, UQ소프트의 <삼국부심>이 5위, 마나바바의 <거지 키우기>가 6위, 게임드리머의 <무림전설>이 7위, 드라이어드의 <요!빌런>이 8위, 마지막으로 모바캐스트의 <에이틴>이 10위에 올랐습니다.
(게임명을 클릭하면 해당 게임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애플 앱스토어에도 신선한 이름들이 눈에 띄는데요, 지난 주 <상자 나르기>로 인기 순위 10안에 들었던 Wan Ham의 신작 <대어부시대>와 <미녀의 탄생>은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게임은 콘셉트는 확연하게 다르지만, 켜놓기만 해도 진행이 가능한 ‘방치형’ 게임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대어부시대>는 바다를 항해하며 물고기를 잡아 배를 성장시키는 게임인데요, 물고기는 자동으로 잡히므로 플레이어는 틈틈이 어선과 어장관리만 해주면 됩니다. 퀴즈라든지, 사냥 등 다양한 이벤트는 직접 조작이 필요하고요.
못녀(?)에서 꽃미녀로 거듭나야 하는 <미녀의 탄생>도 비슷합니다. 헤어·얼굴·패션에서 새로운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화장품과 같은 재료를 모아야 하는데요, 재료는 레벨에 따라 일정시간마다 자동으로 생성되므로 플레이어는 재료가 쌓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터치만 해주면 됩니다.
두 게임 모두 소요되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 적합합니다. 게임 내 결제도 가능하지만, 광고를 보거나 다른 앱을 다운받으면 캐시를 지원하는 툴이 삽입돼 있어 큰 과금없이 즐길 수도 있고요. 이 같은 게임은 광고 수익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해 매출 순위에서는 볼 수 없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과거 히트했던 <살아남아라! 개복치>라든지, <길건너 친구들>이 유사한 사례죠.
한편, 모바일게임에서는 드물게 엔딩이 있는 게임 <루나 플라워즈>(Lunar Flowers)가 9위에 올랐습니다. 잔잔한 배경음악과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돋보인 이 게임은 약 2시간 내외로 엔딩을 볼 수 있는 퍼즐 게임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한 줄 잇기 퍼즐로 진행됩니다. 간단해 보여도 원하는 패턴이 정해져 있으므로,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게 되죠. 공주로 보이는 캐릭터가 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쫓아가다 보면 일종의 스테이지였던 초승달은 보름달로 채워지고, 게임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중국의 넷이즈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자동 이동·전투를 앞세운 편의성이라든지, VIP시스템의 비즈니스 모델 등 기존 중국게임이라면 당연했던 모습이 없어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만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유료(0.99달러)로 전환될 예정이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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