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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킹닷컴이 이런 게임을? 깊이 있는 신작 턴제 RPG '나이트후드'

킹닷컴의 신작 턴제 RPG '나이트후드' 체험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정혁진(홀리스) 2020-02-27 17:01:41

퍼즐 장르 위주의 캐주얼 게임을 주로 선보인 킹닷컴이 새로운 게임을 들고 나왔다. 바로 <나이트후드(Knighthood)>. 가벼워 보이지만 막상 파보면 제법 깊이가 있는, 킹닷컴의 독특한 라인업이다. 

 

게임은 최초 소프트론칭 이후 약 3년 만에 정식 출시됐다. 게임명도 두 번이나 바뀌는 등 우여곡절도 제법(?) 있었다. 게임의 개발은 영국의 게임사 미도키(Midoki)가 맡았다.

 

한국 시각으로 오늘(27일) 글로벌 론칭한 <나이트후드>는(한글화 완료) 지난 2017년 5월 2일, 최초 Ludonauts라는 퍼블리셔를 통해 일부 국가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로 소프트론칭을 진행했다. 당시 최초 게임명은 <나이츠 레이지(Knight's Rage)>.

 

그러나 이듬해 7월 20일 <나이츠 오브 퓨리(Knights of Fury)>로 바뀌면서 킹닷컴으로 퍼블리셔가 이전, 서비스를 이어가다가 작년 3월 5일, <나이트후드>로 현재 게임명을 확정했다. 9월에는 애플에서도 소프트론칭을 실시했다.

 

3년간 소프트 론칭을 이어온 만큼 게임은 이미 탄탄한 유저 층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는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도 있을 정도로 정보에 대한 공략, 공유도 활발하다. 국내 정식 출시한 <나이트후드>를 체험해본 소감을 짧게 정리했다.

 

 

 

# 스토리는 제법 뻔하지만, 연출이나 구성은 괜찮은 편

 

<나이트 후드>의 스토리는 세상을 지키던 '분노의 기사'가 어둠의 힘에 타락한 환경에서, 유저가 새로운 분노의 기사가 되어 모험을 떠나며 타락한 기사들을 처치하고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겉 설정만 보면 흔한 영웅 중심의 게임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접해보면 제법 흥미롭고,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장이나 전투에 대한 깊이가 제법 있어 고민하는 재미도 있다.

 

게임은 세로형 UI와 간단한 터치 위주의 조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월드맵을 비롯해 로비는 장비를 교체하거나 스테이지 진행 상황에 따라 로비 모습이 바뀌기도 하고, 캐릭터의 타격감이나 연출도 나쁘지 않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단순해 보이지만 제법 디테일을 살렸다.

 

'타락한 세계를 구출한다'는 전형적인 스토리를 따르고 있다.


 

 

# 4번의 공격, 게임의 핵심이자 메인 요소 '전투'

 

<나이트 후드>의 핵심 재미는 바로 '전투'에 있다. 사실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턴제 운용 방식이며 4번의 공격 기회(액션)가 부여된다.

 

이는 아이템 사용을 포함해 유저의 모든 선택에 적용된다. 1대1일 경우에는 한 명의 적만 주력하면 되지만,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록 등장하는 적들이 다수가 등장할 때는 어떤 순서에 맞춰 공격할 지 빠른 상황 판단이 필요하다.

 

 

유저의 공격법은 일반 공격을 비롯해 전투를 돕는 영웅 공격, 그리고 왼손에 장착한 건틀렛, 건틀렛의 게이지가 모두 찼을 때 사용하는 영웅 분노 필살기 등 다양하다. 기본공격의 경우, 최대 4회까지 연결해서 공격하면 강한 연계 대미지를 가할 수 있다.

 

여기에, 공격하는 몬스터가 도중에 죽을 경우 좌, 우에 몬스터가 추가로 있다면 해당 위치로 스와이프해서 연계 공격을 이어갈 수도 있다. 타이밍이 늦어 입력을 놓칠 경우에는 연계가 끊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게임은 모든 공격을 적절히 섞어서 상황에 맞게 플레이를 하게끔 설계했다. 영웅 분노 필살기의 경우 영웅 필살기와 건틀렛 공격으로만 필살기 게이지를 채울 수 있다. 무기에 비해 건틀렛 공격의 대미지가 기본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잘 쓰지 않게 되지만, 어려운 적을 앞두고 있다면 적이 죽기 전에 막타를 날리는 등으로 활용해 영웅 분노 필살기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그나마 마지막 연계 대미지로 건틀릿 공격을 하면 쓸 만 하기는 하다).

