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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포토) 상륙작전과 스파이 활동으로 문화 승리! 문명 온라인 후기

불가사의 탈환 상륙작전, 중국 문명 잠입 작전이 결정적인 역할 하다

전승목(아퀼) 2015-07-20 18:57:21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문명 온라인> 파이널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가 실시됐습니다. 이번 우승자는 이집트입니다. 3위에 그칠 정도로 낮은 영토 점유도 때문에 점령승리는 힘들 거라 봤는데, 문화 승리로 역전승을 거뒀죠.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요. 우여곡절도 있었고 웃지 못할 사연도 있었어요.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정리해봤습니다. / 문명 온라인 종군기자 디스이즈게임 필진 아퀼 


 

■ 슴... 아니 여왕님에게 이끌려 건설된 문명, 시작은 미비했으나... 

 

1차 CBT 때도 밝힌 바지만, 적지 않은 이집트 유저들은 ‘하트셉수트 여왕’을 보고 이집트를 선택했습니다. 아름다운 옆가ㅅ... 아니 자태에 반해서요. 그래서인지 자신의 문명을 가리켜 가슴이 시켜서 하는 이집트라며 가슴+이집트, 일명 ‘슴집트’라고 부르는 유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왕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전투에는 도움이 안 되는 법, 지난 1차 CBT 마지막 세션에는 이집트가 로마, 중국에게 크게 패배해 남극으로 피신하기까지 했죠.

 

 그림을 보시면 유저들이 어디에 반했는지 알아채리라 믿습니다. For the 슴! 

 

 하지만 1차 CBT에는 큰 패배를 당해 남극으로 이주하게 됐고... 

 

파이널 CBT에서도 사정은 좋지 않았어요. 세션 초반, 판게아 대륙의 7시 방향에서 시작해 6시 방향의 영토까지는 빠르게 영토를 확보했지만, 로마와 중국에 가로막혀 영토를 넓힐 수가 없었습니다. 

 

더욱이 외교적으로도 불리한 상황에 처했고요. 중국하고 동맹을 맺고 로마를 치려 했지만 도리어 중국에게 공격당해 여러 개의 최전방 도시를 쉽게 내줬습니다. 저 멀리 있는 아즈텍은 초반부터 로마에 완전히 밀려 동맹을 맺을 처지가 아니었고요.

 

 16일​ 동그라미로 친 지역을 몽땅 빼앗겼습니다. 카프르엘다우와르는 내가 열심히 지은 도시인데...ㅠㅠ

  

중국과 로마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위기에 봉착한 이집트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그 때 누군가가 ‘상륙 작전으로 로마의 불가사의를 빼앗고 문화승리를 거두자!’라는 제안을 했죠. 

 

문화 승리를 거두려면 7개의 불가사의부터 먼저 확보해야 하는데 당시 이집트는 불가사의를 4개, 로마가 3개 가지고 있었습니다. 불가사의를 하나 빼앗아 5개로 만들고, 산업시대 불가사의 2개를 더 지으면 문화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무모한 작전이었지만요. 하지만 누가 알았을까요? 그 작전을 시작으로 이집트가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줄은.

 

작전 구상. 성공하면 불가사의가 4개에서 5개로 늘어나고 로마군에게 혼란을 안길 수 있습니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 17일 1차 공방전: 마시리아 상륙 작전

 


 

 


 

17일 오후 5시 30분, 상륙작전을 하기 위해 ‘열기구’를 동원했습니다. 로마에게 들키지 않게 해안선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조심조심 이동~

 

 

‘루브르 박물관이 있는 마시리아를 점령하자!’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당시 이집트는 산업시대에 넘어오긴 했지만 내연 기관 기술이 없어 탱크를 생산하지 못했고 비행 기술도 발견 못해서 ‘채플린’이 아닌 구식 열기구만 사용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로마는 도시에 산업시대 포탑과 대공포를 도배해 방어 준비를 한 상태였습니다. 그나저나 대공포 굵기가 탱크 포신 만한 걸 봐서는 75mm~105mm짜리 포인데…. 이걸로 나무로 된 열기구를 공격하는 건 반칙 아닌가요?

 

 

결국 열기구가 터져버렸습니다. 하지만 근성으로 시청 코앞에 상륙하는 데 성공! 구식 대포를 꺼내가며 죽어라 시청을 때렸습니다. 

 

 

점령 끝! 이제 루브르 박물관은 이집트 겁니다. 여세를 몰아 이집트는 주변 도시 2개를 함락해 방어 준비를 마칩니다.

