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웹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
1980년대 말, 8비트 컴퓨터가 주류를 이루며 학원가에 퍼져있던 시절.
IBM 이라는 이름의 16비트 고급 컴퓨터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였고
같이 제공되었던 게임이 바로 코에이의 삼국지, 그리고 비행 시뮬레이션 팔콘이었습니다.
RPG 쪽에서는 울티마 시리즈, 지금은 사라진 어드벤처 장르에서는 킹스퀘스트가
올드 팬들에게는 깊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지금의 게임들이 있게해준 태동기의 게임들중 빼놓을수 없는것이 바로 삼국지입니다.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는 20년 넘게 후속작들이 계속 출시되며 인기를 누렸지만
컴퓨터 AI 의 한계로 인해 이제는 더이상 유저들의 상대가 될수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중국쪽에서 발전하기 시작한 웹게임이라는 형태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국내에 서비스되어 성공하며 기틀을 다진 삼국지 웹게임은 아마 '웹삼국지: 병림성하' 와
넥슨의 '열혈삼국' 일 것입니다. 이후에 비슷한 형태로 수많은 게임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왔고
유저들은 이제 삼국지라면 지긋지긋하다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국내에서 제작된 '삼국지W' 가 카드방식이라는 독자적인 형태로 큰 성공을 거두어
삼국지 게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던중...
K3 온라인,삼분천하,Z9 온라인 같은 새로운 형태의 삼국지 웹게임이 선보이게 됩니다.
이들 게임의 특징은 5명의 장수가 거느리는 부대를 진법이라는 형태로 배치하여
전투를 벌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동안 성따먹기 중심이었던 삼국지 게임이
진형 배치를 통한 전술, 전략 중심의 게임으로 변모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성을 따먹고 멸망시키는 기존의 방식은 소수 랭커들의 독식과
패배한 플레이어가 다시 일어서는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었기에
위와같은 새로운 방식이 웹게임의 본고장인 중국 쪽에서도 점차 선호되고 있습니다.
K3 온라인은 이런 방식의 게임의 오리지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픽 쪽이 좀 미약하고 사운드 효과도 없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 가장 최근의 게임이 바로 와룡전설 입니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 40개가 넘는 서버 숫자를 자랑하며 크게 성공을 거둔 웹게임 '신선도' 의
인터페이스 리소스와 게임방식이 매우 유사합니다. 중국쪽 웹페이지를 가보아도
두 게임이 같은 포탈에서 서비스되고 있는걸로 보아, 제작사가 동일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만큼 신선도 성공의 요소가 와룡전설쪽에도 접목되었다고 보는것이 맞을것입니다.
기본 베이스는 K3 온라인같은 진법 전투 중심이지만, 그래픽과 사운드가 요즘 추세에 맞게
업그레이드 되어 있어서 눈과 귀가 즐겁게 게임을 즐길수 있습니다.
또한 성따먹기 게임과는 다르게 게임에서 멸망 당하는일이 절대 없으며
자신의 진법과 장수의 능력에 따른 '패배' 만이 존재하기에 언제라도 장비와 전술을 업그레이드
하여 상대방에게 재도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각 레벨별로 구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레벨이 저레벨을 학살한다던가 하는 일도 시스템상으로 차단되어 있습니다.
그동안의 삼국지 게임들은 돈많이 쓰면 장땡이라는 소위 랭커들의 독무대였습니다.
이때문에 게임 내에서도 분쟁이 끊이지를 않았고, 누군가에게 먹혀서 계속 괴롭힘을
당하거나 하면 게임을 그대로 접을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장수들의
능력을 활용한 진법전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입되고, 삼국지 세계는 차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신선도를 서비스중인 아이러브웹게임(wa.ilovewebgame.co.kr)에서 오픈베타 서비스중인
와룡전설은 7월 22일 일요일에 4번째 서버 '일기당천' 을 오픈 예정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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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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