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1 18:51:29
조회: 6,958
0
BL주의/츤데레] 그럼 저는 고전파를 지향하겠습니다. 유머
慕竹旨郞歌 모죽지랑가
毛冬居叱哭屋尸以憂音
阿冬音乃叱好支賜烏隱
貌史年數就音墮支行齊
目煙廻於尸七史伊衣
逢烏支惡知作乎下是
郞也慕理尸心未 行乎尸道尸
蓬次叱巷中宿尸夜音有叱下是
去隱春皆林米
지나간 봄을 그리워하니
毛冬居叱哭屋尸以憂音
모두 울며 서러워하네
阿冬音乃叱好支賜烏隱
아름다움이 드러나던
貌史年數就音墮支行齊
그 얼굴에 주름 가나니
目煙廻於尸七史伊衣
눈 돌릴 새도 없이 지난 세월
逢烏支惡知作乎下是
만나 보기를 어찌 이루랴
郞也慕理尸心未 行乎尸道尸
낭이여, 그대 그리워 달려간다면
蓬次叱巷中宿尸夜音有叱下是
무덤에 묻힌들 어찌 잠들겠나이까
*********************
신라 제 32대 효소왕 때에 죽지랑의 무리 가운데 득오(得烏)라고 하는 급간(級干:신라 관등의 제 9위)이 있었다. 화랑도의 명부에 이름을 올려 놓고 매일 출근하더니, 한 열흘 동안 보이지 않았다. 죽지랑이 그의 어미를 불러 아들이 어디에 갔느냐고 물어 보았다.
여, 열흘씩이나 안 보이니까 궁금했을 뿐이야!
그의 어머니는 "당전(幢典:오늘날의 부대장에 해당하는 신라 때의 군직) 모량부(牟梁部- 사람이름)의 익선아간(益宣阿干:아간은 신라 관등의 제 6위)이 내 아들을 부산성(富山城)의 창직(倉直- 곡식창고를 지키는 직책)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급히 가느라고 낭께 알리지 못하였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죽지랑은 이 말을 듣고, "그대의 아들이 만일 사사로운 일로 그 곳에 갔다면 찾아 볼 필요가 없지마는 공사로 갔다니 마땅히 가서 위로하고 대접해야겠다."고 하였다.
흐,흥! 그러니까 이건 그거야!
공무로 갔으니까 찾아가 보는 거라구!
사사로운 일로 갔으면 내 알 바 아니거든!!
죽지랑이 낭도 137인을 거느리고 떡과 술을 가지고 득오곡을 위로하러 가서는 밭에서 일하고 있는 득오곡을 불러 떡과 술을 먹이고 익선에게 휴가를 주어 함께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청하였으나 익선은 굳이 허락하지 않았다.
죽지: 어째서! 날 버리고 갔다면 당당하게 잘 살기라도 해야 할 것이 아니더냐!
익선: 그는 이제 나의 것. 옛 주인이라고는 하나, 이미 끊어진 인연. 포기하세요.
이때 사리(使吏) 간진 ( 侃珍 )이 세금으로 곡식 30석을 거두어 성중으로 돌아가다가 낭의 선비를 아끼는 인품을 아름답게 보고, 익선의 융통성 없음을 못마땅하게 여겨 곡식 30석을 주면서 낭의 청을 허락해줄 것을 청하였지만, 그래도 듣지 않으므로 다시 말과 안장까지 주자 그때서야 득오곡을 놓아 주었다. 조정의 화주(花主-신라에서 화랑을 관장하는 관직)가 이 이야기를 듣고 익선을 잡아다가 그의 더럽고 추한 마음을 씻어 주고자 하였는데, 도망쳐 버렸으므로 그의 아들을 대신 잡아갔다. 때는 동짓달 몹시 추운 날인데 성 안의 못에서 목욕을 하게 하여 얼어 죽게 하였다. 죽지랑 사후, 득오는 죽지랑을 추모하며 <모 죽지랑가> 를 지었다.
그대가 그리워 달려간다면, 무덤에 묻힌들 어찌 잠들겠나이까...
- 포인트
- 2471
- T-Coin
- 196
베스트 댓글
접어둔 댓글 1페이지
- 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