 

 

■ 탱크가 나타났다! 17일 2차 공방전: 마시리아 방어전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2차 공방전 직전 로마군이 내연기관 기술을 발견했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대재앙이 펼쳐졌습니다. 

 


 

“에이잇! 로마군의 탱크는 괴물인가?” 자주포와 탱크를 끌고 마시리아 앞에 있는 도시부터 공략한 로마군. 버틸 수가 없었어요. 대인병기로는 때려봤자 흠집도 안 나는데 로마군이 반격하면 1~2발 맞고 죽어버리니...

 

사실상 애와 어른의 싸움이나 다름없었어요. 시작한지 15분만에 마시리아 코앞의 전진기지 ‘카에사리아’가 박살나고, 남은 한 도시도 얼마 안 가 부서졌습니다. 그리고 공방전 종료까지 30분이나 남은 상황에 마시리아가 공격당할 처지에 빠졌죠. 

 

상륙작전에 참여한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우리에겐 탱크를 만들 기술이 없고, 있다 한들 문화도시에는 차고를 건설할 수 없어요. 탱크는 차고 근처에서만 소환 가능한데.... 

 


 

그래서 이제 끝났다고 모두 절망하고 있을 무렵, 누군가 정신이 번쩍 들만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우리 조금 전에 비행 기술 확보하지 않았어? 당장 공중 유닛 뽑아!”

 

그러고보니 비행장은 문화 도시에도 건설 가능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마시리아를 점령할 당시 로마군이 만들어뒀던 비행장이 우리 것이 됐거든요. 당장 채플린을 뽑아 응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의 상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답이 없어요. 이건 캐리어... 아니 채플린으로 가야 해요!” 이집트의 채플린이 쉴새없이 생산돼 로마군 탱크 뚜껑을 따고 산화하는 상황이 수십 번이고 반복됐습니다. 

 

 채펠린을 사들여 사람 4명 태운 뒤 로마군 탱크를 죽어라 폭격했습니다.


"여러분의 돈이 터지고 있습니다!" 20만 골드짜리 체펠린이 수십대는 격추된 거 같네요.

 

그렇게 1분 1초가 1년 같았던 공방전 시간이 다 지나가고 어느덧 10초밖에 안 남게 됐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마시리아 시청에 들어온 로마군 탱크는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유저가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집트의 승리로 마시리아 공방전이 막을 내렸습니다.  

 

물론, 다음 공방전에 로마군이 다시 공격해온다면 막을 수 없어 보였지만요. 마시리아 주변에 있던 방어용 도시 2개를 잃었거든요. 또한 마시리아는 탱크 하나 생산 못하는 문화도시라 지키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후후, 죽었지만 마시리아는 지켜냈으니 여한은 없다...

 

 

■ 불가사의 7개 확보, 이집트의 역습!

 

 전쟁 끝나자마자 문화 불가사의 3개를 동시에 짓기 시작한 이집트. 결국 완공했습니다.

 

오후 9시 1분, 마시리아 공방전이 끝나자마자 이집트 본국에서는 불가사의 건물인 '빅벤' '노이반슈타인 성' 에펠탑 등을 동시 건설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로마에서 부랴부랴 노이반슈타인 성 건설을 시작해 견제에 나섰으나, 이집트 유저들이 먼저 불가사의를 완공하였습니다.  

 

이로써 이집트의 불가사의는 8개로 늘어났고 가장 중요한 문화 승리 조건 하나를 충족했습니다. 참고로 가장 먼저 건설된 불가사의는 공방전 종료 후 1분만에 완공됐고, 모든 불가사의가 건설되는 데에는 약 10분밖에 안 걸렸어요!

 

로마군은 마시리아를 공략하느라 이집트 본국 공략에 집중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이집트 본국 유저들은 불가사의를 동시에 건설할 여유를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마시리아를 지킨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듯 해요.

 

 바이 바이 루브르 박물관! 아듀 마시리아! 버텨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더 이상 루브르 박물관을 지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마사리아는 지형 상 방어하기 어려운데다, 본국과 연결도 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문화 불가사의가 부족했다면 여기 지키느라 정말 어려운 싸움을 했을 텐데, 시간낭비 하지 않고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었죠.

 

그리하여 3차 공방전이 종료된 뒤, 이집트는 무사히 불가사의 7개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문화 승리를 거둘 거라 확신하기 어려웠어요. 문화 승리를 하려면 불가사의 7개를 건설하고 전체 도시 중 문화도시 비중이 70%가 되도록 도시 수를 조절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최전방의 가장 큰 군사기지 티스를 포기하면서까지 군사 도시 수를 줄이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기념 촬영 찰칵~

 

 

■ 군사도시를 철거하러 중국에 잠입ㅡ 18일 1차 공방전: 이집트 유저 중국 잠입 사건

 


 

문제는 이미 완공한 군사도시를 문화도시로 바꾸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문화 도시를 새로 지으려 하니 더 이상 도시를 지을 영토가 없었어요. 아무리 해도 문화 도시 비중이 60%대에서 더 안 올라가더군요. 

