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아이온에 이어 테라, 뮤온라인까지… 국산 게임들 ‘일러스트 도용 비상’

정혁진(홀리스79) 2016-04-27 23:47:11

잠잠했던 국산 게임의 일러스트 도용이 다시 잦아지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웹게임 <신작 온라인>이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일러스트를 무단 도용한데 이어, 일부 게임들이 국산 게임의 일러스트를 계속해서 도용하고 있다.

 

알려진 게임은 녹스게임의 <블러드 온라인>과 나오키 야마모토라는 개발자가 만든 모바일 게임 <뮤외전> 2종. 각 게임들은 넥슨이 서비스하는 <테라>와 웹젠의 <뮤온라인>의 일러스트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먼저, <블러드 온라인>은 <테라>의 아만 종족 여성과 엘린 여성 2종의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게임은 특징을 소개하기 위한 배너 이미지에 <테라> 캐릭터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아만 여성은 전투를 소개하기 위해, 엘린 여성은 다양한 외형을 소개 하기 위해 사용됐다.

 



<블러드 온라인>이 도용한 게임 소개 배너(위 이미지)와 테라의 종족 2종의 일러스트(아래 이미지).

 

하지만 일러스트와 내용에서 일치하는 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나머지 2개 등과 일러스트 콘셉트도 다르다. 관련해 <테라>와 협업 이벤트를 한 이력도 없으며, 관련 자료를 발표한 적도 없다.

 

<뮤외전>은 이름부터 로고, 그리고 캐릭터 외형까지 모든 것을 도용한 경우다. 구체적으로 로고는 배경 색만 다를 뿐 디자인은 똑같으며, 캐릭터는 <뮤 온라인>의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등 3종의 캐릭터를 그대로 갖다가 썼다.

 




 

<뮤외전>에서 무단 도용한 <뮤 온라인> 캐릭터 3종의 모습(위 이미지)와

<뮤 온라인>의 캐릭터 3종 (아래 이미지).

 

더욱 심각한 것은, <블러드 온라인>이 단순 소개하는 이미지에 <테라>의 일러스트를 갖다 쓴 것이라면, <뮤외전>은 아예 게임 내 활동하는 3종의 클래스를 <뮤 온라인>의 캐릭터를 그대로 옮겼다. 동일 IP를 활용한 번외 타이틀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상태는 심각하다.

 

게임은 도용한 <뮤 온라인>과 장르도 다르다. <뮤 온라인>은 MMORPG이지만 <뮤외전>은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별다른 연관성이 없음에도 IP를 도용해 인지도 상승을 노렸다.

 

두 게임 모두 경중을 떠나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의 일러스트, 캐릭터를 무단 도용한 만큼 피해 업체들의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이후 국내 업체들이 이러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추가적인 예방 조치도 서둘러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