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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10년 만에 출시된 ‘파이널 판타지 15’, 해외 매체들의 평가는?

오픈월드와 실시간 전투는 호평, 스토리는 실망스러워

김승현(다미롱) 2016-11-29 16:05:42

<파이널 판타지 15>가 29일, 국내에 발매된다. <파이널 판타지 버서스 13>이란 이름으로 공개된지 10년, 이것이 <파이널 판타지 15>로 이름을 바꾼 지 3년 만이다.

 

10년 만에 출시된 <파이널 판타지 15>는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까? 오픈크리틱(해외의 게임 전문 리뷰 집계 사이트)에 등록된 해외 매체들의 평을 종합, 정리했다.

 

 

# 염려했던 오픈월드, 실시간 액션은 성공적!

 

<파이널 판타지 15>는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를, 그리고 시리즈에선 흔치 않은 실시간 액션 전투를 도입한 작품이다. 두 요소 모두 시리즈의 옛 작품들과는 거리가 있었기에 팬들의 우려를 받았다. 하지만 이 걱정은 기우였다. 

 

오픈크리틱에 등록된 매체 대다수가 <파이널 판타지 15>의 강점으로 ‘실시간 액션 전투’를 꼽았다. 매체들은 주인공 ‘녹티스’의 순간이동 공격이나 주인공과 동료들의 연계 공격 등 <파이널 판타지 15>의 화려한 실시간 액션을 높이 평가했다. 액션은 화려하지만 방어나 카운터 위주의 흐름 덕에 조작이 복잡하지 않은 것도 긍정적인 평을 이끈 요소 중 하나였다.

 


 

시리즈 처음으로 시도되는 ‘오픈월드’도 좋은 평을 받았다. 먼저 <파이널 판타지 15>를 사전 체험한 매체 절반 가까이가 게임이 빼어난 그래픽으로 광활한 자연을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심지어 일부 매체는 오픈월드를 여행하는 것이 메인인 게임 초반을 ‘환상적이다’라고 극찬했고, 어떤 매체는 <파이널 판타지 15> 엔딩을 봐야 할 이유로 ‘엔딩 이후 즐길 수 있는 오픈 월드 플레이’를 꼽을 정도였다.

 

다만 오픈월드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대햇서는 일부 호불호가 갈렸다. 매체 대부분은 드라이빙이나 낚시, 현상금 사냥, 미니게임 등 오픈월드에서 즐길 수 있는 서브 콘텐츠들을 호평했지만, 일부에서는 이 콘텐츠가 플레이 타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하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매력적인 동료들

 

주인공과 함께하는 동료 3인방의 매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체 대부분이 ‘오픈월드’와 함께 <파이널 판타지 15> 최고의 매력 포인트로 꼽을 정도였다.

 

해외 매체들이 높이 평가한 것은 3인방의 캐릭터 묘사 자체였다. 냉철하고 합리적인 ‘이그니스’, 호탕한 형님 ‘글라디올러스’, 쾌활한 ‘프롬프트’ 세 캐릭터는 메인•서브스토리는 물론, 평범한 이동이나 전투 중에도 수시로 입을 열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예를 들어 유저가 드라이빙 중일 때는 라디오 취향에 딴죽을 걸거나 주인공의 연애를 가지고 농담을 하기도 하고, 유저가 최근 어떤 사건을 해결했으면 이동이나 휴식 중 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를 꺼내는 식이다. 일본 RPG 특유의 필요할 때만 말하는 스피커가 아니라, 서구권 RPG처럼 살아있는 것 같은 동료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3인방의 전투 AI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먼저 자동으로 싸우는 NPC임에도 AI가 호전적이고 캐릭터들 공격력도 강해 전투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이 많았다. 또한 액션 게임 NPC가 가지는 진로•공격 방해 문제도 호출 버튼이나 웨이트 모드(게임을 정지시킨 후 동료들의 행동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 등 덕에 문제되지 않았다. 옥의 티가 있다면 공격만큼 방어에 능하지 못하다는 것 정도였다.

 



 

# 구멍 뚫린 스토리, 이해하기 힘든 후반부 이야기

 

<파이널 판타지 15>가 약점으로 지적 받은 것은 스토리였다. 오픈크리틱에 등재된 리뷰의 80% 가까이가 <파이널 판타지 15>의 약점으로 ‘스토리’를 꼽았다. 그동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중간 이상의 스토리, 그리고 수준 급의 이야기 연출로 팬들에게 호평 받은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평이었다.

 

더군다나 이 ‘스토리’ 지적은 오픈월드의 자유로운 진행 때문에 이야기가 흐려진다는 얘기도 아니었다. 오히려 리뷰들이 지적한 부분은 오픈월드 파트가 일단락 된 후, 선형적인 진행과 함께 본격적인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부분이었다.

 

해외 매체들은 이 후반부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스토리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말았다’, ‘이야기에 구멍이 난 것 같다’며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이야기한 ‘오픈 월드 콘텐츠를 위해서라도 <파이널 판타지 15>의 엔딩을 봐야 한다’라는 평도 달리 말하면 그만큼 게임의 이야기가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 오픈크리틱 평균 83점, 과연 유저들의 평가는?

 

종합하면, <파이널 판타지 15>를 사전 체험한 매체들은 <파이널 판타지> 프랜차이즈에선 생소한 ‘오픈월드’와 ‘액션’ 부분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평을 했지만, 반대로 시리즈가 그동안 강점을 보인 ‘스토리’ 면에서는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들의 전반적인 평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 가장 진보적인 타이틀’이었다.

 

<파이널 판타지 15>의 오픈크리틱 평균 점수는 현재 83점이다. 근래 출시된 일본 RPG 중에서는 높은 점수지만,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치고는 아쉬운 점수다. 더군다나 오픈크리틱에 등재되는 리뷰가 많아질수록 평균 점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시리즈 팬들은, 그리고 게이머들은 이런 <파이널 판타지 15>를 플레이하고 어떤 평을 내릴까? 유저들의 본격적인 평은 금일(29일) 게임이 유저들에게 전달된 이후 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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