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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백윤식 CF까지 한 피망 뉴맞고, 그들은 왜 갑자기 대규모 마케팅을 했을까?

모바일게임 업계에 다가오는 웹보드 게임 전쟁 2라운드

김승현(다미롱) 2015-10-07 19:11:11

모바일게임 <피망 뉴맞고>가 대규모 마케팅으로 웹보드게임 전쟁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격전지는 모바일입니다.


<피망 뉴맞고>는 지난 9월 중순, 백윤식 등 4명이 출연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광고는 현재 지하철이나 버스는 물론, 스크린과 브라운관에까지 진출한 상태입니다.

고스톱·포커 게임(일명 웹보드 게임)이 스타 마케팅을 한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한게임 신맞고>는 지난 여름, <정도전>의 주연 조재현을 기용했고 <피망 뉴맞고>도 올해 초 개그맨 김광규를 ‘스티브 광규’로 변신시켜 웃음보를 터트렸죠.



허나 이번 <피망 뉴맞고> 광고는 이전 광고들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달라 보입니다. 영화배우 백윤식의 몸값이나 이름값은 말할 것도 없고, 같이 광고를 출연한 한고은, 신소율, 고경표 등의 배우도 결코 가벼운 이들이 아니죠. 배우들의 이름값만 달아봐도 어지간한 중량급 모바일 게임 마케팅에 버금갑니다.

참고로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웹보드 게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피망 뉴맞고>와 <피망 포커> 모두 같은 장르 게임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고 있죠. <피망 뉴맞고>는 이런 우세 속에서 왜 이런 대규모 마케팅을 실시했을까요? 아직도 제야에 남아있을 타짜들을 찾기 위해? 

그보다는 조만간 다시 일어날 ‘웹보드게임 전쟁 2라운드’를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어찌 변할지 모르는 시장에서 무시 못할 신진 고수들이 뛰어들 전쟁입니다. 

 

 


■ 카카오 맞고부터 규제 완화까지, 새로운 웹보드 전쟁에 대비하라

지난 8월, 카카오가 재미있는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계속된 실적악화를 웹보드 게임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힌 것이죠.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 8월 말, 선데이토즈를 통해 <애니팡 맞고>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월 초에는 소셜카지노 업체를 인수한 파티게임즈와 ‘모바일 보드게임’ 사업을 제휴했죠. 여기에 신생 퍼블리셔 ‘엔진’도 카카오 게임하기에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엔진의 남궁훈 대표는 한때 웹보드게임 절대 강자였던 ‘한게임’​의 창립 멤버입니다.

<애니팡> IP의 웹보드, 소셜카지노 노하우를 가진 회사의 웹보드, 한게임 창립멤버의 웹보드 등 경쟁자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적개선 때문에 칼을 갈고 있는 카카오까지 이들과 손을 잡았죠.

카카오 브랜드 파워가 떨어졌다곤 하지만, 웹보드 게임의 주 타깃인 중장년층에 대해서는 아직도 무시 못할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인 기반 SNS라는 카카오톡의 특징도 웹보드 게임과 잘 맞죠. 네오위즈게임즈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조합입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안에서 논의 중인 ‘웹보드 게임 규제안 완화’도 신경 써야 합니다. 지난해 2월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안은 1인당 월 결제액 30만 원 제한, 접속 시 개인 인증 등의 내용으로 웹보드게임의 매출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렸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온라인-모바일 회원 연동 허용과 ‘모바일 간접 충전 허용 등의 완화책이 나왔지만 웹보드게임들의 성적은 여전히 좋지 않았죠.

그래서 그럴까요? 지난 9월 초, 문화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규제안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민관 협의체가 규제안 완화책을 문화부에 전달한 상태고요. 여기에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흐른 '게임 산업 살리기' 기류까지 고려하면 조만간 웹보드 규제안 완화책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웹보드 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의 몇 안되는 안정적인 게임 매출원 중 하나입니다. 규제안에도 불구하고 게임 매출 중 무시 못할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분기,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성적 덕분에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었죠. 웹보드 게임의 부담을 덜어줄 것만 같았던 <애스커>는 아직 좋은 성적을 못 보여주고 있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웹보드 게임 시장은 요동치려 하고, 링 밖에서는 갑자기 무시 못할 경쟁자가 나타나 대기 중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로서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를 유리한 위치에서 맞이하기 위해, 혹은 추후 다시 커질지 모르는 웹보드게임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대규모 마케팅이 필요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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