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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모바일이 탄생하기까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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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7
2014년 3월 16일.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분주한 움직임이 있었다. 오랫동안 닫혀있던 손노리 홈페이지에 들어간 한 네티즌이 화이트데이 플레이영상을 발견한 것이다.
누가 최초발견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소식은 순식간에 각종 웹진과 게임사이트로 퍼져나갔다.

 

▲당시 손노리 홈페이지.
└관련기사: [취재]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명작 공포게임 '화이트데이', 모바일로 돌아온다!(//www.inven.co.kr/webzine/news/?news=106204&sw=%ED%99%94%EC%9D%B4%ED%8A%B8%EB%8D%B0%EC%9D%B4&sclass=0&page=2)


​아마 손노리가 3월14일에 맞춰서 홈페이지를 변경했던거 같은데, 차차차때문에 팬들도 떨어져 나가고, 워낙 소식없던 손노리인지라(다시 말하면 관심 밖이라서) 16일에나 발견된 모양...;;


여튼, 16일을 잠깐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이 작은 사건은 17일 손노리의 홈페이지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감과 함께 끝났다.


손노리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유저들은 이 잠깐의 이슈를 즐기다가 금새 다시 잊게 되는데....

왜냐하면,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아서 손노리가 공식적으로 복귀했기 때문이었다.

 

화이트데이로 복귀했냐고? 아니다. 화이트데이는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한다.

 

 

 

2014년 4월 2일.


넷마블은 이원술의 턴온게임즈를 앞세워 또 다른 게임을 공개한다. 그것도 '어스토니시아' IP를 이용한 게임을!


드디어 어스토 온라인이 발매되는 것일까? 팬들이 그렇게 간절히 염원하던 그 게임이 드디어!?

 




 

...아....
이게머양...

 

 

 


또 나를 실망시키는구나 스타스크림 손노리!

 

 

...


...뭐...


사실 어스토니시아VS 자체의 평은 아주 나쁜편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게임자체만으로 평가하자면 꽤나 고평가를 받은 완성도 높은 캐주얼 게임이었다.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되던 소스를 그대로 퍼온거라 모바일치고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줬고, 게임자체도 가위바위보라는 검증된 소재를 잘 활용했다. 분명 재미는 있는 게임이었다.


 

▲디스이즈게임에서 꽤나 높은 평가를 받은 어스토니시아VS

지만 팬들이 원한건 오랫동안 기다려온 어스토온라인이었다.


차차차가 표절작으로 된통 까이긴 했지만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고, 돈도 그만큼 벌었을텐데 어째서 후속작마저 캐주얼 게임이란 말인가.


그것도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에 쓰여야 할 소스들을 잔뜩 품고 있는...

오랜 팬들은 여기서 직감했다. 어스토온라인은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졌구나 라는 것을.
그리고 또한 생각했다. 이원술은 결국 이대로 현실에 순응해 버렸다고.

 

.

.

.​ 

그런데 2014년 7월 29일. 카이저소제급 반전이 일어난다.

넷마블과 사이좋게 캐주얼게임을 만들던 이원술이,

어스토VS 런칭 3개월만에 돌연 넷마블을 떠난다고 선언한 것이다.


▲패스맨은 자유를 찾아 떠났다.​

└관련기사: '손노리 패스맨' 이원술, 넷마블 떠나 독립개발사 설립 전망 (/webzine/news/nboard/4/?n=55760)

 

이게 무슨 반전이냐 라고 물을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보자.


다함께 차차차라는 역대급 흥행작을 개발했고, 어스토VS도 반짝하긴 했지만 인기순위 10위권의 게임이었다.

거기에다가 넷마블에서 서비스중인 게임은 다른 게임도 아니고 손노리의 영혼과도 같은 '어스토니시아'IP를 가진 게임이다.


