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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를 더 이상 따지지 않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란 헛소리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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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채널A와 TV조선을 주로 보십니다. 그래서 방에서 기어나올 때마다 해괴한 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번에는 정말 짜증나는 발언을 듣게 됐습니다. 대충 기억나는대로 요지를 쓰자면

 

'과거사(친일파의 매국 행위+일본의 수탈 행위) 가지고 따지는 건 국력 낭비다. 과거는 그만 내려놓고 미래로 가자' 

 

....

......

 

저 개소리를 들으니 혈압이 폭발할 거 같더군요. -_-; 실질적인 이득을 생각해서라도 친일 청산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게 옳건만. 

 

 

■ 향후 위기가 올 때 ​국민의 힘을 빌리려면 과거사 문제를 필히 해결해야 한다 

 

원론적인 이유죠. 예를 들어 나라가 위태로워졌을 때 현실에 타협할지 아니면 저항할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칩시다. 그런데 역사를 생각해보니 타협한 녀석은 잘 먹고 잘 살아요. 저항을 선택한 독립군 출신 인사들은 끝까지 보상을 못 받았고요. 이런 과거사가 남아있으면 국가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국민들이 손을 안 빌려줄 게 뻔하죠.

 

그러니 향후 찾아올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려면 미리미리 손을 써두는 게 옳습니다. 현실에 타협한 자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가르치고, 자기 안위를 희생하고 국가를 위해 힘을 빌려준 사람들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나중에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지...

 

 

■ 일본 견제를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계속 쥐고 있어야 한다 

 

옆동네 일본은 경제적으로는 우리와 협력관계에 놓여있는 국가고, 국제 정세 상 앞으로도 협력할 필요가 있는 나라이긴 합니다. 허나 우익 세력 때문에 언제 골때리는 짓을 할지 모르는 나라고, 쟤네들이 뻘짓을 하면 옆동네인 우리한테 영향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견제를 할 필요가 있어요. 

 

그 견제 수단으로 가장 훌륭한 것이 과거사 문제입니다. 인권을 말살하는 수준의 식민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 얼마든지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일본이 제국주의를 표방할 때 피해를 입은 나라가 제법 많다 보니 중국, 동남 아시아 국가의 협력을 쉽게 얻을 수 있고요. 과거사 해결을 위한 협력 체제를 만들었다면 일본이 우리를 건드렸을 때 일본 vs 한국 1:1 대결 구도가 아닌, 일본 vs 일본 제국주의에 피해를 받은 아시아 국가들 대결 구도를 만들어 일본을 쉽게 견제할 수 있었을 거에요. 

 

뭐 그리고... 과거사 문제를 이용하면 미국과 일본의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테고요. 일본의 우경화 운동은 결과적으로 반미로 흐를 수밖에 없잖아요? 선전포고도 제대로 안 하고 저지른 태평양 전쟁을 서구 열강으로부터 아시아를 보호하기 위한 행위로 미화하고, 미군을 공격하던 카미카제를 숭상하고, 전쟁은 지들이 먼저 저질러놓고 원폭 투하를 한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고 등등등... 

 

그러니 우리가 겪은 과거사를 계속 강조하는 동시에, 일본이 과거 미국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계속 환기했으면 나름 괜찮은 외교적 전략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너희들 중국 견제한다고 일본 감싸도는데 걔네들한테 지원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중국은 적어도 미국에게 전면전을 걸지 않았지만 쟤들은 해봤거든. 그리고 이런 사람의 탈을 쓰고는 할 수 없는 만행도 많이 저질렀어. 위험한 놈들이니 걔네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마'라고 땡깡부리기 딱 좋은 수단이니. 

 

뭐 지금은 서양인들이 워낙 일본을 좋게 봐서(80년대 이전에는 경제 성장을 발판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가증스러운 원숭이들이란 시각도 있었는데,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에 들어가면서 그런 시각이 많이 옅어져버렸죠 -_-) 잘은 안 통하겠지만요. 하지만 과거사 문제를 계속 걸고 넘어졌다면 지금처럼 미국이 일본을 편들어줬을까 그런 아쉬움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미국이 일본을 의심하는만큼 한반도의 중요성을 더 느끼게 될 테고, 지금보다 한미 관계를 강화하기 유리했을 거란 생각도 들고요. 

 

 

여튼 대내적으로는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과거사 문제를 포기해선 안 되고, 대외적으로는 일본을 견제하고 한-미 관계와 다른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사 문제를 열심히 걸고 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채널A, TV 조선에 출연해 떠드는 병신들은 조커나 다름없는 패를 버리자네요? 늬들 신분증 까봐 대한민국인 아니지? -_- 

 

 

 

여튼 듣자듣자 하니 도무지 참지를 못하겠습니다. 아버지가 주로 인터넷 통해서 채널 A와 TV 조선을 보는데요. 그 사이트에만 들어갔다 하면 악성 코드와 바이러스가 발동되도록 만들 방법은 없을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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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의 유래는 로마군 독수리 깃발. 

고로 모든 게임에서 닥돌 포지션을 고집합니다. 

 

이 구역의 닥돌러는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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