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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유저들은 왜 스토리를 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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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도 이제 다 죽었군요...3년전 처음 게이머발언대를 접했을 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좀 안타깝기도 해서 글 하나 올립니다.


요새 게임들을 보면 스토리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될 정도로 스토리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억지로 읽어보려고 해도 너무 재미가 없어 결국 스킵 버튼을 연타하게 되죠. 그래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오버히트라던지 어떻게든 스토리에 공을 들여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긴하지만 대부분의 게임 개발자들은 유저가 스토리를 읽지 않을 거라고 가정하고 만들 정도로 스토리에 대한 투자는 전무한 편입니다. 단지 게임에 스토리가 없으면 어색하다는 이유로 억지로 스토리를 끼워 넣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오버히트는 스킵을 누르면 아예 3줄 요약을 제공하여 억지로라도 읽게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유저들은 게임에서 스토리를 읽지 않습니다. 그러면 스토리는 게임에 있어 정말 필요 없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하여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스토리에 대한 부조화에 대해서 논의하기 위해서는 게임에서 스토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먼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게임에서, 특히, RPG에서 게임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은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것과 동일합니다. 유저는 스토리를 통해 주어지는 가상의 상황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서 게임에서 주어지는 목표를 왜 수행해야 되는지 생각하게 되고 이것은 목표의식으로 이어지면서 게임에 몰입하게 되죠. 즉, 스토리는 유저가 게임의 목표를 수행하게 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역으로 말하면 스토리가 아니라 어떤 다른 요소로 목표 수행의 의지를 유저에게 불어넣을 수 있다면 스토리는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RPG에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 것을 생각해보시다. 유저에게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게 하려면 ‘세계를 멸망시키는 마왕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레벨을 올려 강해져야 한다.’는 스토리를 줄 수도 있지만, 단순하게‘캐릭터의 레벨을 올려 강해지면 당신은 1등할 수 있습니다.’라고만 해줄 수도 있는 것이죠. 즉, 스토리라는 요소는 게임에서 필수요소가 아니라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는 것입니다.

유저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하다면 스토리가 필요 없습니다

최근 개발 되는 많은 게임들, 특히 한국의 RPG 게임들은 게임에 경쟁 요소를 굉장히 강조합니다. 최근 게임의 트렌드는 온라인 게임이며 ‘온라인’ ‘게임’에서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일반적이고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경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게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주어진 상황에서 목표를 제시하려는 스토리는 유저들에게 그저 단순한 것을 어렵게 이야기하려는 사족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죠.

다시, 요약하자면
유저가 이미 게임을 진행할 이유를 찾았기에 스토리를 읽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뭐 거의 제 생각 정리 식으로 글을 썼고 읽을 사람들도 없겠지만
혹시, 지나가면서 읽으신 분들은 제 글에 대해서, 스토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간단하게 댓글 써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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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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