 

설상가상으로 어떤 길드 마스터가 문화도시를 지어야 하는 곳에 군사 도시를 지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라시드’라는 도시였죠. 이 때문에 이집트 문명의 문화 도시 비율이 떨어져버렸습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한 순간이었죠.

 

그때, 어떤 사람이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우리가 다른 문명에 부캐릭터를 만들어 6시 지역의 이집트 군사 도시를 철거하면 되지 않을까?”

 

...천잰데? 6시 지역에는 문화 도시 6개, 군사 도시 9개가 있었습니다. 만약 중국 유저들이 영리하게 문화도시만 파괴하면 절대 문화승리를 거둘 수 없게 될 상황이었죠. 하지만 전부 다 파괴하면 문화도시 비율이 제법 높이 올라갈 듯 했습니다. 

  

 


 

그리하여 18일 오후 2시, 부랴부랴 중국 문명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신규 캐릭터라서 무기와 방어구도 하나 없고 탱크 살 돈도 없었다는 건데…. 같이 중국에 잠입한 한 유저가 이런 메시지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저 이 게임 처음 시작했는데 어떻게 하나요?”

 

초보자에게 친절한 중국 유저에게서 협력을 구하기 위해서였죠.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중국 유저들은 우리가 진짜 초보 유저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 중국 유저는 무기를 만들어주겠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기갑 유닛을 보급해줄 테니 자기가 있는 데로 오라고 했죠.

 

진짜로 주나 싶어서 갔더니 정말 기갑유닛을 주더군요. 양심이 찔렸습니다. 미안해요 중국 분들. 기사 쓰려고 여기까지 종군했는데 순간 후회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죄송해졌습니다.  

 

 

 후하기 그지없는 대륙의 인심. 너무 훈훈해서 죄책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호되게 비싼 기갑유닛을 나눠주는 중국 유저도 있었어요. 너무 미안해져서 나중에 8만 골드 기부했습니다. 

 

 

어쨌든, 저는 약간의 보급을 받고 건설 막노동을 해서 30만 골드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중국인으로 위장한 이집트 유저가 이끄는 길드에 가입하고 자주포를 끌고 가서 군사 도시를 철거했습니다. 

 

 

“작전 대성공! 6시 지역의 모든 군사 도시를 파괴했다! 북진해서 로마군 도시 ‘아인 수크나’를 부수고 문화 도시를 지을 땅을 확보하자!” 이 작전이 성공하면 1차 공방전 끝나자마자 문화도시 비율 70%를 달성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로마 도시 수비가 탄탄해서 실패. 6시 지역 군사 도시와 최전방 지역을 철거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때 이집트 문명의 문화 도시 비율은 50%대까지 일시적으로 추락했다가, 문화 도시를 재건하면서 쭉쭉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69%에서 멈췄지만요. 1%만 더 높아도 승리 조건을 달성하는 건데! 이때 문명 채팅창에는 “누가 라시드를 군사 도시로 만든 거야?”라는 원망이 터져나왔습니다. 그 도시만 문화 도시로 지었어도 70% 달성했을 거라고 너나 할 것 없이 안타까워했죠.

 

 

■ 누가 군사 도시 건설하려 한 거야? 18일 2차 공방전: 대위기의 순간 

 

하지만 엎지른 물은 어쩔 수 없는 법, 어떻게든 문화도시를 지켜내고 ‘아인 수크나’를 파괴해 문화 도시를 추가로 건설할 공간을 확보하자는 작전이 실행됐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점령한 아인 수크나 지역에 병영이 남아있었다는 것입니다 <문명 온라인>의 시스템 상, 병영이 지어져 있는 도시는 군사도시가 돼버립니다. 문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극장을 지을 수도 없게 되고요. 

 

문화 승리하려면 극장을 지어 문화도시를 건설해야 하는데, 이미 병영이 있는 도시에서는 그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이때는 시청을 바로 짓지 않고 기다려야 할 수밖에 없어요. 점령한 도시에 일정 시간 동안 시청을 짓지 않으면, 점령당한 도시에 남아있는 시설이 모두 파괴되거든요. 그때 다시 시청을 만들면 확실하게 문화 도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허나 말이 씨가 된다더니, 누군가가 실수인지 고의인지 시청 건설 작업을 시작하더군요.(...) 모든 이집트 유저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5일 밤잠을 못 자며 간신히 붙잡은 문화 승리 기회를 놓칠 판이었으니까요. 

