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이라도 생명은 중요하다

인터넷에서 간간히 떠돌아 다니는 이 그림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궁금했던 점은 서로 전쟁 중인 미국과 독일의 군인들이 서로 환자들을 돕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그림에는 중요한 의미가 들어 있었습니다.
때는 1944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로 진격하던 연합군은 독일과 프랑스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거대한 숲 속에서 독일군의 강력한 저항에 봉착합니다. 이 숲에 있는 독일군을 섬멸하기 위해서 미군은 이 숲에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했고, 독일 역시 많은 병력을 투입하면서 좁은 숲 속에서 수만 명이 격돌하게 됩니다. 결국 양측 도합 6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고, 숲 여기저기에 부상자와 시체가 널부러지게 되었습니다.
전투가 여기저기서 벌어지다보니 서로 부상병들을 데려가서 치료할 여력이 없었고, 방치된 부상병들은 점점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군의관들이 직접 나서게 되었습니다. 특히 독일측 연대 군의관이었던 권터 슈테트겐 대위가 협상을 주도해 11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로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비공식 휴전을 이끌어 내면서 부상병들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양측 부상병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벌어졌고, 상대방 진영에 버려져 있던 부상병들도 상대측 군의관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후 협상을 주도했던 슈테트겐 대위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았고, 미국에서 인륜적 행위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 일을 배경으로 한 화가가 'A time to heal'이라는 제목의 위에 있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이 일이 있은지 60년 후인 2004년 11월 7일, 당시 휴전의 기준이 되었던 다리 위에 당시의 일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당시 생명을 구하고자 했던 군의관들의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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