이원술이 (비록 캐주얼이지만) 어스토니시아를 개발하고, 또한 서비스 도중인데 돌연 회사를 떠나버린다? 얼른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 뿐 아니라, 아는 지인에게서 들은 정보로는 단순 이원술 개인의 퇴사가 아니라 과거 손노리멤버 전부를 이끌고 나온 '팀의 이동'이라고 하니...

즉, 이건 손노리가 넷마블로부터 독립을 선언한거나 마찬가지인 사건이었다.

예상외의 행보에 여론도 조금은 유해졌다.
만약 넷마블과 손노리의 불화가 있었다면... 그래서 손노리가 넷마블을 박차고 나온거라면 그 불화의 원인은 뭘까? 지금까지들의 팩트들로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몇개의 가능성이 점춰지지 않는가.

 

...뭐 물론, 여론이 아주 조금 유해졌을 뿐 여전히 이원술은 표절개발자로 낙인찍힌 상태였다. 거대 회사에서 쫓겨난, 늙고 힘없이 현실에 순응한 과거의 영웅. 이것이 바로 이원술이 대중에게 보여지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원술은 이렇게 몰락하는 듯 보였다. 복귀한다 하더라도 그런저런 게임만 만들다가 게임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질거라고. 그렇게들 생각했다.

 

 

 


하지만 11월 7일. 이원술에 대한 새로운 기사가 또 나온다!!

징하다.


2014년에만 벌써 네번에 걸쳐 이슈의 중심이 된 것이다. 글 쓰는 본인역시 아직도 2014년임에 경악하고 있으니...

 

자 그럼 도대체 또 무슨일이 일어난 것이냐?

 

 

 

이원술 대표, '로보카 폴리'와 손잡고 게임업계 복귀

(/webzine/news/nboard/4/?n=56848)

길게도 빙빙 돌아왔다.


로커스홀딩즈-구름-넷마블을 거쳐갔던 손노리는 드디어 마음이 맞는 동지를 찾은 듯 하니,
바로 로보카폴리로 유명한 이동우대표의 로이비주얼이 그것이었다.

로이비주얼의 이동우대표는 이원술과 매우 친한 사이라고 하며, 넷마블을 박차고 나온 이원술과 그 팀원들을 품어줄만한 자본력도 겸비했으니, 이원술 입장에선 구세주가 내려온듯한 기분이 아니었을까 싶다.(응? 이거 왠지 한번 썼던 표현같은...)

 

거기에다가 넷마블쪽에선 산하로 들어가 관리당하듯 게임을 만든 이원술이 이번엔 직접적인 개발총괄을 맡은 듯 보인다.

실제 게임웹진들도 이원술이 독자개발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넷마블을 때려쳤다고 보는 분석이 많았으며, 로이비주얼쪽의 지인으로부터도 비슷한 내용을 들었으니 아마 확실한 정보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원술은 다시 한번 날개를 펼칠 준비를 마친 것이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이원술의 차기행보를 기대하는 팬은 없었다고 보여진다. 그만큼 이원술의 이미지는 나빠져 있었다.

그렇게 다시 이원술은 이슈의 중심에서 멀어져갔다.


개인적으론 2014년에만 4번의 이슈를 몰고왔으니 1,2년정도는 조용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얼마후...

 

 


#8
2015년 1월 19일.


디스이즈게임에서 단독기사가 실린다.



[단독] 이원술 대표 “화이트데이를 스테디셀러 시리즈로 만들어 가고 싶다”

(/webzine/news/nboard/5/?n=57621)

비록 년도는 넘어갔지만 11월에 난 로이게임즈 관련 기사를 생각하면 불과 2달만에 또다시 언론에 등장한 이원술!

이쯤되면 감탄이 나온다. 게임개발자가 이토록 쉴새없이 언론에 등장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어쩌면 언론플레이의 귀재...?

더군다나 이번에는 매우 기쁜소식과 함께 등장했다.

