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도 나름의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닐까?
요즘 들어 디아블로 3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문제가 눈에 띄는군요.
블리자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러한 이미지 깎아먹는 일은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닙니다.
덕분에 블리자드에서 속히 대책을 세워서 해결해주기만을 바라고 있던차에
얼마전에 마이크 모하임 사장의 글이 올라왔더군요.
대부분의 내용은 지금 우리도 그러한 내용에 대해 알고 있다.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
이런 식의 내용이었습니다.
그 글을 보고 처음에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블리자드에서도 나름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근데 잠시후 제가 그 밑의 댓글을 확인했을 때 나온 글을 읽어봤는데
맨날 말로만 알고 있다고 하고 해결은 언제 해줄거냐
이런 식의 글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참 웃기게도, 제가 마비노기를 한창 플레이하던 시절 마비노기 게임어바웃(이하 마비어바웃)에서 질의서 응답이나 팀장 인터뷰가 나왔을 때 주로 취하던 반응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고 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동 서양을 막론하고 게임 개발자들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항변에 똑같은 대답이 나올까?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좋다고 하던 과거의 와우나, 넥슨이 아닌 여타 국내 게임의 경우까지 포함하여 여기저기 살펴보았지요.
결과는 역시나 모두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위와 같이 '해결중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는 대답이 절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고금을 막론하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게임 개발사들이 문제 지적에 대해서 모두 비슷한 답변을 내놓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깊이 생각을 해 본 결과 제가 도출한 결론은
"그들의 입장에선 그 말 밖에 할 수가 없다."라는 결론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겠지 하고 맹목적으로 믿고 기다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개발자들도 나름의 사정이 있는 것 아닐까 하고 한번정도는 생각해보시는 편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핫픽스로 고쳐주면 참 좋겠지만.... 항상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일겁니다. 최근에 마비노기에서도 넥슨 입장에선 수익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피시방 프리미엄이 일반 가정집에서도 발현되는 문제가 터져버렸음에도 불구하고 핫픽스가 아닌 다음 업데이트 수정을 고집한 것을 봐도 그런것 같고요.
유저들 입장에선 한시간동안만 문제가 지연되도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일 겁니다. 저도 유저인걸요.
다만 그래도.... 조금은 개발자를 믿어주는 자세를 취하는 편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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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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