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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영상) PC 액션 MMO ‘뮤 레전드’, 실제 핵앤슬래시 느낌은?

뮤 온라인 이전 시대를 그린 MMORPG, 디아블로 풍의 핵앤슬래시

김승현(다미롱) 2016-03-29 19:49:11

<뮤 온라인>의 정식 후속작 <뮤 레전드>가 4월 21일, 드디어 CBT를 실시합니다. <뮤2>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시작한 지 무려 9년 만, 지스타에 첫 영상을 공개한 지 6년 만입니다.

 

6년 만에 새 모습을 공개한 만큼 색감을 비롯해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엔 영상만 공개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CBT를 앞두고 시연버전까지 공개됐죠. 과연 6년이란 시간은 <뮤 레전드>를 얼마나 바꿨을까요? 그리고 바뀐 게임은 전작 유저, 혹은 요즘 유저들에게 어떤 느낌을 줄까요? 시연버전을 플레이하고 느낀 점, 그리고 개발자들에게 물어 얻은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 우중충한 옛 버전은 안녕, 화려한 색감으로 돌아온 ‘프리퀄’ 

 

먼저 2011년 공개됐던 우중충한 영상은 잊으셔도 좋습니다. <뮤 레전드> 최신 버전은 전작처럼 원색을 거침없이 사용한 화려한 색감입니다. 

 

평화 지역에서의 동화 같은 색감은 물론, 던전이나 몬스터 무리 한가둔데 같은 위험 환경에서도 불길이나 번개, 하다못해 검광이나 마력광을 이용해서라도 한결 같은 화려함을 보여주죠. 이전 영상이 횃불로 야간전을 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시연버전은 네온사인 불빛이 가득한 야경과 같은 인상이죠.

 

<뮤 레전드>는 <뮤 온라인> 이전 시대를 기리고 있습니다. 튜토리얼을 시작하면 주인공은 전작의 ‘흑기사’, ‘흑마법사’와 함께 마신을 봉하려 합니다. 세기말적인 느낌을 보여주려 하는 것인지 전장 곳곳에선 괴물과 시체로 가득합니다. 하늘에서는 수시로 불덩이가 떨어져 지형을 부수고 주인공을 위협합니다. 그리고 NPC들은 퀘스트를 수락할 때마다 ‘음성’으로 유저에게 수시로 사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죠. 굳이 텍스트를 읽지 않더라도 분위기 전달은 확실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인공과 일행은 마신 봉인에 실패하고 맙니다. 하지만 현자 이카루스는 주인공을 과거로 보내 자신들의 실패를 바로 잡으려 하죠. 과거로 떨어진 주인공은 어떤 도시에서 기억을 잃은 채로 깨어나게 됩니다. <뮤 레전드>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손이 느려도 즐길 수 있는 핵앤슬래시가 목표”

 

<뮤 레전드>는 쿼터뷰 시점의 핵앤슬래시 MMORPG입니다. 유저는 전작의 주인공 다크로드(중갑 전사), 그리고 신규 캐릭터인 위스퍼러(궁수), 블레이더(돌격병), 워메이지(광역 딜러), 엠퍼사이저(군중 제어) 중 하나를 골라 뮤 대륙을 구해야 하죠.

 

액션 방식은 <디아블로3>와 흡사합니다. 마우스 왼쪽 버튼은 캐릭터 이동과 일반 공격, 오른쪽 버튼과 숫자키 등에는 스킬이 배정되는 식이죠. 스킬 슬롯 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유저는 자신의 전투 스타일을 고려해 스킬을 배치해야 합니다. 참고로 일부 장비는 스킬의 효과나 범위, 공격 형태를 바꾸기도 하죠.

 

<뮤 레전드>의 스킬창. 만약 스킬을 많이 사용하면 젬스톤 슬롯이 열려 스킬을 추가로 강화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연상시키는 것처럼, 액션 자체는 속도감이 있는 편입니다. 일단 캐릭터들은 초반부터 광역 스킬과 쿨타임 없는 공격 스킬을 얻어, 다른 게임보다 빠른 시기에 1:다수의 전투를 체험하게 합니다.  

 

여기에 기반 시스템도 일반공격과 스킬, 혹은 스킬과 스킬 간 캔슬을 지원합니다. 덕분에 공격속도가 느린 무기라도 캔슬을 통해 속도감 있는 액션을 할 수 있고, 반대로 공격속도가 빠른 무기라면 아예 일순간에 일반공격과 평타를 모두 우겨 넣을 수 있죠.

 

단, 그렇다고 <뮤 레전드>가 칼 같은 조작이 필요한 고난이도 액션게임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위스퍼러’같이 극단적인 유리몸 캐릭터가 아닌 한, 대부분은 일반 전투에서 캔슬 같은 것 신경 쓰지 않아도 몬스터 무리를 상대할 수 있죠. 

 

또한 보스전은 어떤 레벨이든 간에 제법 넉넉한 시간을 두고 공격범위를 표시해 주죠. 집중력만 유지할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공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손이 둔한 유저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쉬운 액션’을 추구한 느낌이었습니다.

