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찾아가본 <클로저스>의 서울
현재 오픈 베타를 진행 중인 <클로저스>의 배경은 우리나라의 '서울'입니다. 게임 속 몬스터인 '차원종'들의 침략으로 전쟁이 일어난 후, 폐허가 되었던 서울을 다시 건설한 설정이죠. 플레이를 하다 보면 상점이나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안전지역 이외에도 서울에 있는 장소들을 던전으로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침 사는 지역도 서울이고, 가까운 곳 위주로 <클로저스>의 배경이 된 장소들을 몇몇 장소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그래요, 이런걸 두고 '성지순례'라고 하는 거군요....? 그런가?
제일 처음 만나는 <클로저스>의 서울 - 강남 GGV
<클로저스>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제일 먼저 접하는 장소는 바로 '강남 GGV' 입니다. 튜토리얼이 끝나고 바로 오는 장소가 '강남 GGV'죠. 유저가 제일 먼저 접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클로저스>를 해본 유저들이라면 제일 많이 봤을 장소라고 생각해서 먼저 가봤습니다.
강남 GGV'에 도착한 유저가 처음 만나는 건물 'pump Milano', 실제 강남에서는 'Jump Milano'이다.
<클로저스>의 서울 풍경은 미묘하게 있는 건물이나 가게 이름들을 바꿔놨습니다. 대표적인 지역명인 '강남 GGV'도 마찬가지로 영화관 이름인 'CGV'에서 한 글자만 바꿔놓은 것이죠. 사진을 놓고 비교해보면 틀린 그림찾기를 하는 기분이였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NPC들이 서있는 위치에는 그들이 없었습니다. 여대생 NPC인 '소영'이 운영하는 '여우네 분식' 같은게 있었으면...
실제로 NPC들이 있을만한 장소는 바쁜 사람들과 차들 뿐이였다. 흑...여우네 분식...
유저가 퀘스트를 받고 활동하는 공간은 실제 강남으로 치면 '강남 CGV'의 뒷골목 쪽입니다. 직접 가보니 제작할 때와 가게가 다른 것인지, 현재 '강남 CGV'과 겹칠만한 가게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마저도 역시 간판이름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왼쪽의 CGV건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었습니다. 실제 계단은 광고물가 붙어있고 올라가 볼 수도 있지만, <클로저스>에서는 출입이 통제되어 있군요.
가게가 딱 하나 겹친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어른의 사정으로 틀린그림찾기를 할 수 있게 간판이 다르다!
그 앞 쪽의 장소도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확실 했습니다. 편의점의 위치는 똑같았지만, 다른 가게들은 미묘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그 외의 장소들도 찍어는 놓았지만, 특별히 비교할만큼 비슷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가게들의 위치나 종류가 많이 다르네요. 그래도 <클로저스>의 서울은 우리나라의 서울과 장소의 구조나 큰 가게들은 비슷하게 만들어 잘 표현해 놓았습니다.
편의점 위치가 같다. <클로저스>의 신 서울이 좀 더 간판이 적고 도로가 깔끔한 느낌이다.
<클로저스>의 두 번째 지역 - (구) 구로역
두 번째로 찾은 지역은 '구로역'입니다. <클로저스>에서의 구로역은 이제 쓰지 않는 역입니다. 전철이 운행을 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이 타지 않고 차원종들이 나타나지 않게 해주는 억제기를 태워서 돌리는 유령열차죠. 그런 설정상의 이야기말고도 실제 구로역과 <클로저스>의 (구) 구로역은 생각보다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구로역을 나타내는 표지판의 모양이 다릅니다. (구) 구로역은 세로로 큰 반면, 실제 구로역은 가로 쪽으로 기네요.
정말 (구) 구로역과 실제 구로역은 많이 다릅니다. 음...
(구) 구로역의 스크린도어가 없는 승강장(타는 곳)에는 편의점이 있습니다. 소모품을 판매하는 NPC 한석봉이 일하고 있죠. 하지만 실제 구로역의 승강장(타는 곳)에는 편의점이 있는 승강장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들어가본 승강장에는 자판기 뿐이였죠. 스크린 도어가 있는 승강장 쪽은 '비슷하지 않구나' 하며 깊게 들어가보지 않았더니 그쪽에 편의점들이 있나봅니다. (구) 구로역과 실제 구로역은 분위기도 그렇고, 있는 구조물 등 굉장히 많이 다른 편이였습니다. 이름은 구로역이라는 게 같을 뿐, 승강장 구조나 표지판 등이 많이 다르네요.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 '성수대교'
다음으로 찾아가 본 곳은 '성수대교'입니다. 한강에는 많은 다리가 있지만 <클로저스>에서 가볼 수 있는 한강 다리는 '성수대교'뿐입니다. 특별히 찾아가본 실제 성수대교는 <클로저스>의 성수대교와 다르게 아치형 구조물이 없었습니다. 다리 위에는 달리는 차들과 가로등들 뿐이였죠.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면서, '으으, 이게 뭐야! 구조물이 다르잖아!' 하면서 외투의 모자를 꼭 붙잡고 다리를 건넜습니다.
다리 위에 있는 차나 상자들은 그렇다 쳐도, 아치형 구조물은 아예 찾아볼 수 없잖아?
게임 속 '성수대교'의 모습은 실제 '성수대교'보다는 '동작대교' 혹은 '한강대교'의 모습과 더 비슷했습니다. 다른 두 다리까지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에서 한강 다리들의 사진을 찾아보니 그 중 '동작대교'와 '한강대교'가 제일 비슷한 것 같더군요.
<클로저스>의 '성수대교' (왼쪽), 동작대교(오른쪽 상단), 한강대교(오른쪽 하단)
다른 곳도 기회가 되면 찾아가보고 싶다.
여기까지 직접 가본 곳은 강남과 구로역, 그리고 성수대교 이렇게 세 곳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과천 쪽에 있는 서울대공원도 다녀와보고 싶네요. 사진으로 찾아보니 생각보다 <클로저스>속의 대공원은 구로나 성수대교보다 표현을 잘한 것 같습니다.
게임 속 서울대공원 입구(왼쪽), 실제 서울 대공원 입구(오른쪽)
비교적 재미있는 경험이였습니다. 게임 속의 장소를 직접 찾아가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실제 게임이 배경이 되는 도시를 가본다고 해도 외국을 배경으로 하거나 과거 혹은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기회가 되서 직접 찾아가 보니 굉장히 신기한 느낌이였습니다.
게임 속에서 보던 풍경과 실제 장소를 비교해보는 맛도 있었고, 이 부분은 잘 만들었네 비슷하네 찾는 재미도 있었구요. 다녀와서 게임 속에 들어가 한번 더 훑어보니 게임 속 느낌이 새롭기도 했습니다. 제가 가보고 비교해본 곳 이외에도 <클로저스>에서의 서울은 더 있습니다. 한강, 벛꽃길, 신논현 역 등등 말이죠. 그 외에도 앞으로 추가될 지역들도 기대가 됩니다. 찾아가기에 가까운 장소들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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