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을 달아놨지만 본문은

최근 뜨거운 감자인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해 두서없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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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디아블로가 한달에 2만 3천원 정액제라면 하실건가요?

저는 당장 그만둘겁니다 ㅎ

지금 디아를 하고있긴 하지만 그냥 플레이는 공짜인데다가

그냥저냥 할만한정도라서 업적쌓는 재미로 가끔 건드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매 패치때마다 업적초기화^^ 블리자드 십숑키들)

많은 뉴스나 글에서 블레이드앤소울과 디아블로를 어떻게든 경쟁구조로 붙이려고 하는데

애초에 게임 종류 자체가 다른걸 왜 자꾸 비교하려 드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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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언제나 싸움붙이는 건 재미있으니까 붙여봅시다 ㅋ

만약 블레이드앤소울을 처음부터 5만5천원 패키지로 팔았으면 어땠을까요?

물론 구입 이후에는 버그픽스는 있되 컨텐츠 추가는 없는걸로.

과연 할 사람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솔솔 입소문이 퍼져서 아, 이정도면

5만 5천원 내고 할만하겠다 싶다는 사람들이 구입했겠죠.

그럼 디아블로가 한달 오픈베타 이후 2만 3천원 월정액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요?

글쎄요...

다른 가정으로, 30시간 9900원 요금제로 나왔으면 어땠을까요?

이건 의외로 할 사람 많을 듯 싶네요. 그대로 명색이 디아블로인데.

이렇게 놓고 비교해보면 의외로 둘이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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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게임의 블레이드앤소울 평점을 놓고도 말이 많네요.

개인적으로 꽤 합리적인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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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투

옛날 격투게임을 떠올려봅시다. 친구중에 격부심(..)을 갖고있는 친구가 있는데

요즘 격투게임들은 커맨드 입력도 없이 쉽기만 해서 재미 없답디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것때문에 진입장벽이 엄청났고 때문에 오히려 최근같이

커맨드 입력은 단순화하되 다른 심리적 또는 타이밍의 적절함을 요구하고 있죠.

비단 격투게임뿐만 아니라 TCG같은 장르에서도 점점 라이트한 게이머를 잡기위해

복잡한 룰이나 계산같은거 다 없애고 있지요.

블레이드앤소울은 그런 라이트와 헤비유저 가운데에서 밸런스를 잘 잡았다 생각합니다.

김형태 아트디렉터가 인터뷰에서 말했던 게 생각나네요.

'몇가지 키만으로 쉽게 화려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지만, 더 강하고 멋진 액션을 위해서는

다양한 키를 입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 캐릭터는 권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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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래픽

패스. 김형태 아트디렉터 특유의 분위기를 살린것만으로도 10점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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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가다

블소가 그렇게 노가다성이 짙었나요?

아직도 NC는 노가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라고 하시는 분을 봤는데

예전 NC 게임에 비해서 어~엄~처~어~엉 나게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리니지2 하던 시절이 기억나네요. 레벨 9에서 10을 올리기 위해

윈드스트라이크만 주구장창 날리던 그시절.

1렙을 올리기 위해 10마리에 0.01퍼센트 오르는 경험치바를 봐야했던 시절.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ㅋ)

아이템파밍은 어디에나 있는정도고, 기타 노가다는 부차적인 부분같은데...

이정도 노가다는 어디가서 명함도 못내민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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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컨텐츠

전 렙업이 더딘 편이라 컨텐츠 부족은 사실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만렙찍으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동안 컨텐츠 부족을 느꼈다고 하시네요.

물론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그 부분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 같습니다.

왜 CBT때 공개했던 부분을 생색내며 공개하냐 하는 분들이 있던데

컨텐츠소모를 줄이기 위한 적절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정도 컨텐츠양이면 여타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봤을 때

이미 상당한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퀘스트 음성지원과 전투시스템, 퀘스트 내용, 스토리, 기타등등...

물론 헤비유저에게는 부족한 양일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게임은 많지 않죠.

어쩌면 컨텐츠부족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유저들이 만들어나가는

샌드박스같은 게임을 원하셨던걸지도 모르겠네요.

PvP를 통한 쟁탈전...예를 들면 길드워같은 느낌? 말이죠.

그런데 애초에 개발방향이 그쪽이 아닌데다가 우리나라 게이머들의 취향은

제공된 컨텐츠를 소모하는 쪽인 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게임이 흥행하고요.

흥행성을 떠나서 오로지 작품성만 있는 게임을 원하신다면...

패키지 게임쪽을 알아보시면 좋겠네요.

아마 완벽하게 준비한 스토리로 블레이드앤소울이 국내게이머를 맞이했다면

상용화 후 한달내로 컨텐츠 부족소리가 분명 똑같이 튀어나왔을거라 예상합니다.

그럼 블레이드앤소울도 5만5천원 받고 팔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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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를 무작정 옹호하는 글로 생각될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기보다는 블소가 무작정 까일만한 게임은 아니라 변호한다고 생각해주세요.

나는 취향이 달라서 블소가 재미없더라 하시는 분들은 물론 충분히 이해합니다.

(애초에 캐릭터보고 징그러워하실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뭐 ㅎ)

아무튼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마무리가 엉성하지만 뭐라 끝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