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이터널>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가장 마지막으로 대중에 공개된 것이 2014년 지스타였으니, 2년 만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시간이 흐른 것을 반영하듯, 바뀐 부분도 많다. 한 명의 캐릭터를 조작하던 플레이는 다수의 이터널을 팀으로 구성하는 플레이로 바뀌었고, 각종 생활형 콘텐츠도 들어간다.
디스이즈게임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리니지 이터널> CBT에서 보게 될 모습을 정리해봤다. / 디스이즈게임 장이슬 기자
# 혼자가 아니라 팀이다. '이터널' 시스템
플레이어 한 사람이 한 역할을 맡아 임무를 수행한다. MMORPG의 기본이다. 그러나 최근 게임에서는 자유롭게 직업을 바꾸거나, 플레이어 한 명이 여러 캐릭터를 움직이는 식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리니지 이터널>은 후자다.
<리니지 이터널>은 <리니지> 유저들에게 친숙한 다양한 이터널(캐릭터)을 선보인다. 각각의 이터널은 유형과 속성, 주무기, 특기 스킬이 모두 다르다. 예를 들어 요정 '오필리아'는 원거리 공격형으로, 주무기인 석궁을 통해 원거리 바람 속성 공격을 가한다. 데스나이트 '지켈'은 돌격형으로 단숨에 거리를 좁혀 어둠 속성 대검으로 적을 공격한다.
유저들은 이터널을 모으고 성장시켜 자신만의 '이터널 팀'을 꾸며야 한다. 새로운 이터널은 소환석을 이용해 영입할 수 있다. 소환석은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지정된 장소에서 하나씩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유저는 팀에 속한 이터널 중 최대 4명의 이터널로 '이터널 선발대'를 만들 수 있다. 이터널 선발대는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일종의 파티다. 유저는 F1~F4 키로 선발대에 속한 이터널을 교체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이터널의 수집과 성장, 이터널 교체를 통한 전투가 <리니지 이터널>의 핵심이다.
# 내 이터널을 더욱 강하게! 육성과 제작
이터널은 기본적으로 전투에 출전해 경험치를 얻고 강해진다. 팀에 속한 이터널의 레벨이 오를 수록 팀 레벨이 오르고, 팀 레벨이 오르면 팀 스킬을 배워서 이터널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팀 단위 패시브와 능력치 강화 등도 적용된다.
레벨 이외에도 스킬 강화와 각성, 무기, 성물을 통해 추가 능력치를 얻을 수 있다. 임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석을 스킬에 장착해 부가 능력을 강화하거나 순수 위력을 올릴 수 있다. 똑같은 '피의 저주' 스킬이라도 에메랄드를 장착하면 '출혈' 부가 효과를 더할 수 있거나 루비를 장착해 피해량을 올리는 식이다.
▲조작하는 이터널의 스킬과 상태가 표시되는 바. 보석이 박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격력, 생존력 뿐 아니라 특정 스킬의 위력을 향상시켜주는 무기도 있다. 무기는 파밍이나 제작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다양한 등급이 있다. 현재는 최상위로 보이는 '신화등급'이 공개되어 있다. 이외에 필드에서는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직접 채집하거나 거래소를 통해 다른 유저와 거래할 수 있다.
모든 이터널에게는 저마다의 사연도 준비돼 있다. 이터널을 육성하면 이들의 뒷이야기를 알 수 있는 숨은 임무를 진행할 수 있고, 특정 레벨에 도달하거나 각성 절차를 거치면 새로운 외형을 얻을 수 있다. 최고 레벨에 도달한 이터널은 각성을 통해 새로운 패시브 스킬을 얻는다.
여기에 계정 내 이터널 전체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성물'이라는 아이템도 있는데, CBT에서는 마법 위력이나 생명력을 증가해주는 두 종류의 성물만 공개된다.
▲이터널을 육성하면 숨은 이야기를 알 수 있다. '헥터' 연대기 임무 중 모습.
# 필드에 쏟아지는 퀘스트와 임무, 그리고 이야기들
<리니지 이터널>은 데포로쥬와 켄라우헬의 전쟁을 그린 <리니지>로부터 70년이 지난 세계다. 영웅 데포로쥬의 아들 윌리엄은 타락하여 암흑 군주가 되었고, 반왕 켄라우헬의 아들 알베르트가 불의에 맞서기 위해 저항군을 조직한다. 플레이어가 진행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알베르트 연대기'다.
플레이 중간에는 서브 퀘스트로 보이는 '저항군 임무'나, 특정 영지나 지역에 진입했을 때 자동으로 발동하는 지역/돌발 임무, 사냥이나 상인조합을 통해 추가로 등장하는 두루마리 임무, 게임을 설명해주는 특별 임무, 이터널 캐릭터의 뒷이야기를 알 수 있는 이터널 연대기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필드의 환경이나 이벤트의 진행 여부에 따라 등장하는 협동, 에픽 이벤트 역시 도전 거리 중 하나다. 필드나 던전에 나타나는 보스 몬스터를 여러 플레이어가 협력해 처치하는 이벤트로, 제한 시간이 짧고 플레이어간 임무 기여도와 딜 미터기가 책정되어 경쟁 심리도 자극한다.
# 최대 200인까지 진입 가능. 이터널 4명을 동시 조작하는 던전도 등장
던전은 1인부터 4인, 최대 200명까지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던전이 있다. 4인 플레이가 기본인 '봉인 던전'은 고유한 컷씬과 스토리가 부여되어 있으며 임무를 수행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리니지 1>의 명물인 '오만의 탑'도 만날 수 있다. 혼자서 진행하는 1인 던전으로, 들어갈 때마다 지형과 몬스터, 이벤트가 랜덤으로 변화한다. 난이도는 훈련, 일반, 어려움, 도전 4개이며, 여기서는 최대 4명의 이터널을 동시에 조작하며 진행해야 한다.
최대 200명의 플레이어가 입장하는 에픽 던전은 대규모 필드형 던전이다. 최종 보스인 베히모스를 처치할 때마다 던전 난이도가 구상이 변화한다. 난이도도 난이도지만 PVP가 가능한 무법 지대라는 것도 위험 요소. CBT에서는 '비명의 채석장'을 체험할 수 있다.
에픽 던전에서 '혈맹'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혈맹을 조직할 수 있고, 혈맹 전쟁이라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리니지 이터널>은 긴 개발 기간을 거친 만큼 지금까지 알려진 방향과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니지>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그리고 모처럼의 PC온라인게임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는 30일 CBT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