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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눈이 높지 않다는걸 확인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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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생겼던 단체 모임의 자리에서 맘에 드는 이성을 보았습니다.

 

얘기도 조금이지만 나름 즐겁게 나누었고 

 

문제는 그 분이 단풍국에서 오신 분이라서 다시 만나기에는 너무나 먼 

 

1천 마일이 넘는 곳으로(...) 떠났지만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또 만나고 싶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맘에 드는 이성이 생긴 김에 그동안 기간을 두고 마음에 두었던 사람들을 기억에서 꺼내보았는데,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보아 "외모가 준수하다" 라고 할만한 사람이 전혀 없었다(...) ​라는 점에 저 자신도 꽤나 놀라웠습니다. 

 

'추'라는 비정한 접두사를 붙일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말이죠. 

 

이번에 단풍국 처자는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임요환 닮았다

 

이 말이 농담인줄 알았던 친구도 사진보고 정색

 

 

 

 

그 사람들 중에 우주의 모든 기운이 모였던 경우는

 

고딩 때 였습니다

 

아는 사이도 아니었는데 옆 교실을 지나치다 보니 눈에 자주 드는 백인 처자가 있었습니다.

 

무려 미식축구부 쿼터백의 여친이었는데,(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남학생 유형)

 

바른생활 사나이를 표방하는 쭈꾸리 남학생 A는 NTL을 시도할 만큼 염치없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일찍이 마음 접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있었는데, 복도에서 그 둘이 헤어지는 장면을 직접 목도하고

 

몇 주인가 지나서 수업이 몇개 겹치다 보니 백인 처자쪽에서 접근해서

 

끝나고 같이 걸어가고, 집도 같은 방향에

 

초대까지 받아서, 겜덕에 애니덕후 기질이 있어 어느 정도 취향이 일치한다는 점까지 확인하고

 

나도 모르는 새, 라며ㄴ... 아니 햄버거 먹고 간다고 그녀의 방까지 들어갔는데...!

 

여기까지 실화 100%인데!!!!

 





 

 

 

 

 

 

 

 

 

 

 

 

 

 

 

 

 

 

 

 

 

 

 

감독님...

 

유창한 영어가.. 하고 싶어요...!

 

 

 

영어고자였던 것입니다. 

 

미국 온 지 오래 되지도 않았고 한국에서 그 흔한 학원 한 번 다녀본 적이 없어 

 

중딩 때 with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는 실력에서 아주 조금 나아진 정도로는 

 

네이티브 스피커와의 깊은 교감이 불가능 했던 것입니다. 

 

약간의 교감도 힘든 상황에서 한낱 동정이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런 상황을 주도할 수 있을리가 없었지 말입니다.


온갖 플래그가 서가며 제 입에 쑤셔넣어지는 밥에도 씹어 삼키는 법을 몰랐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쓰면서 생각하니까 두통이 온다.. 

 

 

 

 

 

 

 

 

 

 

 

 

 

 

 

 

P.S. 나중에 이사를 가서 헤어지고

 

빵집에서 일하는 중에 우연히 만나서 전화번호 쪽지까지 받았는데 누가 물을 엎질러서 쪽지가 녹듯이 사라졌다. 

 

 

 

 
















P.S. 2 : 그러고 보니 그 백인 처자가 무술유단자에 나보다 힘이 세서 역관광을 당할수도 있었다는 무서운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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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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