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배경에 저 빨간색 휘날리는 거(?) 완전 <저니> 아냐?"
넥슨의 모바일 퍼즐 게임, <애프터 디 엔드>가 처음 공개됐을 때 가장 많이 떠돌던 말이죠. 확실히 첫 이미지는 <저니>와 비슷합니다. 적막한 사막 배경에 고요한 BGM까지 있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지스타에서 만난 <애프터 디 엔드>의 속은 전혀 달랐습니다. 시야를 조절해 숨은 함정과 보물을 찾는 재미, 상호 작용을 통한 이동 등 퍼즐의 기본적 요소는 어느 정도 갖춘 모습이죠. 지스타에서 시연한 <애프터 디 엔드>의 체험 버전의 솔직한 후기를 글로 남겨보았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지현 기자
# 저니랑 비슷하다고? '느낌'만은 비슷하다.
<애프터 디 엔드>의 이미지가 처음 공개됐을 때, <저니>와 컨셉이 비슷하다는 말이 많았죠. 일단 느낌은 확실히 비슷합니다. 두 게임 모두 사막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과 고요하고 적막한 느낌이 매우 유사하죠. 한 가지 더 꼽자면 주인공이 빨간 무언가(?)를 휘날리며 다닌다는 점까지 포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만 비슷합니다.
#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두 캐릭터
<애프터 디 엔드>는 아빠와 아들, 두 명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두 캐릭터는 같은 공간에 위치하나 다른 시간에 존재하는 캐릭터죠.
두 캐릭터의 행동은 다른 캐릭터의 공간에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 한 캐릭터가 레버를 내려야 다른 캐릭터의 이동 경로가 생기거나 서로의 행동을 잘 조종해야만 먹을 수 있는 유물도 있죠.
지스타 시연 버전의 경우, 특정 지점에서 액션을 취했을 때 발생했는데요. 출시 이후에는 유저가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전환해가며 플레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 어느 정도 모습은 갖춘 퍼즐 요소
<애프터 디 엔드>의 시연 버전은 어느 정도 퍼즐 게임 다운 기본적인 모습을 갖췄습니다. 시점 변경과 물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이동, 숨겨진 유물 같은 간단한 요소와 재미들 말이죠.
게임 내에서 시점 변경은 적극적으로 사용됩니다. 구석구석 시점을 바꿔가며 맵을 살피지 않으면 한참을 헤맬 수 있죠.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벽 뒤의 길을 발견할 수 있거나 숨겨진 유물, 혹은 함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애프터 디 엔드>의 액션 버튼은 상호 작용이 가능한 물체에 닿았을 때만 활성화됩니다. 물체에 닿을 때 우측에 나타나는 하얀 버튼을 클릭하면 액션이 활성화되죠. 상호 작용은 레버를 당겨 길을 만들거나 바위를 들어 약한 벽을 부수는 등, 목적지를 향하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됩니다.
시연 버전이라서일까요? 퍼즐의 난도가 높진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머리를 굴려 움직여야 하는 정도죠. 그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 힌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좌측 상단의 전구 아이콘을 클릭하면 유저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죠.
# 충분한 매력 어필은 부족했던 시연 버전
지스타에서 공개된 <애프터 디 엔드>의 시연 버전은 두 명의 캐릭터를 조작하는 독특한 시스템과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저니>와 겉은 비슷했지만 속은 전혀 달랐으니 오해는 풀었죠.
하지만 시연 버전에서 <애프터 디 엔드>만의 개성을 알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캐릭터 조작의 경우 특정 지점에서만 보여지고, 유저가 직접 조종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죠. 한 챕터만 진행할 수 있는 짧은 플레이 타임도 한몫했죠.
지스타 시연 버전의 경우 1챕터밖에 플레이할 수 없으니 출시 이후에는 <애프터 디 엔드>만의 매력을 충분히 게임 속에 녹여내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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