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게임을 생각나게 하는 퀘스트

솔직히 퀘스트를 안하면 안되는 병에 걸린 유저라

와우할때 고통받으면서 게임을 즐겼죠.

그래도 와우의 퀘스트는 양이 방대해서 그렇지 하면서 재밌다는 생각을

처음 갖게 해준 퀘스트 게임이라 나름 즐기면서 할수 있었죠.

메이플스토리2는 크게 흥미를 끌지 않는 스토리를 둘째치고

더러운 동선 상대적으로 짠 보상이 퀘스트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지 못합니다.

게다가 존방식인 메이플2 스토리의 경우 맵이동시 로딩이 생기는데

퀘스트를 하다보면 택시를 이용한다 쳐도 최소 3번이상 많게는 7번도 넘어가는

로딩덕에 내가 지금 90년대 콘솔 게임을 하고 있는지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는지

착각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시간대비 효율이 짱짱맨인 닥사로 업하는게

퀘스트를 통한 레벨업보다 더 선호됩니다.

퀘스트를 안해서 얻는 불이익 또한 거의 없다시피 해서

결국 퀘스트 하는 유저는 갈수록 더 줄고 있죠.

(반면 만렙 찍은 유저는 더이상 할게 없다보니 만렙이 풀리는 이후 빠르게 경험치 수급을 위해 퀘스트를 해서 달성만 하고 나두기위해

또는 에픽퀘 마지막 보상의 악세를 얻기위해 퀘스트를 하는 경우가 늘고있죠;)

시간제한있는 인던플레이

이건 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던전 입장 토큰인 열쇠와 더불어서 인던내 시간제한은 필히

공제와 더불어 특정직업만을 받는 플레이를 강요하게 됩니다.

이미 발생하고 있는 문제고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문제이기도 하죠.

하루에 돌수 있는 인던클리어 횟수는 한정되어있고 수급은 시간뿐이라 (훗날 캐쉬로 팔지는 모르겠네요.)

예전 마영전 토큰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수 있는 이 열쇠때문에

인던을 들어가서 클리어를 못하게 되면 열쇠를 그냥 소비했다는 일종의 손해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손해를 싫어하는 인간의 특성상 딜이 안나오는 특정 직업을 기피하게 되고

소위 말하는 딜컷을 하게 됩니다. 일정 수준이상 딜량이 안나오거나 수준 미달의 장비를 입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 아예 파티를 하지 않는 거죠.

이미 마영전의 공제방으로도 유명한 이러한 문제점은

신규유저의 게임 적응을 방해하고 게임내 직업차별을 크게 만들어 소위 잘나가는 직업과

못나가는 직업간의 인식 차이 역시 크게 벌려놔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만드는 문제점 또한 있습니다.

하루에 수급이 가능한 열쇠 숫자를 크게 늘리던가 아니면 시간제한을 없에주던가 둘중에 하나는 패치가 되어야

그나마 문제점이 완화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효율을 중시하는 국내 게이머들 성향으로 따지면 공제나 딜컷 직업제한 같은 문제점은 아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요.)

고정된 쿼터뷰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니 시점을 고정할 필요가 있는건 알겠습니다만

3d게임이라는게 좀 무색해지는 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겹치는 지형의 경우 반투명의 처리를 한다고 쳐도 간혹가다 보기가 힘들어

낙사를 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가끔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죠. 이건 개인적인 느낌이 크다보니 큰 단점으로 보기가 힘들수도 있겠네요.

존방식의 맵

로딩이 잦을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ssd를 사용하고 있지만 로딩 화면은 볼때마다 짜증나죠.

특히 모든 맵에 택시 정류장이 없다보니 이동시 필수적으로 로딩 화면을 3번정도 볼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건물에 들어갈때도 역시 로딩이 있습니다.

차라리 맵을 좀 키우고 존을 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단일서버 채널분산

개인적으로 mmorpg에서 젤 싫어하는 구조입니다.

단일서버는 둘째치고 채널분산 방식은 정말 여러모로 피곤하죠.

게다가 채널당 인원수 역시 작다보니 보스가 등장한 채널에 입장하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죠.

보스젠 시간을 맞춰 기다린다고 해도 본인이 속한 채널에 보스가 뜨지 않으면

한시간을 대기타고 있어도 보스를 못잡는 경우가 생깁니다.

반면 버그나 미리 얻은 정보로 꿀빨기에는 또한 최적화 시스템이라

선두주자와 후발주자 간의 간격을 크게 키우는데도 한몫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파티구할때도 여러모로 불편하죠.

파티원을 다 구했는데 서로 다른 채널이라 하나 채널로 모이려해도

채널 포화 상태 때문에 모이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채널시스템은 크게 보자면 장점도 있는 시스템이긴 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큰거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채널렉?! 발적화?!

솔플로 사냥할때는 크게 느끼지 못하는 문제이긴 한데

사람이 조금만 모여도 채널렉인지 프레임드랍인지 알수 없는 지연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보니 키를 눌러도 입력이 먹히는 경우도 많고 보스가 쓰는 기술을 피했는데

맞았다는 판정이 뜨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본인의 컴 사양이 낮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최저사양으로 낮춰도 그다지 상태가 호전되지 않더군요.

비단 저뿐만 아니라 여러유저들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개인간 거래제한과 블랙마켓 정산문제

일단 개인간 거래를 막아서 개인간 거래를 할때는 물물교환이 기본입니다.

게임내 화폐인 메소가 거래창에 올라가지 않기 때문인데요.

블랙마켓으로 거래를 몰아 경제상태를 조정하겠다는 건 알겠지만 여러모로 불편할수 밖에 없죠.

이 문제는 거래소 정산 문제랑 겹치면서 더욱더 불편함을 가중시킵니다.

게임내 거래소인 블랙마켓의 경우 물건을 올려서 팔리면 바로 정산을 받을수 있는게 아니라

물건이 팔린 시점으로 48시간후인 즉 2일후 정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한 경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는 해킹이나 불법복제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둔 딜레이타임이라고 개발진에서 밝혔지만

역시 유저입장에서 불편하다는건 변하지 않죠.

마무리 소감

요 몇일 메이플스토리2를 하면서 느낌 점을 적어봤습니다.

주관적인 평가다 보니 내용에 공감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 만큼 재밌지도 않았고 앞으로 돈슨이 어떻게 돈을 뽑아먹을지

너무 잘 보여서 크게 투자하면서 겜 하기도 싫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불편함을 의도해서 만들고 캐쉬로 해소하게끔 하는 방식의 과금을 정말로 싫어하는데

메이플스토리2는 그 정점을 찍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그래픽

유저 컨텐츠를 활용하는 시스템등은 꽤 잘 뽑았다고 칭찬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