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은 ‘넥슨컴퓨터박물관’과 함께하는 새로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수많은 전시품의 사연이나 박물관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는 물론, 컴퓨터와 관련한 IT업계 인사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입니다. /디스이즈게임 편집국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1화 : 애플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AppleⅠ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 중 역사상 중요한 컴퓨터로 ‘Apple I’이 있습니다. Apple I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와 스티븐 워즈니악(Stephen Wozniak)에 의해 탄생 됐는데요. 사실 이들의 첫 작품은 아니었지요.
1971년, 워즈니악은 공짜 전화를 걸 수 있게 해주는 ‘블루박스’(Blue Box)라는 불법 장치를 제작하는데, 잡스는 상품성을 직감하고 40달러에 부품을 구해 완성된 제품을 150달러에 판매하기도 하였답니다.
이런 잡스의 직감은 Apple I의 탄생으로 연결됐습니다. 1976년 잡스는 개인용 컴퓨터의 시대가 올 것임을 확신하며, 그 뜻을 함께하고 있던 워즈니악과 함께 자신의 집 차고에서 Apple I을 만들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잡스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여러 컴퓨터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Apple I의 판매망을 수소문하던 도중 ‘바이트 샵’(Byte Shop)을 준비하던 폴 테렐(Paul Terrell)을 만나게 됩니다. Apple I에 흥미를 느낀 폴은 30일 안에 50대를 납품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1976년 6월부터 바이트 샵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Apple I은 약 200대 정도 제작되었는데, 10개월 동안 대부분 판매가 되었어요. 당시 Apple은 약 8,000달러 정도의 제법 큰 이익을 남겼는데, 이 자금을 가지고 탄생된 컴퓨터가 바로 Apple II랍니다.
Apple I은 본래 키트(kit) 형태로 마더보드(motherboard)만 판매되었는데 Altair 8800과 같은 이전의 개인용 컴퓨터들과 달리 키보드와 비디오 출력 장치, 그리고 카세트 인터페이스를 기억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 가능하다는 점은 그야말로 혁명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미국 산호세에 있는 CHM(Computer History Museum)은 Apple I이 아닌 Kenbak-1(1971)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로 보고 있습니다. Apple I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현재의 개인용 컴퓨터 형태(모니터와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의 컴퓨터의 모습과 가까운)의 시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당시 200여 대가 판매되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에 약 50여 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된 AppleⅠ은 작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6대 중 하나로 애플1(Apple I) 실제 구동 영상을 함께 공개합니다.
Apple I 구동 영상
- 제주에서,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넥슨컴퓨터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