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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카드뉴스] “그래서 VR기기 사려면 얼마 들어요?”

이승운(리스키) 2016-06-22 11:04:42

게임 관련 소식을 접하다 보면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겁니다. 벌써 몇 년 전부터 게임쇼나 각종 행사에 나와 관람객에게 신기한 체험을 시켜주는 물건이죠. 두 눈에 각각 좌우 시점의 화면을 보여주면서 고개를 움직이면 화면도 움직이는 그런 거요.

 

소식을 접하고 행사에서 본지는 오래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VR용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는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기기입니다. 가진 사람도 체험해본 사람도 주변에 많지 않고, 뭐가 나오긴 했다는데 그냥 다른 세상 이야기 같고.

 

어디 큰 게임회사 같은 데서나 쓸 것 같은 이 VR HMD는 과연 어디까지 우리 곁으로 와있는 걸까요? /디스이즈게임 이승운 기자

 

 

 

 

■ 모바일을 이용한 HMD : 구글 카드보드 / 기어 VR

 

구글 카드보드는 현재 우리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모바일용 HMD입니다. 골판지 박스를 접어 조립하고, 거기에 핸드폰을 끼우는 방식이죠. 생긴 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아주 쌉니다. 단돈 몇천 원이면 살 수 있죠. 즐길 콘텐츠는 구글 플레이에 'VR'로만 검색해도 제법 많이 나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건 장점이지만, 조작감은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다고 합니다. 핸드폰 자체의 자이로 센서를 이용하다 보니 머리를 움직일 때의 반응이 조금 둔한 편이죠.

 

카드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인 기어 VR은 기기 자체에 자이로 센서가 들어있습니다. 고개 움직이는 반응이나 조작감도 한결 나아졌죠. 가격은 대략 10만 원 조금 넘습니다. 눈앞에 핸드폰을 끼운다는 구조는 같은데요. 기어 VR은 오큘러스와 합작으로 만든 기기라서 오큘러스 스토어나 오큘러스 시네마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카드보드와 기어 VR은 누구나 갖고 있는 핸드폰을 이용한다는 장점을 지닌 대신, 핸드폰이기에 나타나는 공통된 단점도 있는데요. 우선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려면 고사양 핸드폰이 필요하다는 점. 기어 VR은 갤럭시 노트 4, 노트 5, 갤럭시 S6, S7 시리즈로 사용 가능 기기가 한정됩니다.

 

그리고 핸드폰에서 처리하는 화면이라서 화질은 크게 기대 못 한다는 평이 많습니다. 비교 대상이 고성능 PC용 HMD라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평가인 걸까요?

 

 

■ PC를 이용한 HMD : 오큘러스 리프트 / HTC Vive

 

VR에 관심 있는 사람에겐 익숙한 이름이죠. 오큘러스 리프트는 PC에 연결하는 HMD입니다. 넓은 시야각으로 현실감을 살려낸 기기로, 기기 성능 자체는 모바일 HMD와 비교를 불허하죠.

 

게임 조작 방식은 X-Box ONE 패드를 이용합니다. 위치추적 센서와 리모컨, 게임패드가 패키지에 들어있습니다. 양 손에 하나씩 쥐는 컨트롤러인 '오큘러스 터치'는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참고로 아직 발매되지 않은 물건이죠.

 

오큘러스 리프트는 오랜 개발 끝에 올해 3월에 드디어 발매됐는데... 한국은 출시 제외.

 

구하려면 해외에서 직구를 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찮습니다. 599달러. 우리 돈 약 70만 원. 여기에 배송비와 관세가 붙으면 더 비싸집니다. 생산 물량도 부족한 편이라서 공식 사이트에 주문하면 한 달 이상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네요.

 

HTC Vive는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좀 더 뛰어난 기능과, 좀 더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HMD입니다.

 

컨트롤러는 오큘러스 터치처럼 양손에 하나씩 쥐는 '트랙 패드'가 패키지에 들어있습니다. 손을 움직여서 가상현실 속 물체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죠. 오큘러스 리프트와 달리 전방 카메라가 달려서 착용 상태에서도 앞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동이 되어 착용 중에 전화나 문자 이용도 가능합니다.

 

4월에 출시됐지만... 한국은 또 빠졌네요.(구매대행 사이트가 이 글을 좋아합니다.) 가격은 799달러. 우리 돈 약 93만 원. 배송비와 세금은 덤☆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Vive의 경우 콘텐츠 자체는 스팀을 통해 제법 많은 타이틀이 나와 있습니다.

 

둘 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비싼 가격이 가장 걸림돌이네요. 국내 발매를 안 해서 구매 과정도 까다롭고요. PC 요구 사양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기기 자체의 가격뿐만 아니라 PC 업그레이드 비용도 생각해야 합니다.(GTX 970 이상) PC 업그레이드가 또 만만찮은 비용을 차지하죠.

 

 

■ 콘솔 기기를 이용한 HMD : 플레이스테이션 VR

 

PS VR은 이름 그대로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 HMD입니다. 오는 10월 13일에 발매될 예정이죠. 발표된 가격은 399달러. 한화 약 46만 원. 위치추적을 위한 PS 카메라와 손에 쥐는 컨트롤러인 PS 무브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답니다.

 

기기 스펙은 PC용 HMD보다 살짝 낮지만, 가격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추가 장비를 합쳐도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Vive보다는 싸거든요.

 

플스4에 연결하는 만큼 PC 업그레이드의 부담은 덜합니다. 대신 플스4가 없는 사람이라면 플스4 가격이 여기에 추가되겠네요.(약 40~45만 원)

 

발표에 따르면 160여 개의 PS VR 대응 타이틀이 개발되고 있고, 그중 올해 안으로 50여 개의 타이틀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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