 

개발자에게 확인한 결과, 이는 단순 시연버전용 밸런스가 아니라, <뮤 레전드>가 추구하는 전반적인 전투 콘셉트라고 하네요.

 

 

 

​ 파죽지세 핵앤슬래시, 과연 가능할까?

 

<뮤 레전드>의 진행은 ‘필드 - 인스턴스 공간 – 필드’ 순으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MMORPG 방식을 따릅니다. 필드는 다른 게임처럼 드문드문 몬스터와 싸울 수 있고 다른 유저와 상호작용도 할 수 있는 공간이죠. 본격적인 파밍은 유저, 혹은 파티가 독점할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과 ‘미션 던전’에 집중돼 있습니다. 둘 다 몬스터가 수시로 쏟아지는 인스턴스 공간이죠. 전작의 필드 몰이사냥과 자리싸움은 잊으셔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전작의 핵심이었던 ‘핵앤슬래시’ 자체는 어떨까요? 

 

일단 ‘파밍’하는 맛은 여전합니다. 몬스터가 쏟아지다 보니 필드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1:다수 전투가 수시로 벌어지고, 전투 뒤에는 땅바작에 돈과 장비, ‘축석’ 등이 수수수 떨어져 있습니다. <뮤 레전드>에서도 ‘축석’ 특유의 드롭 사운드는 여전하죠. 덕분에 몰아서 파밍하는 맛은 확실합니다.

 

도전형 던전 ‘무한의 탑’ 플레이 영상. (현장 상황 상 게임사운드를 녹음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몰아 잡는 과정은 조금 미묘하더군요. 일반적으로 핵앤슬래시라고 하면 시원시원하게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뮤 레전드>의 던전은 이런 느낌보다는 몬스터 무리를 ‘강행 돌파’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파죽지세처럼 한칼에 쓸어버리는 것이 아닌, 몬스터 무리를 만날 때마다 턱턱 걸리는 느낌입니다. 아마 생각보다 단단한 몬스터가 원인이 아닐까 하네요.

 

물론 앞서 얘기했던 ‘캔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면 이 느낌은 확연히 적어집니다. 하지만 이 경우, 조작 피로도 때문에 핵앤슬래시의 시원시원한 느낌을 얼마나 즐길 수 있을지 걱정되더군요.

 

다만 이 부분은 시연버전 특성 상, 미리 세팅된 캐릭터로 플레이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일수도 있겠죠. 핵앤슬래시의 시원시원함은 4월 21일 있을 1차 CBT에서나 제대로 드러날 것 같네요.

 


 

 

최종 목표는 천하통일? 파티플레이부터 길드전까지

 

지금까지 말한 것은 전부 <뮤 레전드>의 액션과 전투에 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MMORPG 특유의 파티나 커뮤니티는 어떻게 구현될까요?

 

먼저 <뮤 레전드>는 대부분의 MMORPG처럼 탱∙딜∙힐이 필요한 전문적인 역할분담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캐릭터 모두 몬스터를 쓸어잡을 수 있는 ‘딜러’로서의 특성이 강하죠. 기본적으로 파티 플레이는 쉬운 플레이, 쉬운 파밍을 위한 선택지입니다.

 

단, 그렇다고 역할 분담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뮤 레전드>의 캐릭터는 일반적인 공격 스킬 외에도, ‘전문기술’이라는 일종의 클래스 특화 스킬을 가집니다. 이 스킬군은 도발이나 공포, 띄우기 등 캐릭터 콘셉트에 적합한 파티플레이용 스킬이 배정되어 있죠.

 

때문에 탱∙딜∙힐 같은 전문적인 역할 분담은 없더라도, 단단한 다크로드가 고함을 질러 적의 시선을 끌거나 엠퍼사이저가 아군을 공격하려는 적을 무력화시키는 식의 간단한 협업은 가능하죠.

 


<뮤 레전드>의 전문기술 창 이미지. 전문기술은 장착만으로 능력치가 올라가는 패시브 스킬과 같은 성격, 그리고 직접 사용해 공포나 띄우기 등의 효과를 발휘하는 액티브 스킬과 같은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개발진은 이 콘셉트를 발전시켜, 나중에는 길드 간 대규모 전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실제로 <뮤 레전드>는 과거 유저들에게 길드가 게임 내 영토를 점령하고 다스릴 수 있는 대규모 PVP 콘셉트를 공개한 적 있죠. 길드홀 업그레이드는 여길 지킬 병사나 포탑이 늘어나는 식이었고요.

 

때문에 길드 간 대규모 전투가 구현된다면 길드전은 서로의 영토와 길드홀을 노리는 일종의 공성전 콘셉트로 진행되겠죠.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전문기술’을 이용해 상대의 시선을 끌거나 무력화시키는 식으로 역할을 나눌 것이고요. <뮤 레전드>의 길드 관련 콘텐츠는 2차 CBT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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