 


 

각 챕터마다 위치한 '사냥' 콘텐츠의 경우, 성장을 위한 재화와 더불어 업적을 위해 최소환의 턴을 소비해 클리어 해야 한다. 별 3개(최고 등급)를 받기 위해서는 6턴 이내 모든 적을 처치해야 한다. 꼭 이러한 특수 경우가 아니더라도 최대한 덜 맞으면서 한 마리라도 더 빠르게 잡기 위한 고민은 꾸준히 필요하다.

 

전투에는 유저 외 영웅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건틀렛을 통해 총 2명의 영웅을 선택, 소환할 수 있다. 일반 공격을 할 수록 쿨타임이 없어지며 주어진 턴에 맞춰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영웅은 저마다 특징이나 효과가 다양하기에, 스테이지에 맞는 영웅을 선택해서 플레이 해야 한다.

 

 

주인공이 착용하는 무기, 건틀렛을 통해 소환하는 영웅들은 속성을 지니고 있다. 고블린, 언데드를 비롯해 야수, 악마, 트롤, 민병대, 교단, 무법자 등 무려 8개나 나뉘어 있다.

 

2챕터에 이르게 되면 고블린과 언데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속성과 다수의 적이 등장하기 시작해 조금씩 공략에 대한 고민이 들어가게 된다. 

 

2챕터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성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무기의 종류마다 상성이 다양하기에 한 가지만 키우는 것 보다는 각 스테이지를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골고루 성장, 랭크업 하는 것을 유도했다. 추가로 특정 콘텐츠에 부여할 수 있는 부적은 무기의 성능을 올려주기도 하는데, 무기를 분해하기 전까지는 탈착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독특한 것은, PvP의 경우 유저와 영웅 2명 외 하수인 2마리가 추가로 등장하는데, 이는 다소 늘어질 수 있는 전투를 좀 더 빠르게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하수인마다 설정된 속성이나 능력치가 있기에 상대에 맞춰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 비용 대비 효율이 좋은 수익 구조,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게임의 수익 구조는 기본적으로 가챠(뽑기)다. 스테이지와 챕터 내 곳곳의 콘텐츠를 소화하면서 재화를 모아 기본적으로 얻는 장비들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지만, 모든 속성의 적을 상대해야 하기에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성장 속도가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 

 

가챠는 크게 영웅의 파편이나 장비(무기, 갑옷), 그리고 외형 꾸미기 등으로 나뉘어 있다. 가챠로 획득한 위 모든 것들은 희귀, 초희귀, 전설, 고유 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당연히, 고유 등급은 이하 등급보다 여러모로 강력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가챠 비중이 제법 있는 탓에 유저 부담이 있을 듯 하지만, 생각보다 <나이트후드>는 유료 모델이 저렴한 편이다. 정액제 모델(구독)도 제법 저렴한 편이며 모든 가챠가 5회분을 모아서 굴리면 초희귀 등급 이상은 최소 1개 이상 등장한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팝업 메시지가 등장, 특정 시간 동안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고효율 아이템을 팔기도 한다. 게임 초반부 판매하는 5,900원의 스타터팩은 각종 장비와 영웅, 600 보석(유료 재화)로 구성돼 있어 꼭 쓸만한 구성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저가 꾸밀 수 있는 외형도 다양하다.

 

물론 소소하기는 하나, 인앱 광고나 업적, 퀘스트를 소화하면서 조금씩 재화를 모을 수도 있다. 경로가 다양해 재화를 모으면서 조금씩 성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획득도 가능해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가챠 게임 특성상 비용 대비 얼마나 효율을 얻느냐는 유저마다 천차만별일 테니까.

 

<나이트 후드>는 겉보기에는 가벼워 보이나, 막상 접근해 보면 제법 깊이가 있는 게임이다. 게다가 한글화도 되어 있으니 즐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국내에도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만큼 국내 유저 반응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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