 

 

“절대 도와주러 가지 마! 아인 수크나의 시청이 완성되도록 놔둬서는 안돼!” 결국 이집트 유저들은 아인 수크나 시청 건설을 도우러 가지 않았고, 제한 시간이 지나 아인 수크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붉은색 동그라미 안에 표시된대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이런 우여곡절 끝에 이집트 문명은 결국 문화 도시 비율 72%를 달성합니다. 

 

 

■ 결전! 18일 3차 공방전: 문화도시 비율 72%를 사수하라

 

불가사의 7개도 건설했고 70% 이상의 문화 도시 비율도 달성했습니다. 두 승리 조건을 충족한 순간, ‘발라’라는 도시에 문화 선지자가 등장했습니다. 이제 불가사의 7개와 주요 문화도시, 발라의 문화 선지자를 지킬 차례입니다. 

 

....뭐 이리 지킬 게 많아? 

 

 

덕분에 18일 오후 10시에 일어난 3차 공방전은 정신 없이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전함을 끌고 로제타 섬이란 곳에 가서 방어하고 있다가, 내륙 문화도시 ‘샤말 시나’가 공격 받는다 해서 탱크를 끌고 가서 방어를 했어요. 

 

그리고 불가사의 ‘노이반슈타인 성’이 있는 ‘에스나’라는 도시가 공격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채플린을 타고 머나먼 여정을 떠났습니다. 하아...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사실 위험한 순간이었어요. 만약 문화 도시를 지키지 못한다면 영토 점유율이 가장 낮은 이집트는 꼴찌를 면치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로마의 땅을 하나씩 빼앗아 어느새 영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중국이 타임 오버로 우승했겠죠.

 

필자와 같은 파티원이 교전했던 곳, 그리고 가지는 못했지만 다른 유저에게 원군 지원 요청을 받은 곳. 삼각형으로 표시한 곳은 불가사의가 있는 도시인데 공격받은 지점입니다. 

 

 여기서는 기갑전, 저기서는 해상전, 저 멀리서는 공중전... 바쁘다 바빠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이집트의 편이었습니다. 로마에게 당하기만 했던 아즈텍이 맹렬히 반격하기 시작했거든요. 아즈텍은 로마 수도를 향해 진격했고, 당황한 로마 유저들은 이집트 공략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묘하게도 로마를 열심히 공격하고 있었고요. 1차 CBT 때부터 계속 중국을 괴롭혔던 로마에 복수하기 위해서일까요? 결국 중국은 이집트 공략에는 덜 집중하고, 로마 문명의 수도 ‘로마’를 함락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 

 

 아즈텍의 역습을 받은 로마군은 이집트 공격에 집중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시각 아즈텍 문명 채팅창. 타도 로마로 일치단결했네요. 

 

이런 외부 정세와 이집트 유저의 노력이 맞물려 마지막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3차 공방전을 마칠 무렵 이집트의 문화 도시 점유율이 77%까지 올라간 것이죠. 

 

종료 직전 77% 달성, 그리고...

이집트 문화 승리 순간 장면

 

 

승리! 마침내 이집트가 문화 승리국가가 됐습니다. 샴페인이 없으니 코끼리 코로 물을 뿌려 자축합시다 이예에이-!

 

 반가워요 문화 선지자님. 옆트임 옷을 입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반가워요

 

 부관 NPC 네페르티티가 축하하러 와줬고

 

 이집트의 여왕 하트셉수트도 강림해 승리를 축하해줬습니다. 

 

 

같이 동고동락한 유저와 기념 사진 찰칵~ 스크린샷 찍을 때 캐릭터가 계속 뒤로 돌아봐 애 먹었습니다. OBT 때는 이 문제 고쳐주시겠죠 엑스엘게임즈 개발자 분들? 

 

이렇게 5일 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집트 동지 여러분. 비록 마지막에 흔들렸지만 전통적인 군사강국의 위엄을 보여준 로마 유저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로마군에 맞선 아즈텍 유저분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속여서 죄송합니다 중국 유저분들. 허나 초보 유저를 도우려고 발 벗고 나서는 넓은 아량에 감동 받았습니다. 덕분에 다음 세션에는 중국 문명에 합류할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자, 그러면 5일 간의 종군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OBT에서도 이런 재미있는 상황이 일어나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집트는 옆트임 문화로 세계를 재패했다고 합니다. 



성적표 보고 깨달은 사실, PC방에서만 39시간 있었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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