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앤건 게임이란 장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뛰면서 총을 쏘는 게임이죠.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런앤건 게임은 아무래도 <메가맨>과 <메탈슬러그>죠. 다른 런앤건 게임도 많지만, 이 2게임이 가장 유명하고 아직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시리즈니까요. 이번에는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전설이라 불리는 <메탈슬러그 3>에 대해서 알아보죠.

 1. 스토리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정규군 vs 반란군인 모덴군의 스토리가 기본 베이스입니다. 사실 이런게임에서 스토리를 따지는 건 무의미하긴 하죠. 사람들이 워낙 관심도 없다보니까요. 그래도 스토리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괜찮긴 합니다. 1스테이지에서는 변형 생물체 2스테이지에서는 외계인과 좀비, 3스테이지에서는 모덴군 공장 등등... 물론 정해진 스토리도 정확히 없고 구멍도 숭숭 뚫려있긴 하지만, 이런 걸 알고 플레이하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분기점과 적절한 난이도

 전작에는 없던 분기점이 생겼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길이 두 가지로 나뉘어서 각 진행하는 길 마다 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죠. 마지막 스테이지를 제외한 모든 스테이지에 분기점이 있고, 마지막에는 각 스테이지의 보스를 만나는 식이죠.

 이 분기점이 생겨나면서 플레이어들이 나름대로 난이도 조절을 하면서 도전을 할 수 있게 됬죠. 스테이지 내에서도 진행 방향에 따라서 난이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또 모든 분기점을 플레이 하기 위해 재플레이 횟수도 늘어나고요. 난이도라는 것이 잘못 조절하면 업자와 플레이어 모두에게 손해가 올 수 있는데, 이를 잘 조절했습니다.

 3. 여러가지 요소 추가

 <메탈슬러그 2> 와 <메탈슬러그 X> 에서부터 낌새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메탈슬러그 3>는 현실성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유전자 변형과 생화학 무기라는 핑계로 온갖 괴물들이 출연하고 외계인들이 본격적으로 출연하죠. 이런 판타지/SF 적인 요소들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양한 적들과 공격패턴이 추가된 것을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좋아했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는 런앤건 액션이라는 개념도 살짝 바꿔놨습니다. 스테이지 1의 잠수 분은 위에서 아래로 진행하고 마지막 스테이지의 비행 부분은 횡스크롤 게임처럼 진행되죠. 우주로 날아가는 부분은 <갤러그> 같은 종스크롤 게임처럼 진행되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메탈슬러그 3>를 런앤건 슈팅게임이 아닌 그냥 슈팅게임으로 보기도 합니다.

 4. 시리즈의 전설이자 독이 된 게임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완성된 게임이였는데, 안타깝게도 이후의 <메탈슬러그> 는 실패하게 됩니다. <메탈슬러그 4> 는 엉망인 밸런스와 난이도, 설정붕괴, 너무나도 떨어지는 완성도로 혹평을 받았고 <메탈슬러그 5> 는 더미데이터만 넘쳐나는 흑역사가 되어 버렸죠. 이 두게임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적어도 평작은 되는 게임들인데, <메탈슬러그 3>라는 거인의 그림자가 너무도 큰 나머지 실패하게 된거죠. 끝없이 추락하던 <메탈슬러그> 시리즈는 <메탈슬러그 6>에 와서야 간신히 일어나게 됩니다.

 5. 평가

 16년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중에서 아직까지 사랑받는 게임입니다. 시리즈 뿐만 아니라 슈팅게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게임이죠. 게임을 좀 하신다는 분 중에 이 게임을 안해본 분은 없겠지만, 만약에 안 해보셨다면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지금은 모바일로도 구입할 수 있고, 스팀에서도 야악간 비싼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니까, 추억을 되살리면서 플레이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