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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썸머레슨과 하츠네 미쿠 VR 체험!, 오타쿠의 세계를 경험하다

차이나조이 2015, 소니 프로젝트 모피어스 타이틀 2종 체험기

정혁진(홀리스79) 2015-08-01 22:38:18


 

소니는 중국의 콘솔시장 규제 철폐에 맞춰 엄청난 공세를 펼쳤습니다. 약 70여종의 인기 서드파티 및 중국산 타이틀이 중국에 대거 발매됩니다.

 

이와 더불어, 소니는 자사가 개발 중인 VR(가상 현실)기기 ‘프로젝트 모피어스’도 차이나조이 2015에서 적극 어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키넥트 부스를 한 대만 설치해놓은 것에 반해 무려 여섯 대나 마련했습니다. 부스 오픈 때마다 나눠주는 프로젝트 모피어스 체험 티켓은 시작하자마자 동이 나기 일쑤였습니다.

 

VR에 대한 바람은 차이나조이에서도 강하게 불고 있었습니다. 국내에 아직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은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소니 부스 VIP 룸에서 체험해봤습니다. 반다이남코 게임즈의 <섬머 레슨>과 세가의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VR 테크 데모> 2종을 만났습니다. 마니아는 아니지만, 나름 최대한 사심을 담아(?) 플레이 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사과를...) /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이러고 멍... 하니 체험했습니다

 

 

섬머 레슨, 3D 캐릭터지만 '심쿵'했던 그런 대화

 

<섬머 레슨>은 2014년 9월 SCE 컨퍼런스에서 약 1분 가량의 짧은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당시 작은 방에서 VR 기기로 여고생과 대화를 나눈다는 설정은 많은 호응을 불러 일으켰죠. 이후 E3 2015에서 새로운 트레일러가 공개됐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맑은 날씨 속의 민가 마루에서 노란색 단발 머리 여성과 함께하는 모습입니다. 방에서 대화하는 모습이었던 이전 보다는 뭔가 건전해진 느낌입니다. 차이나조이 2015에서도 이 부분을 체험했습니다.

 


 

<섬머 레슨>의 체험 시간은 5분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E3 2015 트레일러에서 볼 수 있었던 내용이 유저 체험 콘텐츠의 전부인데요, 흐름은 대충 알았지만 막상 체험해 보면 그래도 '와... 대단하구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VR을 처음 접했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지만, 게임사에서 만들다 보니 뭔가 잘 갖춰진 느낌이었습니다.

 

맑은 날씨와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루 한 켠에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여성을 보게 됩니다. 유저가 일본 시골에 살고 있는 가정교사가 되어 미국에서 여행을 온 여성에게 일본어를 가르친다는 설정입니다. 일본어를 가르쳐 준다고는 했지만 정작 말은 못하는 이 현실... 아...

 

기본적으로 유저는 앉아 있는 상태로 여성과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대화는 아니지만 주어지는 ‘YES’, ‘NO’ 설정을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행동을 통해 의사를 표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위를 둘러볼 수도 있었는데요, 멀리 있기는 했지만 바다의 표현부터 민가 안에 있는 각종 물건이 세밀하게 잘 표현됐습니다. 마침 VIP 룸에 선풍기가 불고 있었는데요, 처마 풍경이 살랑거리는 것을 보니 조금 더 이입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나름 4D의 느낌이 물씬~

 




 

금발의 여성은 설정답게 영어로 대화를 합니다. 일본어를 막 배우기 시작해서인지 살짝 서툰 느낌도 들고요. '센세~'라는 말​투도 그런 느낌을 잘 반영한 것 같네요. 

 

대화 중에는 여성이 일본어 책을 들고 옆에 와서 함께 읽어달라는 행동도 취하는데요, 옆으로 가까이 붙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기도 합니다. 뭔가 약간의 심쿵함도 느껴질 정도로 꽤 느낌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때에는 화면에 조금 더 다가가 책을 들어다 본다는 ‘직접 들여다보기’ 액션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액션은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 대화하는 것입니다. 기타부터 화단, 처마 풍경, 집 안 등을 고를 수 있는데요, 이 중 처마 풍경을 골라봤습니다. 어떤 특별한 액션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풍경을 보고 간단하게 대화를 하는 정도였습니다. 향후에는 다양한 선택지와 미니게임 요소도 추가될 수 있겠죠?

 

체험판의 마지막은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듀서가 등장하며 끝납니다. 유저를 <철권> 시리즈에 등장했던 엔딩과 같이 땅바닥에 생긴 구멍으로 떨어뜨리네요. 끝까지 <철권>을 제작한 곳 다운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끝은 알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다음 테크 데모는 어떤 형태로 선보일 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VR 테크 데모, 보컬로이드 콘서트는 이런 느낌이구나

 

두 번째로 체험한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VR 테크 데모>는 E3 2015에 이어 차이나조이 2015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PS 무브를 통해 별도의 조작이 가능합니다. 행사장에서 시연을 하는 모습도 촬영을 했는데요, 중국 현지 환경 상 빠른 게재가 어렵습니다. 최대한 빨리 보실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죠.

 


 


 

시작하자 마자 콘서트 장에 놓이게 되고 저 멀리 하츠네 미쿠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떠한 설명도 제공되지 않아 조금 당황하긴 했는데, 어느덧 주변에 있는 다른 이들과 같이 PS 무브를 움직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딱히 다른 이벤트 없이 계속 노래가 흘러 나오는데요, 비트가 조금씩 달라지거나 콘서트 관람객들이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형광봉을 흔들기 때문에 함께 환호하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같이 열정적으로 흔들어도 됩니다. 물론 가만히 있어도 되기는 합니다. 단, 도중에 화면에 보이는 PS 무브 컨트롤러가 빛나면서 조금씩 진동이 오는 때가 있는데요, 이 때 같은 방향으로 형광봉을 흔들면 빛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점수가 추가되는 등의 효과는 없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하츠네 미쿠가 흥이 올랐는지(?) 유저를 갑자기 무대 위로 부릅니다. 마지막 체험 이벤트인데요, 자막이 팝업 이미지처럼 함께 나오면서 조금 더 신나는 무대를 이어갑니다. 위로 향하는 많은 화살표들이 나타날 때는 위와 마찬가지로 PS 무브를 올려 주면 됩니다. 꽤 간단한 체험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간단한 구성이었습니다. VR을 통해서지만 큰 콘서트장을 둘러보면서 하츠네 미쿠의 공연을 본다는 것은 꽤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보컬로이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흥미로웠습니다. 향후에는 이러한 콘셉트로 조금 더 활발한 공연 응원을 할 수 있도록 게임 요소도 집어넣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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