다들 까먹고 있었을 화이트데이 모바일버전을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이원술과 이규호는 그간의 떡밥을 풀기 시작한다. 특히 이원술은 다함께 차차차, 어스토니시아VS 등 화려한 배신행보(?)를 걸었던 것과는 정 반대로 화이트데이를 나름 꾸준하게 개발하고 있었다는 반전행보를 털어놓지만 정작 이 반전행보가 주목받진 않았다.

그것도 당연한게, 지금 이 글처럼 년도별로 늘어뜨리면 이원술의 겉과 속이 동시에 보이겠지만, 그간의 행보를 보아온 유저들이 이제와서 이원술을 용서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과거의 명작이 모바일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사람들을 흥분시키기 시작했다. 언제 나올까. 화이트데이날 나올까? 아니면 여름에?

 

하지만 화이트데이 모바일은 생각보다 늦게, 그리고 생각보다 더욱 손노리다운 모습으로 10월 22일 그 모습을 정식으로 드러낸다.

 

 


[속보] '화이트데이 모바일', 11월 19일 T스토어로 먼저 출시된다

(//www.inven.co.kr/webzine/news/?news=145164)

정식으로 등장한 화이트데이는 순식간에 게이머들과 개발자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명작의 귀환이라서? 아니다.

화이트데이가 '내부과금시스템'을 배제한 '유료게임'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이건... 현 모바일게임의 상황을 아는 사람이라면 뭘 말하는지 이해할 것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미친짓거리'를, 화이트데이는 선택한 것이다.

 

유저들은 환호했다. 그들이 늘상 비판해오던 모바일게임의 비정상적인 흐름에 맞서는 사람이 드디어 등장했으니 환호할 수 밖에 없다.

재미있는건, 그 인물이 게이머들에게 최대의 실망을 안겨주었던 이원술이라는 점이지만...

 

 


후우... 글이 길어졌다.

화이트데이가 그래서 성공했다더라, 아니다, 화이트데이는 또 망했다더라 식으로 글을 확실히 끝맺음 하고 싶지만 그럴 순 없다. 화이트데이는 아직 출시도 안했으니까.

출시도 하지 않은 게임의 역사를 이렇게 길게 나열한 이유?

나는 그저 말하고 싶었다. 2008년부터 시작된, 그간 아무도 몰랐던 손노리의 고집을.

2012년, 사람들은 이원술이 만든 다함께차차차만 기억한다.


하지만 2012년 이원술은 이규호와 합심하여 화이트데이를 제작하고 있었다. 실질적인 제작은 이규호일지라도 결국 이원술이 진두지휘한거나 다름없다.

그 증거로, 이원술은 이규호대표가 만들었던 '챕터별 과금시스템'을 뒤엎었다. 화이트데이라면 이런 모습으로 탄생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며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유료게임을 선택했다. 넥슨도, 엔씨도 감히 선택하지 못한 미친짓을 강행한 것이다.

 

다함게 차차차를 만든, 흐름에 편승한 양심없는 표절개발자 이원술.


그리고 화이트데이를 진두지휘한, 흐름을 역류하는 로망을 간직한 이원술.

이원술이 지킬박사와 하이드씨급 이중인격이 아닌 이상 두 인격은 공존할수가 없을테고.
(심지어 두 게임 다 2012년부터 개발에 들어가지 않았는가!)

...그럼 어느게 이원술의, 더 나아가 손노리의 진짜 얼굴일까?

 

 

.

​.

​.


문득. 내가' 넷마블을 뛰쳐나온 이원술' 기사에 썼던 댓글이 떠올라 링크해본다.


댓글에서 난 '손노리의 화려한 부활같은 허상은 기대하지도 않는다'라고 했지만... 지금에 와선 내가 틀렸음을 인정한다.

그래. 손노리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화이트데이가 망할지도 모른다고? 손노리가 언제는 대박치는 회사였던가.

난 다만,

누군가는 미친짓을 해줬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던 게임팬으로서, 미친짓을 시작한 손노리를 환영할 뿐이다.

...더불어, 그 미친짓이 이제는 좀 보상받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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